'2008/12'에 해당되는 글 22건

  1. 2008.12.30 이벤트 당첨자 발표, 최근 근황 78
  2. 2008.12.22 발레<호두까기 인형>, 달팽군과의 크리스마스 데이트 45
  3. 2008.12.21 달팽군의 크리스마스 콘서트 19
  4. 2008.12.21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자 14
  5. 2008.12.20 아이와 함께 즐기는 크리스마스 간식 - 초간단 과자집 만들기 13
  6. 2008.12.20 달팽산타가 드려요. 달콤한 크리스마스 이벤트!!!! 60
  7. 2008.12.20 [서평] 친절한 복희씨 7
  8. 2008.12.20 블로그 돌아보기,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기 12
  9. 2008.12.19 달팽맘은 매 맞는 아내?! 23
  10. 2008.12.14 [체험학습] 겨울방학중에 아이와 함께 들러볼 만한 곳들 15
  11. 2008.12.10 [홍콩] 화려한 크리스마스 시즌 52
  12. 2008.12.09 [홍콩일상] 학교기금 마련 바자회 22
  13. 2008.12.08 전자밥솥을 이용해 간단히 만드는 닭죽 47
  14. 2008.12.07 [중국, 수저우] 2부- 밤풍경 28
  15. 2008.12.07 식물로 표현해 본 나의 블로그.. 에궁.. 지못미! ㅠ,ㅠ 40

이벤트 당첨자 발표, 최근 근황

너무 오랫만에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1년에 한번 올까 말까한 한국에서의 생활은 시댁과 친정, 친척집을 전전하며 정신없이 지내다보니 블로그에 접속할 시간이 없네요. ^^

해피아름드리님, 김소녀님
축하드려요.  당첨되셨습니다. 이번주내로 선물을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벤트 내용은 요기


행복패키지에 당첨된 해피아름드리님의 4행시입니다.

[달]나라에서도 보인답니다...
[팽]팽한 행복과 사랑의 줄다리기가...
[가]고 오는 댓글의 사랑속에 오늘도 나는 행복한
[족]적을 남기고 꿈나라로 돌아갑니다.

달콤패키지에 당첨된 김소녀님의 4행시입니다.

달 - 달콤한 사랑이
팽 - 팽만한 달팽가족만의 훈훈한 이야기 ! 항상
가 - 가가대소하는 가족. 보는 것만으로도
족 - 족한~ 행복가득 ! 기쁨가득 ! 달팽가족 !

한국에 와서 맛있는 것 많이 먹고, 가족들과 찐한 대화를 나누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인천으로, 청주로, 여주로 여기 저기 누비고 다니느라 컴퓨터 앞에 앉을 시간이 별로 없네요. ^-^
조만간 행복한 모습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모두 행복한 연말연시 보내시길 바랍니다. HAPPY NEW YEAR !!!

발레<호두까기 인형>, 달팽군과의 크리스마스 데이트

벼르고 별렀던 <호두까기 인형> 발레를 보고 왔습니다.



와, 환상이었습니다. 발레, 오케스트라 연주, 무대장치와 소품들...
특히 무대장치와 조명은 감동이었습니다. 2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고, 달팽군도 눈을 떼지 못하고 재밌게 보더군요.
전통적인 안무와 복장이외에도 서커스에 가까울 정도로 신기한 동작들을 선보이는 단원들.
복장과 무대의 아름다운 색감과 우아한 몸놀림.
특히 아랍의 춤을 선보인 두 단원의 복장과 동작은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름답다", "우아하다"를 속으로 연발하면서 공연에 빠져들었습니다.
달팽군과 신나게 박수를 치고 서로 쳐다보며, "와"하고 탄성을 지르기도 하고, 너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음에 또 다른 발레를 보러가야 겠습니다.
2월에 온다는 시카고 오케스트라도 예약 넣어야 겠습니다. 문화뽐뿌 받은 달팽모자입니다.

달팽아빠는 왜 빼놓고 둘이 데이트냐구요? 달팽아빠는 벌써 한국에 가있거든요.
공원에서 아빠랑 통화하며 자랑하는 달팽군. 고소해 죽습니다.

"아빠, 우리 <부>는 빼놓고 오늘은 모자들만의 즐기는 타임이예요. 기분 째져요! "
(어디서 이런 표현은 배워오는지...-_-;;;)




오늘 달팽군과 풀코스로 데이트를 했네요.
회전초밥집에서 저녁 먹고~ 찰리브라운 카페에서 커피 마시고~ 스타의 거리를 함께 걸었으니 말입니다. ㅎㅎ


차곡차곡 쌓여가는 빈 접시들.. 냠냠.


"달팽군, 이제 그만 먹어야 하지 않을까? 우리 예산 초과야" 라고 했더니,
"그럼 차를 마실께요. 차는 꽁짜잖아요." 라고 화답하는 알뜰한 달팽군입니다. -_-;
"엄마, 우리는 지금 겐끼얌차를 하고 있는거예요. 하하하!" (말이나 못하면. -_-;;;)


차가루를 넣고, 컵으로 살짝 밀어주면 뜨거운 물이 나오는 요거... 정말 맘에 듭니다.
바쁜 종업원 불러서 미안하거나 기다릴 필요없이 원하는 만큼 차를 마실 수 있도록 각 자리마다 달려있는 요 수도꼭지.



밖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한창입니다.





공연시간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서 차를 한찬 마시고 갑니다. 외식에 즐거운 나들이에 신난 달팽군입니다.


