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에 해당되는 글 82건

  1. 2008.11.19 신경학 테스트 - 치매 자가진단법 26
  2. 2008.11.19 조수미씨 홍콩 공연에 다녀왔어요. 16
  3. 2008.11.19 책제목으로 글짓기 23
  4. 2008.11.18 굿 바이 프리모드 & 화이팅! 아시아나 웹진. 16
  5. 2008.11.18 .cat님 엽서이벤트~ 21
  6. 2008.11.17 티스토리, 함께 해요! (초대장 배포) 9
  7. 2008.11.17 사금파리 한 조각 9
  8. 2008.11.15 상해, 무석 출장 이모저모 24
  9. 2008.11.14 잠팔아서 돈벌기 24
  10. 2008.11.14 행복했던 점심시간 - 우체국 가는 길 20
  11. 2008.11.10 엽서발송을 준비하면서.. 36
  12. 2008.11.08 마카오 맛집, 정통 포르투갈 레스토랑 <페르난도> 18
  13. 2008.11.07 블로그얌에서 블로그 가치 평가 38
  14. 2008.11.07 우리는 닮은 꼴 24
  15. 2008.11.06 엄마가 없어도 우리끼리 즐거운 시간 10

신경학 테스트 - 치매 자가진단법


 대만 친구가 일주일에 한두번쯤 웃긴 이야기나 동영상 같은 것들을 메일로 보내줍니다. 얼마전에 받은 메일에 재밌는 게 있어서 올려봅니다. 신경학 테스트라네요. 항상 농담이나 웃긴 이야기만 보내는 친구라서 이건 정말로 농담이 아니니까 진지하게 임하라는 경고를 몇번이나 써놨네요. 한번 해보실래요?
 
편안하게 앉아서 마음을 가라앉힙니다.
 
1. 커서를 이용하지 않고, 눈으로만 쳐다보며 'C'를 찾아보세요.

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
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
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
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
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
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
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COOOOOOOOOOOOOOO
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 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
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
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


2- 'C'를 찾았다면, 이번엔 '6'을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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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마지막으로 'N'을 찾아보세요. 이건 조금 어려울지도 모르겠네요. 


MMMMMMMMMMMMMMMMMMMMMMMMMMMMMMMMMMMMNMMMM
MMMMMMMMMMMMMMMMMMMMMMMMMMMMMMMMMMMMMMMMM
MMMMMMMMMMMMMMMMMMMMMMMMMMMMMMMMMMMMMMMMM
MMMMMMMMMMMMMMMMMMMMMMMMMMMMMMMMMMMMMMMMM
MMMMMMMMMMMMMMMMMMMMMMMMMMMMMMMMMMMMMMMMM


만일 위 3가지 테스트에 통과했다면, 당신의 뇌는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알츠하이머병(치매)에 걸릴 위험이 별로 없습니다.
축하합니다.

조수미씨 홍콩 공연에 다녀왔어요.

달팽파파의 친구내외가 초대해주셔서 조수미씨 홍콩 공연에 따라갔다 왔어요. 침사초이 스타의 거리에 있는 문화센터에서 11월15일 밤 8시부터 시작하는 공연이었습니다. 홍콩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이었는데, 조수미씨와는 부드럽고 아름다운 곡들을 위주로 중간중간에는 오케스트라만의 빠르고 힘있는 곡들로 구성이 좋았습니다.


초반부에는 '신이 내린 목소리'라는 극찬에 기대를 너무 해서 인지 청아한 목소리가 아름답기는 했지만, 그다지 감동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연주에 그다지 조예가 깊지 못한 내 귀에도 연주 삑사리가 들릴 정도 였기 때문에 실망스러운 부분도 있었구요. 하지만 중간 휴식시간이 지난 이후에는 공연에 점점 빠져 들었습니다. 수십대의 바이올린 활이 연주자의 지휘에 맞춰 살아 움직이듯 춤추는 모습도 아름다웠고, 곡들도 조수미씨에게 점점 어울리는 것 같았습니다.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중 '셈프레 리베라'처럼 유명한 곡들을 불러서 그런건가?

처음에 헐렁이 박수로 건방지게 있던 내 모습도 점점 진지해지면서 열렬히 박수를 치도록 변했습니다. 아름다운 노래와 연주에도 사실 2% 부족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남의 나라,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노래에서 분위기만으로 감상하는 건 아무래도 공감이 덜 되더라구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앵콜 2번째 곡에서 '그리운 금강산'을 부르는 겁니다. 오.. 너무 감동이었습니다. 생각치도 못했던 거라 소름이 쫘악~ 돋더군요. 혹시라도 명성왕후에서 불렀던 곡을 들을 기회가 있을까 했는데 그건 좀 욕심이었던 것 같구요. ^^

공연 중간 중간, 역시 조수미!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노련한 무대 매너로 관객들과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자기에게 끌어당기는 그녀의 매력에 저는 팬이 되고 말았습니다. 세계수준급이란 역시 다르군요. 앵콜을 3개나 준비해와 본 공연에서 보여주지 못한 자기만의 매력을 더욱 뽐내는 그녀는 프로겠지요. 놀듯이, 즐기면서 공연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오랜 경륜과 노력에서 나오는 포스가 뿜어져 나왔습니다. 아름답습니다. 

끝나고 나서 홀을 떠나는 사람들도 아쉬운듯 쉽게 발을 떼지 못하네요.
 

