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돌아보기,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기

2008년을 정리하면서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한지 두달 남짓,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을 들지만 이제라도 안 게 어디냐고 위안을 삼으면서 내년에는 더 즐거운 블로그 생활을 했으면 합니다.
 
1. 블로그를 해서 좋았던 일들
 
 - 생활의 활력. 주위에서 뭘 보면 "오, 재밌는데. 블로그에 올려볼까?"가 생활화 되면서 일상의 소소한 글감을 찾으니 생활이 활기차지네요.
 - 이웃과 정나누기. 가까운 이웃사촌이 먼 친척보다 낫다지요. 매일 매일 온라인상으로나마 댓글과 댓댓글을 통해 대화를 나누고, 속을 풀어내는 포스팅으로 수다를 떨 수 있는 소중한 이웃들이 생겼네요. 아직까지 직접 뵙지는 못했지만, 선물과 엽서를 주고 받기도 하고 정을 나누는 즐거움이 있네요.
 - 글솜씨와 편집능력의 향상. 한번에 읽을 적당한 정도의 분량으로 이야기를 늘리고, 끊는 요령이 생겨가는 것 같습니다. 적절히 효과적인 사진을 사용하는 법도 익혀가는 것 같습니다. 글상자와 색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등 종합커뮤니케이션 기술이 향상되는 것 같습니다. ㅋㅋ
 - 일상의 기록. 단 두달간 이지만, 포스팅을 쭉 되돌아 보니 다양한 기록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시간이 흘러서 다시 보면 더 애틋하고 그리워질 예쁜 추억들을 차곡차곡 쌓아갑니다. 몇 년뒤에 가족이 다 같이 보면 재밌을 것 같습니다. 나중에 달팽군 여친이 생기면 달팽군의 어린 시절의 모습들을 보여주면서 달팽군의 다각적인 모습을 볼 수 있게 해주고 싶기도 하구요. ^-^  
 - 용돈벌기. 아직까지는 경험해본 적이 없지만, 체험단이나 리뷰등을 통해서 가정경제에 도움이 되는 케이스들이 있는 것 같던데 그런 것들도 해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
 
2. 블로그생활의 부정적 모습
 
- 중독. 처음엔 뭘 해야 하나, 난감하더니 시간이 좀 지나니 재미가 들려서 일하는 중에도 한번 들러보고 싶고, 출장이라도 한번 다녀올라 치면 티스토리 들어가봐야 하는데 조바심이 나고.. 초반부라서 그랬던 것 같기는 하지만, 빠지면 헤어나오기가 어렵네요. 블로그때문에 생활에 약간 불충실해지는 게 아닌지 걱정될 때가 있습니다.
- 시간. 돈만큼이나 늘 부족한 게 시간인데, 블로깅에 빠지면 시간소모가 만만치 않네요. 댓글에 댓댓글도 달아야 겠고, 포스팅도 해야겠고, 이웃 블로거님들의 포스팅도 쌓여만 가고, 회사생활에, 아이 키우고, 정신없는 하루하루중에 마음만 분주하고. 시간부족으로 스트레스가 약간 있었다는.
- 상대적 빈곤감. 인기 블로거도 많이 있고, 얼마전에 우수 블로그 발표도 있었지만, 다른 블로그에 가서 엄청난 방문자수, 구독자수, 댓글수에 왠지 모를 질투를 하다가 옵니다. 질투는 나의 힘! 이라니 힘내서 내년에는 우수 블로그에 한번 뽑혀볼까 합니다. ㅎㅎㅎ
 
2009년을 맞이하면서
 
한 가지 주제로 전문화된 블로그를 만들기에는 아직까지 하나로 관심이 모아지는 것도 없고, 글 재주도 안되니 당분간은 이 어수선한 상태로 그냥 지내보렵니다. 블로그를 싸이 미니홈피와 구별하기 위해서는 전문화된 하나의 주제를 선택해서 만들어 보고 싶은데, 아직까지는 '일상의 잡다한 기록'이 되고 마네요.
 
그래도 소중한 시간을 투자하는 만큼, 내년에는 블로깅을 좀 더 체계적으로, 본격적으로 즐겨볼까 합니다. 그러기 위해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답해봅니다.
 
1. 블로그는 나에게 어떤 의미? 내가 블로그를 하는 목적은?
 - 더 넓은 세상과의 커뮤니케이션. 생활의 활력. 일상의 기록. 수다 떨고 정(情)과 정보(情報) 나누기. 놀이.  
 
2. 블로그 목표
 - 포스팅 수만 늘리는 글이 아니라 알찬 일상의 기록과 보는 이에게 즐거움과 생활의 정보를 주는 글을 쓰는 것.
 - 마음이 맞는 사람들을 만나서 하나의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 지속적인 관계의 유지.
 - '즐거운 마음', '좋아하는 마음'을 유지하는 것.
 - HTML이나 컴퓨터 지식을 좀 더 넓히기. 스킨을 수정해서 스스로 꾸밀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 되었으면 (2009년 단기 목표)  
- Lucky Seven Year! 2009년 목표 - 누적 방문객수 77,777 댓글 7,777 작성한 글 777 꾸준히 관계를 유지하는 이웃 77  무슨무슨 베스트, 메인소개 같은 것 7  
 
3. 블로그 주제
 - '여행','요리'등 객관적으로 정보화되는 글들은 팀블에서 발행.
 - '달팽군 교육','신변잡기'등의 이야기는 개인블에서 발행.
 
블로그는 무엇보다 열정과 재미가 있어야 블로그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적인 공간이고, 누가 돈 줘서 하는 것도 아니니 즐겁고 좋아서 계속 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009년에도 모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