크리스마스 메뉴를 시켜봅니다. 달콤한 딸기향은 은은하게 맛있는 화이트모카커피와 눈사람 후식입니다.
눈사람은 아래몸통은 치즈케잌, 얼굴은 화이트 초코렛, 모자는 초코렛이네요.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나는 요것도 시키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


친절한 달팽군. 엽기발랄하죠?
"엄마, 눈사람 머리를 분해했어요. 아~ 입벌리세요."



문화센터까지 스타의 거리를 따라 걸어갑니다.
이소령아저씨도 만나고~


맛있는 냄새가 납니다.
사람들이 언제나 줄서서 기다리는 요것은 바로, 한국에서 가져온 <버터징어>기계로 구워내는 고소한 오징어입니다.


언제봐도 홍콩의 야경은 가슴을 설레게 하는 묘한 달콤함이 있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나서 어찌나 좋아하면서 호두까기 인형을 기념으로 사달라고 조르는지 하나 사주고 말았습니다.
집에 와서 자기 책상에 바로 새워두면서 좋아하네요.

즐거운 마음을 간직하고 잠자리에 든 달팽군.
지금쯤 꿈속에서 호두까기 인형과 신나는 모험을 떠나 쥐와 싸우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달팽군의 크리스마스 콘서트

학교에서 크리스마스 발표회를 한다고 초대장이 두 장 왔습니다. 달팽군은 바이올린 연주와 손으로 춤추는 Bright Night, 노래 세가지에 참여한답니다. 그저 학예회라고 생각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준비를 많이 해서 수준이 높아 깜짝 놀랐습니다. 아기같아 보이기만 하는데 밖에서 보는 달팽군은 제법 어른스럽네요.

그렇지만 역시... 아직은. 바이올린 연주를 시작하기 전에 주위를 계속 둘러보며 제가 왔는지 안왔는지 확인하고 있네요. 저를 못찾길래 뒤로 나가서 손을 흔들어 줍니다. 그제서야 저를 보고 안심하고 한번 웃더니 연주에 몰입하기 시작하는 달팽군은 아직 엄마가 필요한 나이.



가장 인기가 있었던 유치원생들의 <Santa's Little Helpers> 어찌나 깜찍하던지....



사회보는 누나들과 산타할아버지


1학년생들의 <Christmas in Hawaii>



2학년들의 <Siberian Railroad>


3학년의 <Christmas in Korea>


올해의 야심작, 4-5-6학년이 협동으로 준비한 바로 이 작품 <Bright Night>
경쾌한 캐롤송에 맞춰서 온통 까맣게 차려입은 아이들이 야광을 발하는 손장갑, 그림과 글씨로 협동안무를 보여줬는데
정말 멋있었습니다.












1부가 끝나고 영어섹션 발표회 전 15분간 휴식시간이 있었습니다.
학부모회에서 정성스럽게 마련한 음식들이 식당에 놓여있었습니다. 김밥, 샌드위치, 머핀과 음료수.



식당에 마련된 음식을 먹고 있는데, 담임 선생님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달팽군이 낮부터 몸이 안좋아서 양호실에서 쉬었는데, 공연을 마치고 나니 긴장이 풀렸는지 열도 나고 몸상태가 안좋다는 것이었습니다. 부랴부랴 교실에 가서 보니 약간 열이 나서 힘이 없는지 보자마자 안깁니다. 아파도 공연을 마치고 쓰러진 걸 보니 안스럽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했습니다. 예전 같으면 엄살 피우면서 공연이 있든 없든 아프다고 했을텐데...

안달하지 않아도 아이들은 자라나 봅니다.
집에 와서 따뜻한 물로 목욕시키고, 약을 먹여 재웠더니 하룻밤만에 감기는 나았습니다. 다행히. ^^
이제 2주간 겨울방학입니다. 한국 다녀오면 1월5일에 다시 개학..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자

눈 앞에서 버스를 놓친 것만으로
단팥빵에 팥이 적게 들어있다는 이유로
사람이 북적거리는 쇼핑몰에서 지나가는 행인과 부딪혔기에
실수로 작은 상처가 나서
식당에서 음식이 늦게 배달되는 것에
저는 인상을 쓰고, 불평불만을 합니다.

팔과 다리가 없이 움직이지 못하는 작은 발이 달린 채로 태어난
그는 해맑게 웃으며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다고 말합니다.

"세상에 쓸모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라고 외치는 그의 모습에서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비디오 클릭
관련글

사지가 멀쩡한데,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있는데, 삼시세끼 먹을 양식과 발뻗고 누울 수 있는 작은 공간이 있는데
왜 그것들에 감사하지 못하고 갖지 못한 것에 허우적 거리면서 살고 있을까요.
현재에 만족하지 말고, 늘 변화하며 열심히 살아야겠지만
동시에 지금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하며 만족하는 겸허한 마음을 갖고 싶습니다.



아이와 함께 즐기는 크리스마스 간식 - 초간단 과자집 만들기

달팽군에게 <크리에이티브 맘>이라는 칭찬을 들었던 오늘의 간식을 소개합니다.
준비없이 간단하게 아이와 함께 만들 수 있어요.


준비물: 웨하스 한봉지, 초코렛 찍어먹는 과자, 장식용 초코렛


웨하스를 쌓아갑니다. 중간 중간에 초코렛을 묻혀서 고정을 시킵니다.


세 층정도 쌓은 후에 지붕을 만듭니다.


찍어먹는 초코렛을 묻혀서 장식용 초코렛을 지붕에 붙여줍니다.


자꾸 자꾸 붙여줍니다. 아이들이 이 과정을은근 좋아합니다.


짜잔, 십분도 안걸려서 집 한채 완성!!!! 내 집마련이 이렇게 쉽다니.. ㅎㅎㅎ  우리 집이야!!!