문화뽐뿌 받아서 이 날 간 집 아이들과 우리 달팽군을 위해 12월 초에 어린이를 위한 클래식 공연인 Christmas Magic을 보러가기로 했습니다. 오늘 퇴근하고 예약하러 가야겠습니다. ㅎㅎㅎ  

연합일보의 뉴스기사는 요기를 클릭!
감동물결 속 3차례 커튼콜..교민들에 '아름다운 금강산' 선사

책제목으로 글짓기

오늘은 피곤해서 일찍 자야지, 결심을 했지만 달팽파파가 안들어오고 늘보맘님 포스트에서 이 놀이를 보는 순간 결국 -_-;;; 내 몸은 나도 모르게 서재로 가서 책을 뽑아서 식탁으로 나르고 있더이다. 문장이 아니라 한 편의 글이 나오네요. ㅎㅎㅎ
약간 억지스럽더라도 너그러히 양해를..

원래는 릴레이를 받는 건가 본데, 시켜주는 사람없어도 혼자서 잘 놉니다. ㅋㅋㅋ

제목: 한 여자의 모험담

지구별의 한 워커홀릭(걷기를 좋아하는) 소심하고 겁많고 까탈스러운 여자가 혼자 걷기 여행을 떠났어요. 가방속에 세계를 담고 지도 밖으로 행군했지요. 일본 뒷골목을 엿보고, 오사카 상인들도 만나고, 도쿄타워에도 올랐답니다. 계속해서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까지도 걷고 또 걸어 상상할 수 없었던 아름다움과 예술의 나라 러시아를 지나, 영국 런던으로 고고씽! 풀리지 않는 피로는 태국식 타이 맛사지로 풀면서 꼭 가봐야 할 세계 501곳을 돌아 지도도 없이 떠나는 오리엔트 여행에서 그녀는 나비검은꽃을 보며 터키에서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 나는 특별한 지혜를 얻고, 항상 최고가 되는 연습을 할 것이며 소망을 간직하겠다. 길 위에서 그녀는 모든 여행자의 로망인 멋진 연인과 사랑에 빠집니다. 황제를 지배한 여인들의 유혹의 기술과 따뜻한 카리스마를 지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쇼퍼홀릭 악마가 숖에서 프라다를 입어보는 사이, 항아리에서 월척 명품반지를 꺼내어 청혼을 합니다. 그녀의 사랑으로 반지의 제왕이 된 악마는 천사로 다시 태어났고 신혼여행을 떠난 둘은 우리들만의 행복한 시간을 보냈고, 허니문 베이비를 가졌습니다. 아이들은 역시 길위에서 자라는군요. 그 뒤로 그 둘은 아들, 딸 풍풍 낳고 잘 키워서 해필리 에버애프터~ ♡ 알콩달콩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 끝!



써 놓고 보니, 좀 웃긴데요. 황당무계하군요. ㅋㅋㅋ
어쨌든 즐거웠습니다. 식탁위에 널부러진 책들 정리하기 귀찮아서 그냥 잘 것 같습니다. 에라, 모르겠다. zzzz 

굿 바이 프리모드 & 화이팅! 아시아나 웹진.

새로운 형태의 여행문화를 열어가던 여행사 프리모드가 문을 닫고, 사업은 모회사였던 모두투어에 흡수된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9월부터 짧은 기간이지만 홍콩맛집이란 테마로 글을 올리고 있던 제게는 슬픈 소식이네요. 처음으로 블로그나 웹진에 글을 올리는 것에 취미를 붙이게 해준 프리모드. 여행사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제게는 사람냄새가 한껏 나는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의 집합체였고, 제 글을 올리고 뛰어노는 공간이었는데 이렇게 결말이 나니 기분이 참 울쩍합니다.
 
회사를 정리하면서도 그냥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그간 글을 올려주었던 통신원과 작가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마무리 짓는 담당자의 모습이 아름답고도 슬프네요. 이크종님의 만화를 보면서 접하게 된 프리모드. 도쿄 밤문화 이야기는 다른 어떤 곳에서도 보지 못하는 일본을 보는 재미있는 방법이었는데, 몇 개월안에 사이트도 정리될 것 같다고 하니 급 우울모드입니다.
 
지난 글들을 보내달라고 했더니, 이렇게 친절하게도 JPG화일로 변환해서 보내주셨네요. 회사를 정리하면서까지 작가들의 컨텐츠를 소중하게 여겨준 마음 잊지 않을 겁니다. 언젠가 다른 인연으로나마 만날 수 있게 되길 기대해 봅니다.
 
 
저의 지난 글들 모음입니다.  처음 홍콩 전체 목차가 있고요~


달팽가족의 행복한 고민, 홍콩에서 뭘 먹을까? 를 선택하면, 요렇게 글목록이 뜹니다. 
 

1,2화는 깨져서 못올렸구요, 3화부터 6화까지를 jpg화일로 받았답니다. ^^








 이제 여행관련 웹사이트 중에 제게 남은 낙은 가끔씩 발행되는 아시아나 웹진 보는 것뿐이네요. 아시아나 웹진 역시 불경기의 여파속에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웹진의 한계가 부가 서비스라서 다양한 여행 컨텐츠를 제공해도 그것이 고객들을 아시아나를 이용하게 된다는 결과를 이끌어 내는 게 아니라 고객은 여행정보를 취한후 자기 맘에 맞는 항공사(아마도 가격이 저렴한)를 선택해서 여행을 가게 되니 기업 입장에서는 꾸준히 서비스를 제공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덤으로 주는 서비스지, 꼭 필요한 사업은 아니고 외주를 맡기다 보니 회사 상황이 어려워지면 정리해고 일순위가 아닐까 합니다. (ㅠ,ㅠ)
 
아시아나 웹진은 카메라군이라는 단순하고 귀여운 캐릭터가 세계 곳곳을 헤집고 다니며 여러 사건에 휘말리는 내용입니다. 그 뒤를 따라가는 우리는 입체적인 구성속에서 함께 여행 하는 것 같은 기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시간 여유가 있을때 한시간 정도 앉아서 보면 여행을 다녀온 듯 유쾌, 상쾌해 집니다.
 
독특한 여행이야기를 보고 싶으시다면 클릭! 아시아나 웹진으로 바로가기

.cat님 엽서이벤트~

 달팽뉴스를 전해드립니다.

어설픈 달팽맘의 엽서이벤트에 변방블로거(?)를 중심으로 퍼져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그 첫번째 바톤을 이어받은 .cat님을 소개합니다.

dotcat님의 묘한 놀이터에 비밀댓글을 남기면, 띠리링~☆ 멋진 엽서가 날아온답니다. 

.cat님의 이벤트 소식은 요기를 클릭!

댓글놀이만 있는 게 아니구요,
트랙백놀이만 있는 게 아니구요,
엽서띄우기 놀이도 있답니다. ♪

자, 자, 날이면 날마다 오는 이벤트가 아니예요.
얼릉 얼릉 댓글을 다세요옴~ ♡

엽서놀이는 쭈~~~욱 계속 됩니다.

티스토리, 함께 해요! (초대장 배포)

i n v i t a t i o n

티스토리 초대장

+ 남은 초대장 수 : 00

안녕하세요!

티스토리에 보금자리를 마련하시려는 여러분께 초대장을 배포해 드리려고 합니다.

나만의, 내 생각을, 내 기억을 담는 소중한 블로그를 만들고 싶다면 티스토리로 시작해보세요!

티스토리 블로그는 초대에 의해서만 가입이 가능합니다. 원하시는 분은 댓글에 E-mail 주소를 남겨주시면 초대장을 보내드립니다. 남겨주실 때에는 꼭 비밀댓글로 남겨주세요!

초대장을 보내드리고 바로 개설하시지 않으신 분들은 초대장을 회수할 수도 있으니 바로 개설해주세요!

Yes
이런 분들께 드립니다!
1. 다른 블로그를 사용해보셨던 분
2. 이메일 주소가 정상적인 분
3. 블로그를 시작하려는 이유를 남겨주신 분!
No
이런 분들께 드리지 않아요!
1. 이메일 주소가 의심되는 분!
2. 이메일 주소를 남기지 않으신 분
3. 이유도 없이 달라고 하시는 분!
티스토리 이래서 좋아요!
1. 이미지, 동영상, 오디오, 파일까지! 무한 용량과 강력한 멀티미디어를 올릴 수 있어요!
2. 스킨위자드로 스킨을 내맘대로~ 거기에 기능 확장 플러그인까지!
3. 내가 원하는대로 myID.com으로 블로그 주소를 만들 수 있어요!

처음으로 티스토리 초대장을 공개 배포 해봅니다.
저도 한달 조금 지난 초짜이면서 초대를 하려고 하니 좀 계면쩍지만 말입니다. ^^

꼭 필요하신 분께 초대장을 드리고 싶습니다.
다른 블로그를 운영하고 계시다면 그 주소를 남겨주시고, (미니홈피, 기타 블로그..)
처음 시작하시는 분이라면 어떤 블로그를 만들고 싶으신지 알려주세요.
 
그럼, 행복한 한 주 시작하세요! ♡


사금파리 한 조각

2002년 미국 최고의 아동문학상인 존 뉴베리상을 수상한 <사금파리 한조각>
달팽군이 빌려와서 함께 읽어 보았습니다. 부모님이 다 한국사람이지만, 미국에서 태어나 살면서 영어를 주로 쓰도록 교육받고 자라서 영문과를 졸업하고 영어로 글을 쓰는 일을 하던 그녀가 영어로 써낸 한국을 소재로 한 동화. 한국어를 못하면서도 한국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공부했음이 소설 전체에서 느껴졌습니다.

주로 12세기 경에 만들어 졌다는 상감청자중에서도 가장 뛰어나다는 매화꽃병. 우리가 역사책에서 사진한장으로 배웠던 그 당시를 배경으로 그녀의 소설은 생동감있게 펼쳐집니다. 목이, 두루미 아저씨, 민영감과 아줌마, 왕실 감도감 등등 각각의 인물들은 선량하고 친근하다. 가난할지언정 도둑질이나 구걸을 하지 않고 자존심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두루미 아저씨, 투철한 장인정신을 가지고 부지런히 작품에 몰두하고, 표현하지 못하지만 속정 깊은 민영감, 마음씨 착하고 주변 사람들을 잘 배려하는 밝고 긍정적인 민영감의 부인, 높은 자리에 있음에도 상대방을 권위로 누르지 않고 공정하게 실력을 평가하며 외모나 지위가 아닌 사람의 진심과 능력을 알아보는 눈을 지닌 왕실 감도감.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멋지고 긍정적인 인간군상들을 담아낸 것이 참 좋았습니다. 4학년 권장도서 리스트에 있었지만, 좀 더 고학년 아이들이 읽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금파리 한조각
카테고리 아동
지은이 린다 수 박 (서울문화사, 2005년)
상세보기