책보면서 집을 맛있게 먹어주시는 달팽군.


달팽군은 엄마때문에 너무 일찍 세상을 알아버렸습니다.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세요!!!

달팽산타가 드려요. 달콤한 크리스마스 이벤트!!!!

한국 갈때 여러분께 드리고픈 달콤한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가족과 다 함께, 혹은 친구와 함께 넉넉하게 즐기시라고 달콤한 녀석들을 대량(?)으로 준비했습니다.
다 달팽군이 고른 것들입니다. 특히 초코렛에 주목해 주세요.

두 분께 달콤함을 선사합니다.
원하시는 분들은 도전해주세요!






으로 4행시를 지어주세요.
가장 멋진 글을 선사해주신 두분께 달콤함을 보내드립니다.
댓글은 24일 오전까지 받습니다. 당첨자 발표는 24일 오후 5시 전후에 하겠습니다.

선물 소개합니다.
도우미 달팽산타 나와주세요.  

엄마가 헤이즐럿 초코렛을 골랐는데, 제가 코냑 초코렛을 골랐습니다. 민트 초코렛을 할까 고민도 해봤지만, 역시 특별한 걸 고르는 게 좋을 것 같아서요. 저도 얼른 어른이 되어서 술을 마셔봤으면 좋겠습니다.

주의사항은 18세 이상만 이 초코렛을 드셔 주세요.


달콤 패키지를 소개합니다.


TIM TAM 초코렛바 20개들이
TWININGS' 망고 & 딸기맛 차 (카페인 프리)
TRUFFES 코냑 초코렛
마시멜로 한봉지 (꼬치에 끼워서 구워서 드세요~ ♡)
SUGUS 우유맛 캐라멜

행복 패키지를 소개합니다.


TWININGS' 망고 & 딸기맛 차 (카페인 프리)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박하 막대 사탕 12개들이
TRUFFES 코냑 초코렛
마시멜로 한봉지 (꼬치에 끼워서 구워서 드세요~ ♡)
SUGUS 우유맛 캐라멜
M&M's 캐릭터 초코렛


많이 많이 참여해주세요!

[서평] 친절한 복희씨

친절한 복희씨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박완서 (문학과지성사, 2007년)
상세보기



저는 소설가 '박완서'씨의 작품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꼴지에게 보내는 갈채'라든지 MBC 모 프로그램을 통해 유명해진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등의 책들을 읽어보고 난 후 나의 정서와 맞지 않는 작품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왠지 모르지만 교훈을 주는 도덕적인 류의 이야기들은 읽으면 거부감이 들거든요. 1930년대에 태어났다는 작가의 나이에 대한 선입견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세상의 악한 것들은 살짝 미뤄두고 긍정적인 것만 보고, 현실적이지 못한 고루한 노인일거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나 봅니다.

그래서 사실 선배언니가 박완서씨의 소설책을 건네 줬을 때 그다지 감흥이 없었습니다. 좋아하는 선배가 한국에서부터 날라다 준 책이니 한번 읽어봐야 겠다는 의무감 정도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두 편은 일기를 쓰듯이 속마음을 풀어낸 글들로 이 책이 소설책이 아니라 산문집이라고 착각을 하면서 읽어 나갔습니다. 본인과 가족의 이야기를 이렇게 적나라하고 솔직하게 써도 되나 걱정까지 하면서. 세 편째에서야 '아, 이 책이 소설책이구나.'하고 깨달은 형광등 달팽맘.

아무것도 하기 싫었던 이 번주에 블로그도 안 들락거리고 출 퇴근 시간 짬짬이, 그리고 퇴근 후에 책을 읽었습니다. 읽을 수록 이야기에 빠져들었습니다.

단편이었지만 그 감동과 깊이는 그 이상이었습니다.

아가씨들의 이성과 결혼생활에 대한 환상이 아닌,
아줌마들의 억척스러운 생의 한 가운데 있는 보는 것만으로도 숨가뿐 생활력이 아닌,
뭔가 다른 것이 느껴졌습니다.

아무리 모질게 살았어도, 순탄하게 살았어도 어느 정도 나이를 먹어야 얻어지는 연륜.
어떤 일에도 '그럴 수도 있겠군.'하고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유연함.
체면치레나 금기를 넘어선 인생에 대한 솔직담담한 자세와 사고.
충격적이고 자극적일 수도 있는 소재들을 자연스럽게 이야기속에 넣고 풀어가는 작가의 노련함이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아서 좋네요.

몇 권 더 박완서씨의 책을 읽어보고 싶어 졌습니다.
여태까지 편견을 가지고 책장을 펼쳐보지 않았던 책들을 읽어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더 오랫동안 이 분의 책을 보고 싶네요.
박완서씨가 31년생이시니 이 소설들을 쓰셨을때 이미 일흔이 넘어선 나이였군요.
제 나이 일흔에 저는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하는 상상도 살짝 해봅니다.

그 때 나도 삼십대에게 공감과 감동을 줄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면 박완서씨가 위대해 보이기까지 하네요.


책 속에서

* 수록 소설

그리움을 위하여
그 남자네 집
마흔 아홉살
후남아, 밥 먹어라
거저나 마찬가지
촛불 밝힌 식탁
대범한 밥상
친절한 복희씨
그래도 해피 엔드

블로그 돌아보기,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기

2008년을 정리하면서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한지 두달 남짓,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을 들지만 이제라도 안 게 어디냐고 위안을 삼으면서 내년에는 더 즐거운 블로그 생활을 했으면 합니다.
 