'이렇게 시끄러워서야 부여 사람들은 과연 자기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나 있을까?' 부여에 도착한 목이가 중얼거리는 소리가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많은 물건을 팔고 있고 번화한 부여는 살기 편하고 재미있는 곳이었을 겁니다. 우리가 사는 현대 역시 번화하고 모두들 바쁘게 정신없이 살아갑니다. 그런 삶 속에서 우리는 과연 '스스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나 있을까?' 현대사회의 사색과 명상의 부재를 살짝 꼬집어 낸 것 같았습니다.

마지막 부분은 단어 하나, 하나 참 아름다웠습니다. 

목이는 비록 부모를 여의고 가난하고 힘들게 살아왔지만, 두루미 아저씨라는 보호자겸 멘토를 두어서 참 행복한 아이였습니다. 한쪽 다리를 절어 약값으로 가진 재산을 다 날리고 다리밑에서 근근히 살아가는 아저씨와 함께 살아가는 목이. 남들이 다 거둔 논의 낱알을 줍거나 음식쓰레기에서 엊은 음식으로 연명을 해가는 두 사람이지만, 절대 도둑질이나 거짓말과 같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 인간으로서의 자존심은 버리지 않았습니다. 자신들의 처지를 담담하게 긍정하고 최선의 선택을 하도록 노력합니다.

목이는 어려운 상황에서 두루미 아저씨가 해주었던 이야기들을 떠올립니다.

목이는 이따금 아저씨가 이런 말을 했던 걸 떠올렸다. '학자들은 이 세상의 고귀한 단어들을 읽어내지. 그러나 너하고 나는 세상 그 자체를 읽는 법을 익혀야 한다.' 
"노동은 사람을 품위 있게 만들지만, 도둑질은 사람에게서 품위를 빼앗아가는 거야." 두루미 아저씨는 종종 이렇게 말했다.
갑자기 두루미 아저씨가 소리를 내는 바람에 목이는 깜짝 놀랐다. "만일 누군가 어떤 발상을 혼자서 간직하고 있을 경우에 그 발상을 몰래 취하거나 속임수로 손에 넣는다면, 그건 도둑질이라고 볼 수 있어. 하지만 그 사람이 자신의 발상을 다른 사람들에게 털어놓는다면, 그 발상은 그 때부터 그 사람만의 것이 아니지. 온 세상의 것이 되는 거야."
뭐라고 말할 틈도 없이 두루미 아저씨가 덧붙였다.
"네 마음은 네가 송도까지 갈 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지. 하지만 네 몸한테는 그 사실을 일러주면 안 돼. 언덕 하나, 골짜기 하나에, 하루. 이처럼 한 번에 하나만을 생각하게 만들어야 돼. 그러면 발걸음을 떼기도 전에 마음이 지치는 일은 없을 거야. 하루에 마을 하나씩. 목이야, 이게 네가 송도까지 갈 방법이야."    

살아가면서 많은 일들이 있는데, 그 때마다 내 곁에서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내게 조언을 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행운인가요. 달팽군에게 제가 그런 행운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달팽군이 있는 그대로, 멋지게 자라도록 도와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참고로, 인터넷에서 상감청자에 대해 잘 정리된 포스트가 있더군요.
국보급 상감청자 관련 글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상해, 무석 출장 이모저모


1. 중국출장은 갈 때마다 뭔가 재밌는 것들을 발견합니다.
상해 푸동공항 출구에서요걸 보고 "오~"하고 놀랐습니다.바로 출국하는 사람들에게서 압수한 라이터입니다.
 
사장님하고 잡담하는데 매번 라이터를 공항에서 뺏겨서 현지에서 다시 사야한다고 투덜대는 겁니다. 그래서 압수한 라이터를 어떻게 하는 것일까에 대해서 추측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버린다.
업계에 헐값에 넘긴다.
 
등등 의견이 있었는데, 지나가는 말로 '출국하는 사람들거 압수했으면 입국하는 사람들에게 풀면 좀 좋아.그거 쌓아뒀다가 뭐할거야.'하고 이야기를 했었다.
 
그런데 두둥!

정말 입국장 출구에 라이터가 수북히 쌓여있는 것이다. 
오~ 나랑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또 있었나봅니다.
담배도 안피는 주제에 기념으로 라이터를 하나 집어듭니다.
어차피 다시 출국할때 압수당할 것을.. ㅋㅋㅋ
 
2. 홍콩 -> 상해 (MU708) 동방항공입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동방항공, 남방항공 탈땐 미리 버거킹 햄버거를 먹고 탑승했습니다. 음식을 먹을수가 없어서 였습니다. 그런데 요새는 음식질이 훨씬 나아졌네요. 그리고 싱가폴 항공을 따라하는지 식후 하겐다즈 아이스크림도 내주네요. 노력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


3. 상해기차역 옆 홀리데이인 호텔

저녁기차로 무석에 가면 12시가 넘어서 도착하는 관계로 상해 기차역근처에서 1박을 하고 아침 일찍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홀리데이인 호텔에 묵었는데,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한 흔적들이 보여서 감동받았습니다.