1. 블로그를 해서 좋았던 일들
 
 - 생활의 활력. 주위에서 뭘 보면 "오, 재밌는데. 블로그에 올려볼까?"가 생활화 되면서 일상의 소소한 글감을 찾으니 생활이 활기차지네요.
 - 이웃과 정나누기. 가까운 이웃사촌이 먼 친척보다 낫다지요. 매일 매일 온라인상으로나마 댓글과 댓댓글을 통해 대화를 나누고, 속을 풀어내는 포스팅으로 수다를 떨 수 있는 소중한 이웃들이 생겼네요. 아직까지 직접 뵙지는 못했지만, 선물과 엽서를 주고 받기도 하고 정을 나누는 즐거움이 있네요.
 - 글솜씨와 편집능력의 향상. 한번에 읽을 적당한 정도의 분량으로 이야기를 늘리고, 끊는 요령이 생겨가는 것 같습니다. 적절히 효과적인 사진을 사용하는 법도 익혀가는 것 같습니다. 글상자와 색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등 종합커뮤니케이션 기술이 향상되는 것 같습니다. ㅋㅋ
 - 일상의 기록. 단 두달간 이지만, 포스팅을 쭉 되돌아 보니 다양한 기록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시간이 흘러서 다시 보면 더 애틋하고 그리워질 예쁜 추억들을 차곡차곡 쌓아갑니다. 몇 년뒤에 가족이 다 같이 보면 재밌을 것 같습니다. 나중에 달팽군 여친이 생기면 달팽군의 어린 시절의 모습들을 보여주면서 달팽군의 다각적인 모습을 볼 수 있게 해주고 싶기도 하구요. ^-^  
 - 용돈벌기. 아직까지는 경험해본 적이 없지만, 체험단이나 리뷰등을 통해서 가정경제에 도움이 되는 케이스들이 있는 것 같던데 그런 것들도 해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
 
2. 블로그생활의 부정적 모습
 
- 중독. 처음엔 뭘 해야 하나, 난감하더니 시간이 좀 지나니 재미가 들려서 일하는 중에도 한번 들러보고 싶고, 출장이라도 한번 다녀올라 치면 티스토리 들어가봐야 하는데 조바심이 나고.. 초반부라서 그랬던 것 같기는 하지만, 빠지면 헤어나오기가 어렵네요. 블로그때문에 생활에 약간 불충실해지는 게 아닌지 걱정될 때가 있습니다.
- 시간. 돈만큼이나 늘 부족한 게 시간인데, 블로깅에 빠지면 시간소모가 만만치 않네요. 댓글에 댓댓글도 달아야 겠고, 포스팅도 해야겠고, 이웃 블로거님들의 포스팅도 쌓여만 가고, 회사생활에, 아이 키우고, 정신없는 하루하루중에 마음만 분주하고. 시간부족으로 스트레스가 약간 있었다는.
- 상대적 빈곤감. 인기 블로거도 많이 있고, 얼마전에 우수 블로그 발표도 있었지만, 다른 블로그에 가서 엄청난 방문자수, 구독자수, 댓글수에 왠지 모를 질투를 하다가 옵니다. 질투는 나의 힘! 이라니 힘내서 내년에는 우수 블로그에 한번 뽑혀볼까 합니다. ㅎㅎㅎ
 
2009년을 맞이하면서
 
한 가지 주제로 전문화된 블로그를 만들기에는 아직까지 하나로 관심이 모아지는 것도 없고, 글 재주도 안되니 당분간은 이 어수선한 상태로 그냥 지내보렵니다. 블로그를 싸이 미니홈피와 구별하기 위해서는 전문화된 하나의 주제를 선택해서 만들어 보고 싶은데, 아직까지는 '일상의 잡다한 기록'이 되고 마네요.
 
그래도 소중한 시간을 투자하는 만큼, 내년에는 블로깅을 좀 더 체계적으로, 본격적으로 즐겨볼까 합니다. 그러기 위해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답해봅니다.
 
1. 블로그는 나에게 어떤 의미? 내가 블로그를 하는 목적은?
 - 더 넓은 세상과의 커뮤니케이션. 생활의 활력. 일상의 기록. 수다 떨고 정(情)과 정보(情報) 나누기. 놀이.  
 
2. 블로그 목표
 - 포스팅 수만 늘리는 글이 아니라 알찬 일상의 기록과 보는 이에게 즐거움과 생활의 정보를 주는 글을 쓰는 것.
 - 마음이 맞는 사람들을 만나서 하나의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 지속적인 관계의 유지.
 - '즐거운 마음', '좋아하는 마음'을 유지하는 것.
 - HTML이나 컴퓨터 지식을 좀 더 넓히기. 스킨을 수정해서 스스로 꾸밀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 되었으면 (2009년 단기 목표)  
- Lucky Seven Year! 2009년 목표 - 누적 방문객수 77,777 댓글 7,777 작성한 글 777 꾸준히 관계를 유지하는 이웃 77  무슨무슨 베스트, 메인소개 같은 것 7  
 
3. 블로그 주제
 - '여행','요리'등 객관적으로 정보화되는 글들은 팀블에서 발행.
 - '달팽군 교육','신변잡기'등의 이야기는 개인블에서 발행.
 
블로그는 무엇보다 열정과 재미가 있어야 블로그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적인 공간이고, 누가 돈 줘서 하는 것도 아니니 즐겁고 좋아서 계속 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009년에도 모두 화이팅!

달팽맘은 매 맞는 아내?!


월요일 오전부터 넘어져서 얼굴에 상처가 났습니다.
오른쪽 눈 아래부분에 멍이 살짝 들고, 한꺼풀 벗겨져서 빨갛게 까졌습니다. 역삼각형 모양으로 밑변이 3.5센티, 높이가 2.5센티 정도의
상처입니다. 열심히 소독하고, 후시딘을 발라서 4일만에 많이 아물었습니다. 그러나 꼭 집어던진 물건에 맞아서 다친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이상한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드라마를 본 사람들의 공통적인 이야기는 "한국 남자는 폭력적이고, 여자를 배려할 줄 모른다."입니다. 중국, 대만, 홍콩에서 많이 들은 이야기가 이런 겁니다.

한국 여자들은 너무 예쁘고, 키도 크고 몸매도 좋다. 똑똑하지만, 정이 많고 순정적이어서 사귀어 보고 싶다. 한국 여자들은 50% 이상이 성형수술을 했다.

한국 남자들은 다 군대를 갔다와서 쎄다! -_-;;; (군대에 보급병, 운전병, 취사병이 있다고 이야기 해주면 다들 놀라워 하더군요.) 한국 남자들은 가부장적이고,  폭력적이다. 남자들끼리도 잘 싸우고, (특히 술마시고) 여자들에게도 손을 댄다. (가정폭력)

갑자기 왠 드라마 타령이냐구요? 감 잡으셨나요?
마치 제가 달팽파파에게 부부싸움하다가 한 대 얻어맞고 영광의 상처를 입은 건 아닌가 하고, 거래처 사람들과 이웃들이 묻는 겁니다.
 비련의 드라마 여주인공이 되버리고 만 달팽맘. 

거 참, 아니라고 극구 부인하는 것도 좀 웃기고. -_-;;; 빨리 상처가 아물어야 이상한 오해를 안받을 텐데요.
먼저 한국 가 있는 달팽파파는 졸지에 가정폭력범이 되버리고 말았네요.
 
제 마음은 이렇게 새벽녘 호수가처럼 잔잔한데 말입니다. (일본 후지산 근처에 있는 호수입니다.)


[체험학습] 겨울방학중에 아이와 함께 들러볼 만한 곳들

 
한국에 가면 늘 바쁩니다. 일년에 한번 정도 밖에 들르지 못하니 만나야 할 사람도 많고, 한참 커가는 달팽군을 데리고 가고 싶은 곳도 많구요. 한국에는 요즘 다양한 아이들 체험학습 프로그램이 개발되어 있는 것 같아요. 한국 가기전에 정보를 열심히 모으고 있는 극성엄마 모드 달팽맘입니다. 방학이 다가오네요. 미리미리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어영부영 방학이 끝나고 맙니다. 잘 찾아보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곳도 많으니 두 눈 부릅켜고 정보를 찾아서 발품 팔아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 많이 시켜주세요.  

1.  국립과천과학관
 
2008년 11월 14일에 오픈한 따끈따끈한 곳입니다. ^-^ 어린이 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다양한 과학체험이 가능 합니다. 게다가 개장기념으로 올해까지는 무료 입장이랍니다. 꽤 넓어서 하루에 다 보기 힘들 정도라고 하네요. 초등학생 저학년, 고학년으로 나눈 실험반도 운영하는데 근처 사시는 분이라면 신청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요즘 무료개장이라 관람객이 몰려서 주차가 어렵다고 하니, 지하철을 이용하실 것을 권장합니다. 저희도 이번에 꼭 들러보고 싶어서 밑줄 쫘~악 그어놓았습니다.
 
위치: 과천 서울랜드 근처, 지하철 4호선 서울대공원역 5번 출구가 입구로 연결  
입장료: 성인 - 4천원, 어린이 - 2천원 (2009년부터~, 2008년12월31일까지는 무료입장)
주차: 3천원
개장시간: 오전 9시반 - 오후 5시반

2. 국립 어린이 박물관
 
한국의 유물과 생활사에 대한 것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든 국립중앙박물관 내의 어린이 박물관 입니다. 올해 1월에 들렀을 때 <신라의 족장회의>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달팽군이 꽤 즐거워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단순 관람이 아닌 체험 위주이기 때문에 시간별로 한정된 인원만 입장이 가능합니다. 1회당 100명의 인터넷 예약과 70명의 현장발매를 합니다. 플래쉬를 터뜨리지 않으면 사진 촬영 가능합니다. 이번에 저희는 한국 전통가옥과 전통 난방방식을 통해 고대 주거 탐방이란 주제의 <뜨끈뜨끈 우리구들>을 예약해 두었습니다.  (재료비: 8천원)
 


위치: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입장료: 2008년까지는 무료. 2009년부터는 아직 발표가 안되었네요.
주차: 2시간, 2천원
개장시간:  오전 9 시 - 오후 6시,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은 야장개장 실시
 
3. LG 사이언스홀

LG그룹이 운영하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과학체험관. 석유와 석탄 등 기존 에너지와 향후 대체 에너지를 소개하고, DNA등 유전공학에 관련된 이야기, 네크워크에 대한 내용들을 나레이터에게 들으며 관람, 체험하도록 되어 있다고 합니다. 첨단과학에 대한 지식을 넓힐 수 있고, 초등학생 이상 입장가능합니다. 입장료는 무료이나, 2주 안에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을 해야 합니다.
 