4. 고속열차 (상해-> 무석)

바쁘게 출근하는 상해사람들과 함께 걸어서 기차역에 도착했습니다. 출발 10분전이네요. 


불과 2년전까지만 해도 기차로 1시간반에서 2시간 걸렸는데, 고속열차의 등장으로 55분이면 도착하네요. 무섭게 변하는 중국입니다. 일본회사에 의뢰해서 만든 99% 신칸센닮은 기차네요.  

일등석이라서 그런지 좌석과 좌석사이의 공간이 넉넉합니다. 일본 신칸센보다 가격은 십분의 일이랍니다.
이날 저희가 산 티켓은 47위엔이었거든요. (만원이 안되는..) 편안하게 한 시간 정도 걸려서 무석(Wuxi)역에 도착했습니다.



시간 여유가 있어서 기념촬영.. 찰칵!



택시타고 가는 길에 관람차가 보여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무석은 전자 IT계통 업체들이 많이 진출해 있습니다. Sharp LCD패널을 만드는 큰 공장이 있고, SONY, 마츠시타등 대형일본업체들이 많이 진출해 있습니다. 한국기업중에서는 하이닉스가 제일 유명하구요. 공업단지를 조금 벗어나니 태호주변엔 산책하기 좋은 길과 레스토랑들과 멋진 별장들이 있네요. 새로 만드는 건물중에는 전통적인 스타일로 만들어져 고풍스러운 멋이 나는 건물들도 많이 눈에 띄네요. 경제성장과 함께 명암이 있겠지만, 앞으로도 중국은 발전할 여지가 많은 나라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인간의 생각)의 변화는 좀 더 오랜 시간이 걸리겠죠.

이웃 중국의 향후변화를 예의 주시하면서 우리나라와 어떤 식의 관계와 협력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잠팔아서 돈벌기

어제밤 11시에 간신히 맡은 일을 다 끝내고 메일을 보냈습니다.
달팽군 중간고사와 출장까지 겹쳐 근 일주일을 하루에 3시간 이상 못자고 조각잠을 자면서 카페인과 정신력으로 무리하게 버텼더니....

후유증이 나타나네요.  낼 아침도 심천출장인데, 눈이 말똥말똥.. 
낼 오전엔 제품소개 프레젠테이션 들으면서 졸게 생겼군요. 또 커피를 퍼 부어야 하나... 음.. 고민...

기회가 닿을때마다 커피를 계속 마셨습니다. 사주는 사람 있음 넙죽넙죽 젤 큰걸루 시켜서 마셨어요. ^^
요건 맛난 UCC커피. 숯불구이 커피? 향긋하고 부드러워요. 11월말까지 프로모션중이랍니다.


멋진 야경을 보며 마셨던 커피. 민트를 첨가한 베트남 드립 커피.


카페인때문에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고 이렇게 배회하고 있답니다. ^^;;; 덕분에 밀린 포스팅도 하고, 이웃님들 블로그도 한바퀴 돌긴 했지만요.
따뜻한 물로 샤워하며 잠을 청해보다가 문득... 장기를 팔고, 피를 팔고, 몸을 파는 사람들 생각을 했습니다.

아마도.... 전 잠을 팔아서 돈을 번 것 같습니다.  바쁘다, 바뻐!
커피를 두잔 이상 마시면 밤에 쉽게 잠들지 못하거든요.

밤 샐 각오를 하고 며칠동안 아침, 낮, 밤 가리지 않고 커피를 마셔댔더니 일은 무사히 마쳤는데, 몸이 엉망이네요.
내일은 인턴으로 왔다가 한국 돌아가는 친구 사촌동생이랑 약속을 해서 맛난 거 먹고,
주말부터는 밀린 운동도 다시 시작해야 겠습니다. 

남편이 새신발도 사주고, 헬스도 끊어줬어요. ^-^ 열심히 운동해서 몸짱 되야지~ ♡



건강이 최고! 랍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불경기 우울증 조심하세요~


행복했던 점심시간 - 우체국 가는 길

월요일...
저녁 비행기를 타기로 되어 있던지라 점심시간에 엽서를 1차로 발송하러 다녀왔습니다.
기분이 좋아서 그런지 햇살도, 바람도, 나무도 다 예뻐보이네요.


일요일까지만 해도 여름이었는데, 하루만에 가을로 접어든 것 같습니다.
뭐랄까 햇살의 느낌이 순해졌습니다.



가끔 다니는 길인데, 여기 강아지들의 화장실이 있었다니... 처음 봤네요. ^^;;;


다음에도 쓰려고 우표도 넉넉히 사뒀습니다.


우체통에 집어넣기전엔 괜히 두근두근 합니다.


크리스마스때는 우편물이 많으니까 각나라별로 언제까지는 발송해야 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한국에 보내려면 12월 10일까지는 보내야 하는군요.
내친김에 슬슬 크리스마스 카드도 준비해야 겠군요.


새로 생긴 샐러드 전문점에 가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여의치 않아서 지하철역안 A-1베이커리에서 빵을 사와서 점심을 때웠습니다.
수북하게 쌓여 있는 메론빵들을 보니, 얼마전에 저 레시피 가지고 빵만들다 완전히 실패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살짝 마요네즈를 넣었음이 틀림없는 토스트와 남편이 사랑하는 소라빵을 먹었습니다.



흐린 가을에 편지를 써~ ♪ (보세요)
기쁨이 두배가 된답니다. ^-^  아직 다 보내지는 못했습니다. 한장씩 한장씩 보낼께요.

엽서발송을 준비하면서..

주말에는 좀 한가할 것 같아서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면서 여러분들께 엽서를 쓰겠다는 달콤한 상상에 행복해 하던 달팽엄마,
갑자기 사방에서 일복이 터지네요.

일단 달팽군이 지난주 금요일에야 가져다준 가정통신문에는 다음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에 한과목씩 중간고사를 본다는 통지가 있어서 부랴부랴 시험공부 계획을 함께 짜고 주말내내 공부하는 것을 도와줘야 했습니다. (ㅠ,ㅠ)
그리고 월요일 저녁비행기로 출장예정이 있어서 수요일에나 돌아옵니다. (ㅠ,ㅠ)
제일 대박은 번역알바가 또 들어왔네요. 장장 35장을 번역해야 하는데, 주말내내 10장도 채 못 끝내고 지금 이 시간까지 컴퓨터 앞에 앉아 있네요. (ㅠ,ㅠ)

그래도 전 행복한 사람이네요. 바쁘게 해야할 일이 있고, 일 주겠다고 찾아주는 사람도 있고, 엄마 힘들까봐 심부름도 잘하고, 옆에 앉아서 공부하며 함께 해주는 아들이 있어서요. (^-^) 엄살부리지 말고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짬짬이 엽서를 써서 몇장은 내일 점심시간에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머지는 출장 다녀와서 목요일쯤 보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기다리시는 동안 막간을 이용해 심심풀이 퀴즈를 내봅니다.  

엽서를 받으실 분들: 맑은 독백님, 키덜트맘님, 늘보맘님, 시골친척집님, 토마토새댁님, 아기콩님, 해피 아름드리님
                            레이님, 명이님, dotcat님, 니나브리사님, 김소녀님 (순서는 무작위입니다 ^^)  

저는 여행을 좋아해서 대학에 진학하면서부터 아르바이트를 무진장 해대면서 여행자금을 모아 여행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63일간 유럽을 돌았고, 일본, 호주, 태국, 중국 등등 세어보니 제 나이수 정도의 나라는 돌아다녔네요. ^^ 처음엔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젊은 혈기 하나만 가지고 여행을 떠났습니다. 여비가 넉넉치 않다보니 여행분위기를 낼 기념품 중에 가장 만만한 것이 엽서더군요. 여행하며 조금씩 모으다 보니 집에 엽서가 한꾸러미가 모였습니다. 그녀석들을 먼지가 뽀얗게 내려 앉아 있는 걸 보니 불쌍합니다. 그래서 생명력을 불어 넣어 여러분들께 보내는 겁니다. 우편함을 열었을때 고지서가 아닌 손으로 쓴 엽서를 발견하고 읽는 그 5분간의 행복을 드릴 수 있는 것만으로도 전 만족합니다. ^^ 다른 하늘 아래서 엽서를 쓰는 시간동안 여러분을 생각했던 저를 기억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번역알바가 들어오기 전 마음이 좀 한가하던 그 때 엽서꾸러미를 마주하고 앉아서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주소 댓글을 달아주신 12분의 이미지를 떠올려 보면서 어떤 엽서를 보내는 게 좋을까 하고 생각해 봤답니다. 여러분들이 각자 블로그에 올리신 글들, 제 포스팅에 달아주신 댓글들에서 이미지를 떠올려 봤습니다. 그리고 받으실때 좋아하실만한 사진들을 골라봤습니다. 얼마나 제 예감이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마음을 담았으니 기쁘게 받아주세요. ^^♡

고르고 고른 12장의 엽서입니다. 어떤 게 여러분껀지 맞춰보세요. 여러분은 제게 어떤 이미지일까요? ㅋㅋㅋ
  

여러분 덕분에 간만에 손으로 엽서를 쓰고, 우체국에서 우표를 사고, 우체통에 엽서를 집어 넣는 순간의 행복을 만끽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가끔 엽서를 띄우는 여유를 잊지 않고 살고 싶습니다. ^^



오늘 저의 피곤함을 잊게 해주는 두 가지입니다. 민트를 탄 베트남 드립커피와 달팽군. ^^
점심 먹을때 달팽군 말리느라 혼났습니다. 왕자병 달팽군, 공부하다가 꾀가 나니 급 관심모드.
막간을 이용해 엽서를 쓰는 나에게 묻습니다.

달팽군: "엄마, 누가 일등이예요? 최우수상!"
나: "글쎄, 그런 거 없는데?"
달팽군: "누가 댓글 제일 많이 달았아요?"
나: "음... 안세봐서 모르겠당."
달팽군: "그래도 일등을 알려주세요."
나: "왜? 뭐하게? 그냥 재밌자구 하는거야."
달팽군: "일등은 특별히 내가 엽서를 써줄께요. 나 글씨도 잘쓰고, 한 장 다 채울 수 있어요. 저 학교에서 편지쓰는 법도 배웠잖아요."
나: (음... 친히 써주시겠다. 왕자병이 슬슬..^^) "글쎄다. 그럼 니가 반쓰고, 내가 반쓰자. 응?"
달팽군: "아니요, 내가 다 쓸 수 있어요."
나: "한번 생각해 보구. 그나저나 아저씨, 사회 문제집이나 계속 푸시지."