위치: 여의도 LG트윈 타워
입장료: 무료
주차: 1시간 무료, 이후 30분에 4천원
개장시간: 오전 9시15분부터 오후 4시까지 (사전 예약 필수, 관람시간 1시간 30분)
소요시간: 약 1시간 30분
 
4. 방이동 아이스 갤러리

지난 1월에 다녀온 아이스 갤러리. 달팽군과 친구 아이들에게 인기짱이었습니다. 겨울이라 좀 춥지 않을까 싶었는데, 전혀 개의치 않고 신나게 노는 아이들을 보니 저까지 즐거웠습니다. 냉장고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추운 겨울이라 사람이 거의 없어서 통째로 빌린 것처럼 신나게 놀 수 있었습니다. 여름엔 시원해서 좋긴 한데, 사람이 엄청 많은가봐요. 얼음으로 맥주잔 만들기 체험도 했는데, 세세한 처리를 못하고 손잡이를 계속 부러뜨리던 달팽군은 결국 와인잔을 만들었습니다. ^-^;;; 자기가 만든 잔에 음료수를 담아서 마시는 특별한 체험이 가능합니다. 개인은 예약이 필요 없습니다.


 
위치: 방이1동 주민센터 길 건너편, 가까운 지하철역은 지하철 5호선 방이역
전시관람입장료: 7천원, 체험얼음조각: 5천원, 자유이용권 (전시+체험): 1만원, 만든 작품을 집에 가져갈 경우 포장료 2천원 추가    
주차: 근처에 주차하기가 애매하더군요. 근처 유료주차장을 이용해야 합니다.
개장시간: 오전 10시 - 오후 8시 (입장마감, 오후 6시)  7,8월은 10시까지 연장운영
소요시간: 놀기 나름~ 저희는 약 2시간 반 정도 놀았네요.
 
5. 캐니빌리지

 한국금속캔자원협회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아이들에게 캔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캔을 재활용하는 방법을 영상과 인형극, 게임을 통해서 알려주는 무료 체험관입니다.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해야 합니다. 건물 옥상에는 야외 피크닉장이 있어서 싸온 도시락을 먹을 수도 있다고 하는데, 저희는 추워서 그럴 일은 없을 것 같네요. 취학전 아동과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에게 특히 적당하다고 하네요.
 
위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석운동 5-31 백운저수지 근처
입장료: 무료
주차: 무료 
홈페이지: http://canny.can.or.kr
 
6. 구리시 곤충생태관
 
구리시의 하수처리장내에 곤충생태관을 설치해 놓았다고 하네요. 규모는 작지만 생태관안에 나비가 날아 다니고 장수풍뎅이, 사슴벌레등의 곤충과 물방개등의 수생곤충을 직접 볼 수 있답니다. 장수풍뎅이 애벌레를 직접 만져 볼 수도 있다고 하네요. 이곳을 관람후 산책길을 따라 구리타워에 올라가면 서울 시내의 전망이 펼쳐진다고 하네요. 예약은 특별히 필요없고, 그냥 방문하면 된다고 합니다.

위치: 구리시 수택동 하수처리장내
입장료: 무료
주차: 무료
개장시간: 오전 10시 - 오후 5시

7. 자연과 별 천문대

4학년2학기에 별자리에 대해 배운 달팽군의 학습의 연장 차원에서 별을 볼 수 있는 체험학습 프로그램이 있어서 관심이 가네요. 어릴 때는 누구나 한번쯤 천문학자가 되는 꿈을 꾸지 않나요? 쏟아지는 듯한 별들을 볼 수가 있을까 하는 기대감 에 가보고 싶어지는 프로그램이네요. 온가족이 1박2일 캠프에 다녀오면 좋은 추억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위치: 경기도 가평군 
비용: 당일 체험 - 일인당 2만원
          1박2일 캠프 - 3가족 기준 24만원 (숙박 + 관측요금 + 저녁식사:바베큐 + 아침식사 포함+태양관측)
홈페이지: http://www.naturestar.co.kr/


어딜 제일 가보고 싶으세요?

[홍콩] 화려한 크리스마스 시즌

홍콩의 가장 흥겨운 시즌인 크리스마스가 다가왔네요. 불경기라서 예년만큼 대목은 아닌가 봅니다만은, 사람들을 끌어보려는 상점들의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은 아름답네요. 

제가 가장 좋아하고, 매년 기다리는 홍콩 제일의 크리스마스 장식은 <페닌슐라 호텔>, 고급스럽고 고풍스러운 건물에 걸린 큼직한 별들의 반짝거림! 올해는 덤으로 산타할아버지까지! 너무 귀여워요!!
 

오래간만에 삼각대까지 들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침사초이 스타의 거리에서 바라본 야경입니다.


각 건물마다 크리스마스 장식을 걸기 시작했습니다. 보통 11월 말이면 벌써 장식을 시작합니다.


불경기라서 그런가, 불빛이 예년보다 덜 화려한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저렇게 불야성을 밝히면 건물주가 전기세를 너무 많이 낼 것 같아서 걱정했는데, 다들 경쟁적으로 불을 밝히는 이유가~
매년 조명 톱3를 뽑아서 예쁜 조명을 한 것에 대한 보상으로 전기세를 50% 감면해 준다네요.


침사초이와 홍콩 섬 많은 건물들이 건물벽에 빛으로 다채로운 그림을 그려냅니다. 산타를 만들기고 하고, 새해를 축하하는 폭죽을 그리기도 하고...  

하버시티도 화려하게 크리스마스 장식을 했네요.

회사 근처 샹그릴라 호텔 근처의 장식들입니다.

마카오 페리 터미널 근처 셩완의 한 건물 앞 광장입니다. 야자수와 크리스마스 트리, 언발란스지만 재밌지 않나요?



각 쇼핑몰마다 실내도 나름의 컨셉으로 크리스마스 장식을 합니다.





산타가 백인 남자라는 편견은 버려!  재작년 달팽군이 만난 다양한 산타들입니다.









MERRY CHRISTMAS!!!!!
미리 크리스마스!!

[홍콩일상] 학교기금 마련 바자회

홍콩에는 다양한 국제학교가 있습니다. 주재원들이 많아 국제학교도 많고, 다양한 커리큘럼을 갖춘 학교를 비교,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면 장점입니다. 단점은 학비가 장난이 아닙니다. ㅠ,ㅠ

홍콩은 백여년의 영국 식민지의 영향으로 영국 커리큘럼으로 운영되는 ESF(English School Foundation)계열 학교가 10여개 존재하고 있습니다. 반환전에는 절반가량 운영비를 보조 받았다고 하는데, 지금도 25%가량을 정부에서 보조받고 있다고 합니다. 우수한 교사진과 검증된 커리큘럼, 정부의 보조로 인해 비교적 저렴한 학비등으로 ESF학교들은 외국인에게도, 그리고 홍콩 현지인들에게도 인기가 있습니다. 지난 토요일 친구의 아이가 다니고 있는 Shatin Junior에서 바자회를 한다고 해서 들러봤습니다. 홍콩내에서도 꽤 큰 규모에 속하는 학교기금 마련 바자회입니다. 주방용품, 크리스마스 용품, 장난감, 중고책들을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어 학부형들은 물론 지역주민들까지 많이 참여하는 즐거운 행사입니다.

중고등학생 형, 누나들은 물건을 파는 걸 돕기도 하고, 직접 참여를 많이 합니다. 사진 찍는 걸 쑥스러워하는 홍콩 형아들.
마음 약한 형아들을 공략하면 싸게 구입도 가능한데, 옆에 있는 엄마요원들이 눈치를 주면서 정가를 받게 합니다. ^--^

초등학교 건물 앞에는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게임부스들도 많이 나와 있습니다. 토큰을 사서 사용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달팽군도 참여하고 싶어했지만, 쇼핑하는 엄마 따라다니느라 시간이 별로 없어서 오늘은 스킵! 미안..

오~ 산타가 빨간 오픈카를 타고 등장했습니다. 루돌프가 아파서 차를 타고 올 수밖에 없었다고 사과를 하는군요. 
 난 감기 걸린 루돌프~ !  에취~! 감기 조심하세요!

산타랑 한번 말 나눠보겠다고 몰려든 아이들, 악수하고 너무 좋아하는 달팽군.
"산타할아버지, NDS 주실거죠? " 하고 묻는 순수한(?) 달팽군.

예쁜 엘리랑 그 친구도 함께 빵을 먹는데, 바람이 너무 세서 오래 있을 수가 없었어요. 

엄청 느끼한 컵케잌을 슥슥 먹어치우는 달팽군.

오늘의 제일 인기 메뉴는 인도요리. 화덕을 놓고 갓 구운 난을 커리소스와 함께 주는데 단돈 15불! (2,500원)
이렇게 긴 줄을 기다려 맛 본 신선한 난!


"내껀 언제 되는 건가요? "

화덕에서 익어가는 맛난 난(NAAN) !

"누나~ 이거 다 익은 것 같아요!" (마음이 급한 달팽군, 배에서 꼬록꼬록)

카레소스에 꼭 찍어 먹으면 환상의 맛.

얌! 얌! 얌!


오늘의 바자회에서 건진 물건들. 주방용품과 책 10권. 베이킹을 위해서 저울과 빵 식힘망, 계란노른자와 흰자를 구분하는 도구(저만 이런거 처음 봤나봐요.. 신기해서 말하고 다녔더니 다들 아시더라구요. ㅠ,ㅠ) , 카레와 소스를 담는 그릇, 아이스크림 스쿱!!! 평상시에 갖고 싶던 제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해서 행복한 달팽맘,  책이 늘어서 행복한 달팽군...

사고 싶은 게 너무 많았는데, 현금이 거의 없어서 ㅠ,ㅠ 못샀어요. 내년엔 현금 넉넉히 챙겨들고 아침 일찍 가야겠습니다.
중고책 코너에는 엄마들이 바글바글~ 박스로 두 박스씩 사시는 분도 봤어요.  "아줌마 근성으로 아자!"


전자밥솥을 이용해 간단히 만드는 닭죽

달팽아빠가 요새 먹는 게 부실하다며 장을 볼 때 닭 한마리를 사왔습니다. 닭죽을 만들어 먹자는데, 이게 은근히 손이 많이 가고 오랫동안 끓여야 해서 제가 좀 귀찮아 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달팽아빠가 개발한 방법은 비교적 간단하네요! 앞으로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해먹어도 부담이 없을 듯 합니다.

<재료>
닭 한마리, 마늘 5-6쪽, 양파 반개, 찹쌀1컵(혹은 현미찹쌀), 물
+ 황기 등 약재를 옵션으로 넣어주면 더 좋겠죠.

1. 찹쌀을 씻어서 잠시 불려둡니다.

2. 닭의 내장과 껍질을 제거합니다.  
   닭껍질은 지방도 많고, 암을 유발하는 물질이 있다고 하니 안 먹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과감하게 버려줍니다. 요 과정이 좀 귀찮지요.

3. 마늘과 불려둔 찹쌀을 숟가락으로 내장을 제거한 닭의 속을 채운후 밥솥에 조심스럽게 집어넣고, 양파 반개 를 큼직하게 두 세조각으로 잘라서 넣습니다. 그리고 을 부어줍니다. 저희 집 쿠쿠(6인용)를 이용할 경우, 현미 6컵 부분까지 물을 채웠습니다. 