혹시 달팽군 친필엽서 받고 싶은 분, 계세요? 계시면 손들어주세요! ㅋㅋㅋ



마카오 맛집, 정통 포르투갈 레스토랑 <페르난도>


하필이면 토요일!! 주해로 출장을 가자는 겁니다. (속으로는 찡그리나) 월급쟁이 시키면 다 합니다.
대신 돌아오는 길 마카오에 들러서 맛난 점심 얻어 먹었습니다. (회사돈으로!!)
새로 연 HENG QIN 국경을 통과하니, 베네치안 카지노에서 가까운 쪽에 도착하네요.
 

중국 주해 국경에서 타이파섬에 있는 마카오 최대 카지노 <베네시안>이 보이네요.
라스베가스 미국 자본이 투자해서 만든 객실수 3천개를 자랑하는 초대형 카지노. 호텔 안에 작은 인공호수가 있고 베네치아처럼 곤돌라를 운행하도록 해놓기도 해서 입소문을 많이 탔죠. ^^



간만에 Westin Resort Hotel 옆에 있는 Fernando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타이파 섬은 페리터미널에서 차로 삼십여분 가야하기 때문에 평소에는 잘 안가게 되는데, 온 김에 들렀습니다. 맛과 역사를 자랑하는 마카오에서 가장 유명한 레스토랑중에 하나입니다.


일단 맥주부터 시키구요~ 그리고 메뉴 주세요.
포르투갈 맥주와 흑맥주 2병씩. 일본 샐러리맨들은 음식 시키기 전에 꼭 맥주부터 한잔씩 돌립니다.
일을 마치고 마시는 첫 잔의 맥주가 세상에서 가장 맛있다나요. ^^
더운 날씨에 차가움을 유지하려고 스티로폼옷을 입혀서 주네요. 고객을 배려한 굿 아이디어!


신선한 샐러드(Mixed Salad)는 꼭 시켜야 하는 메뉴. 홍콩에서는 맛보기 어려운 신선한 야채와 과일 샐러드... 왜 그럴까요?
홍콩 직원들 말로는 홍콩은 렌트비가 비싸서 상대적으로 재료비를 줄일 수 밖에 없다네요. 그런데 마카오는 렌트비가 싸니까 재료를 좀 더 좋은 걸 쓸 수 있다나요.


사진에 찍히지 않으려고 조용히 와인을 마시고 있는 동료를 살짝 담아봅니다. (몰카..ㅎㅎ)


새우요리, 소스가 예술입니다. 향채(향차이, 고수)를 좋아하지 않는 저이지만 약간 섞여 있는데도 맛있네요.


고기요리, 육질도 부드럽고 소스도 진하고 맛있네요. 밥 반찬하면 딱일텐데.. 갈비 같기도 하고~


구운마늘을 푸짐하게 얹은 Codfish. 먹음직해 보이지만 그다지..^^;; 맛은 없었어요.
어쩌면 다른 음식 소스의 맛과 향이 강해서 맛이 죽었던 것도 같습니다. 담백한 생선살이 맛있어 보이죠?

데친 오징어에 파슬리와 양파가 든 소스를 얹어서 먹는 요리가 나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먹는 오징어랑 조금 다르네요. 딱딱한 등판이 있어서 떼어내고 먹어야 하네요. 소소도 담백하면서도 맛있고, 오징어는 신선하고 쫄깃쫄깃... 제 입맛엔 딱이었습니다.


 
아저씨들 먹다가 영 느끼한지 웨어터를 불러서 올리브나 피클 좀 가져다 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올리브를 푸짐하게 한 접시 갖다 주네요. (물론 추가 비용은 받았지요..ㅋㅋ 공짜로 반찬 더 주는 건 우리나라 뿐이라니까요)

마무리는 이집의 유일한 후식. Egg Pudding입니다. 일본식으로 아주 부드러운 푸딩과는 다르게 약간 질감이 있고 꽉 찬 느낌의 푸딩입니다. 이런 투박한 질감이 저는 참 좋은데, 아저씨들 먹으면서 <계란이 안들어간 푸딩이 어디있냐고, 왜 이름이 계란 푸딩이냐>고 한바탕 수다입니다. 속으로 한마디 하면서 조용히 먹고만 있습니다. '싫으면 먹지마쇼. 내가 다 먹어주지.'  



안으로 들어가면 실내정원이 있고, 요렇게 놀이시설도 있어서 아이들이 동행해도 좋습니다.


 한쪽벽면은 손님들이 남기고 간 각 나라의 지폐가 가득메우고 있는데 그 중에 만원짜리가 딱 눈에 들어오네요.
와... 권혁모씨. 나랑 같은 날 비슷한 시간에 있었던 분 같은데 통이 크십니다. 턱하니 만원짜리를 벽한면에 붙여놓고 가셨네. ^-^
전 아까워서 천원도 못 붙이겠던데..ㅎㅎ


가게 옆으로는 바로 바다가 펼쳐집니다. 아주 아름다운 바다는 아니지만, 그래도 바다랍니다. ^^ 흑사해변이라고 하더군요.