※ 꼼꼼하게 하시는 분들은 망속에 찹쌀을 넣기도 하고, 닭의 배를 실로 꼬매기도 하시지만 저희는 대충.... 집어 넣고 그냥 합니다. 뱃속에 들어가면 다 똑같다고 우기면서..


4. 만능찜 90분 으로 설정한 후, 다음 날 아침 먹는 시간으로 맞춰놓습니다. 그리고는 맘 편히 취침!

5. 다음날 아침, 잘 읽은 닭을 건져내면서 포크로 속에 든 찹쌀을 꺼냅니다. 그럼 닭도 자연스럽게 분해(?)되고, 죽만 분리됩니다. 찹쌀현미라 달팽아빠는 좀 퍽퍽하다고 하는데, 전 이게 더 감칠맛나고 좋네요.  

※ 양파와 마늘은 형태가 남아 있으면 과감하게 버려줍니다. 닭안의 독을 빨아들인다고 하니, 아깝다고 다 먹지는 마세요.

 -> 재수정: 어떤 상황에서도 양파랑 마늘은 먹어도 된데요. 그런데 혹시 대추나 밤, 약재를 넣고 끓였을때는 대추, 밤, 약재가 독을 빨아들인다고 빼고 먹으라네요. 남편이 내가 언제 그런 말 했냐고 타박을..
 

 6. 소금과 후추 를 함께 내서 각자 간을 하면서 입맛에 맞게 먹도록 합니다.


전날 미리 준비해둔 닭죽 한 그릇으로 쌀쌀한 겨울 아침을 따뜻하고 든든하게 아침을 여는 건 어떠세요?  


   "절 잡아먹지 마세요!"
   "지못미. 우리 가족 보양재료"


[중국, 수저우] 2부- 밤풍경

예정해두었던 업체 방문하나가 취소가 되었기에 우씨(無錫, 무석)에서 무작정 평소에 가보고 싶었던 수저우(蘇州, 소주)로 향했습니다. 기차로 20여분이면 도착하는 가까운 곳이기에 하룻밤 묵고, 다음날 오전 관광한 후 상해로 넘어가면 되겠거니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덕분에 아무 준비도 없이 무작정 도착해서 호텔을 잡았습니다. 우리나라 관광호텔 수준도 안되는 곳이었지만, 그래도 인터넷도 사용할 수 있고 시설은 깨끗했습니다. 체크인해서 짐을 풀고나니 저녁 7시정도.. 저녁을 먹고, 한바퀴 돌아오자는 생각에 카메라와 약간의 돈만 가지고 호텔을 나섰습니다.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고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무작정 걸었는데, 럭키! 5분쯤 걷고 나자 운하같은 곳이 보이더군요. 골목을 도는 데 두눈 가득 너무 아름다운 모습에 넋을 잃었습니다. 아무 기대 없이 걷던 컴컴한 골목길을 벗어나와 이렇게 깨끗하게 시야가 트인 곳이 눈에 들어와 더 아름답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잔잔한 호수위로 옛건물들의 실루엣이 현대적인 색으로 비치고 있는 모습은 매우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또 하나의 관광자원으로 손색이 없어 보였습니다. 약간 쌀쌀한 날씨였음에도 낭만적인 분위기에 두 손을 꼬옥 마주 잡은 연인들과 가족들의 나들이도 많이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운하 옆으로 민속(?) 마을을 재현해 놓아 그 안에는 작은 찻집들과 음식점, 각종 가게들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아직 입주한 집은 절반밖에 되지 않아 보였습니다. 다른 곳보다 아기자기한 찻집들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혼자가 아니었다면 들어가서 차와 다과를 즐기고 싶었지만, 찻집 사람들은 이야기 나누는 걸 좋아하는 걸 익히 알고 있는지라 외국인 여자 혼자 야심한 시각에 혼자 다니고 있다는 걸 알리고 싶지 않아 참았습니다. 끙..  





중국도 경제가 발전하면서 중국의 것, 전통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 같습니다. 관광지 건물을 지을때도 예전 디자인을 따라서 만드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고, 그 질도 날로 향상되고 있구요.


기분좋게 저녁 산책을 즐기고 난 후 호텔로 돌아가는 길, 현지 중국인들이 발맛사지 받는 가게가 눈에 띄었습니다. 외모로 중국인과 구별할 수 없는 저는 외국인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_-;;) 자연스럽게 현지 중국인들과 섞여 한시간에 20위엔(4,000원 이하)만 주고 시원하게 발맛사지를 즐겼습니다. 그리고 나서 슈퍼에서 물 한통 사서 만족스러운 기분으로 돌아왔습니다. ^-^


식물로 표현해 본 나의 블로그.. 에궁.. 지못미! ㅠ,ㅠ

해피 아름드리님 블로그 에서 보고 따라한 내 블로그 살펴보기, 식물화했다는데 기준이 뭔지는 잘 모르겠어요.
내꺼 해보고 역시나 한쪽으로 치우쳤길래, 유명한 블로그들, 사이트들 다 넣어봤는데...
왜 그런 결과가 나오는지, 가장 이상적인 결과가 뭔지.. 잘 모르겠어요.

다양한 카테고리, 업데이트 빈도 이런 것들로 측정하지 않았나 싶은데..
꽃은 없고 잎만 무성하니, 뭔가 기괴한 모습의 식물이 등장한에ㅛ.
어설프게 달린 열매와 떠돌아 다니는 파리 한마리가 매우 거슬리네요. ㅠ,ㅠ 뭐야, 이건!

예쁜 꽃, 풍성한 열매, 벌과 나비가 날아다니는 식물이 아니었단 말인가??!!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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