밥을 먹고 마카오 페리 터미널 근처로 왔습니다. 참새가 방아간을 그냥 지나칠리가 없죠. 우리 회사 직원들 소화도 시킬겸 카지노에 잠깐 들렀다 가잡니다. ^^ 저도 따라가서 슬롯머신을 하고 놉니다. 미혼인 일본 총각들, 가끔 주말마다 와서 마카오 카지노에 착실히(?) 저축을 하고 온답니다. 심하면 몇천불씩도 잃고 옵니다.

저는 주로 한판에 몇센트 혹은 몇불짜리 슬롯머신을 하고 놉니다. 200불만 있으면 한시간쯤은 거뜬히 잘 놉니다. 운이 좋으면 돈을 따기도 합니다. 이날도 50불쯤 땄습니다. 소심한 아줌마 그거면 만족합니다. 게다가 마키노부장이 대-소 해서 1200불을 땄다고 스타벅스 커피까지 쏘네요. 오호호...

남편이랑은 주로 리스보아를 가는데, WYNN 처음 가봤네요.





참, 이건 어디까지나 손님 접대예요. 제가 놀고 싶어서 노는 게 아니라니까요. ^-^ 헤헤헷.

블로그얌에서 블로그 가치 평가

맑은 독백님 블로그에서 보고 당장 가입해 봤어요.
바로 요 포스트 보고~ <원문을 보시려면 클릭>

두근두근 평가를 해보니...
친절함과 꼼꼼함으로 블로그 방문자를 배려하는 친절한 쥔장씨? ㅎㅎ 정말요? 기분좋네요.


브랜드 지수, 미디어 지수... 가격으로 평가도 해주고 재밌네요. ^^
재미삼아 한번 해보세요. 그리고 트랙백 걸어보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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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닮은 꼴

프렌디 컨테스트가 오늘로 마감이네요.
좀 더 일찍 알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는데, 이렇게라도 참여할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마지막으로 달팽부자의 닮은 모습, 그리고 귀여운 모습 사진을 정리해 봅니다.

둘 다 오락 엄청 좋아합니다. 아빠들이 게임기 사주는 이유, 다 자기들이 빼앗아서 하려는 겁니다. ^^

달팽군의 반격: 어리다고 무시하지 마세요, 절대 지지 않아요! 

  아빠, 그렇게 재밌어요? 그럼 나도 한번 해볼래요!

종종 부자의 세력다툼은 벌어집니다. 주로 아빠가 먼저 장난을 걸면, 달팽군이 똑같이 받아칩니다.
얘 봐라. 머리가 이렇게 크잖아.. 하고 장난치니, 달팽군도 똑같이 따랍니다. 아니잖아요. 아빠 머리가 더 커요!!!
망가지는 아빠..ㅋㅋㅋ



올해 발렌타인데이에 엄마한테서 글러브를 선물받은 달팽군 신났습니다. 외근나갔다 Fran Fran을 지나는데 세일하는게 눈에 띄었거든요.
아빠달팽은 이제 아들만 챙긴다며 자기는 아무것도 없다고 투덜거립니다.

헉.. 이사람들 너무 과격하게 노는 거 아냐?
 


침대에 누우면 꼭 머리를 들이박고 투닥투닥 몸싸움을 합니다. 
마무리는 항상 비겁한 아빠의 간지럼 공격으로 달팽군의 패!



홍콩에서 배타고 2시간 반 정도 걸리는 중국 중산에 달팽군의 이모할머님이 사십니다. 
한적한 곳에서 간만에 친척들과 보낸 오붓한 시간.. 즐겁고 평화로웠습니다.


아빠를 위한 깜짝 생일 파티


두남자의 연인 엄마생일도 축하해주고~ 선물 받은 맛있는 아이스크림 케잌도 먹고~ ♡



아이스크림 케잌통에 넣어온 드라이 아이스로 장난치고~



신발에 문제가 있으면 아빠가 고쳐주고~



날씨 좋은 주말엔 농구코트에서 농구도 같이 합니다. 아빠한테 농구코치 받고~ 실력 쑥쑥!!



사랑하는 두 남자를 위한 빼빼로 이벤트는 엄마가 준비했어요.. ♡
앞으로도 우리의 행복한 이야기는 계속 됩니다. ^-^






 

엄마가 없어도 우리끼리 즐거운 시간

아빠가 가르키는 형아 누나들이랑 노래방에 갔어요. 탬버린의 세계로 빠져든 영관군, 나중에 집에 오는데 아주 아쉬운 목소리로 탬버린을 가르키며 "아빠, 이거 집에 가지고 가면 안될까요?"라고 말할 정도로 탬버린을 맘에 들어했다고 하네요.



 
처음엔 분위기만 맞추다가 광분한 달팽군, 탁자위로 올라서서 춤을 쳤다는. -_-;;;;;;
서로서로 마이크를 잡고 놓지 않으려는 통에 노래방은 후끈 달아올랐다는 후문이...ㅎㅎㅎ


트롯트계의 샛별 <달팽군>의 18번은 "어머나" >^0^<

난 왜 자꾸 샐러리맨 아저씨들이 머리에 넥타이 묶고 탁자위에 올라가서 광란을 하면서 노는게 자꾸 연상되는 걸까요? ㅎㅎㅎ
궁금하시면 요 밑에 <더보기>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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