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홀릭 달팽가족'에 해당되는 글 10건

  1. 2009.01.25 [태국] 전통춤과 함께 하는 인드라 리전트 호텔 저녁쇼 (Sala Thai) 74
  2. 2009.01.15 [서울]용산 전쟁기념관, 그리고 3대째 내려오는 유명한 중국집 <명화원> 34
  3. 2009.01.15 [서울] 박물관도 재밌는 놀이터가 될 수 있어요 - 롤링볼 뮤지엄, 별난 물건 박물관 21
  4. 2009.01.08 [삼성역맛집] 보노보노 - 프리미엄 씨푸드 레스토랑 18
  5. 2009.01.08 [여주] 한우짱! 입에서 살살 녹는 여주 한우를 먹고 왔습니다. 16
  6. 2009.01.07 소래포구 구경 13
  7. 2008.12.14 [체험학습] 겨울방학중에 아이와 함께 들러볼 만한 곳들 15
  8. 2008.12.07 [중국, 수저우] 2부- 밤풍경 28
  9. 2008.12.05 [중국, 수저우] 전통 깊은 아름다운 운하와 정원의 도시 1부 - 하루 낮 26
  10. 2008.11.15 상해, 무석 출장 이모저모 24

[태국] 전통춤과 함께 하는 인드라 리전트 호텔 저녁쇼 (Sala Thai)

Indra Regent Hotel은 창립 30년이 넘은 대형 호텔로, 439개의 객실과 6곳의 레스토랑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서양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곳이 13세기 수코타이풍의 인테리어와 전통춤을 선보이는 Sala Thai Restaurant입니다.

매일 저녁 8시반부터 30여분간 전통악기와 춤을 선보입니다. 테이블이 10개정도 밖에 안되는 오붓한 공간안에서 왕의 만찬에 참여받은 듯 정갈한 음식과 춤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어떤 연예인의 얼굴을 닮은 예쁜 언니. ^-^ 제가 연예인 이름을 통 못 외우는지라.



화려한 의상과 현란한 손놀림이 눈을 사로잡네요. 아.. 나도 저렇게 여성스럽게 입고 춤 춰봤으면...





남과 여의 이야기를 담은 신화입니다. 여자가 신의 딸인 물고기, 남자가 원숭이인가 그런데 원숭이가 물고기를 쫒아다니면서 희롱하고 하고 밀고 당기고 하는 모습이 재미있었습니다.



태국의 전통악기들을 직접 연주합니다.


천장의 화려한 장식들이 놀랍습니다. 외관도 전통가옥으로 되어 있고 인테리어도 훌륭했습니다.


연꽃모양으로 접은 냅킨.. 나중에 냅킨 접는 법도 가르쳐주는 시간이 있습니다.
방법은 단순한데, 손이 안따라주더군요.


공연이 시작되기전 신나게 먹고 마시는 우리 회사 직원들.
식당을 전세낸 듯 시끌벅적하게 놀았습니다.  좀 민망해라..^^


한 사람씩 정갈하게 음식이 나옵니다. 깔끔하고 신선하지만, 입에 붙는 훌륭한 맛은 아니었습니다.
그냥 나쁘지 않습니다.


색이 아름다운 디저트. 코코넛을 위주로 한 맛있는 달팽맘이 좋아하는 동남아식 후식과 과일이 마지막에 나오더군요.

관련정보.

http://www.thailandfans.com/eat20061020.html

http://4travel.jp/overseas/area/asia/thailand/bangkok/tips/each-restaurant-sala_thai-10002495-10072334.html

주소: 120/126 Indra Regent Hotel, Rajaprarop Road, Bang Kok 10400
전화: (662) 208-0022-33
영업시간: 7AM-9:30PM
웹사이트: www.indrahotel.com

[서울]용산 전쟁기념관, 그리고 3대째 내려오는 유명한 중국집 <명화원>

홍콩에는 정부에서 관리하는 박물관과 사설 박물관을 다 묶어서 1년간 가족들이 무제한으로 방문할 수 있는 박물관 연간입장권이 있습니다. 3만5천원 정도면 4인까지 가족들은 역사박물관, 우주박물관, 문화박물관 등등 대부분의 박물관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달팽군이 어릴 때부터 늘 가족 연간입장권을 끊어서 박물관을 놀이터 삼아 자라왔습니다. 겨울엔 따뜻하고, 여름엔 시원한 쾌적한 실내,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학습이 가능하니 이 보다 좋을 수는 없죠. ^-^ 특히 과학박물관/역사박물관/우주박물관이 엄마 회사 근처라서 학교 끝나고 박물관에서 놀다가 엄마와 함께 퇴근을 하곤 했었죠. 아이는 즐거워서 좋고, 엄마는 집에서 시간을 흘려보내기 보다 하나라도 배울까 하는 생각에 마음 편하게 일에 전념할 수 있었죠.
 
그래서 그런지, 달팽군은 박물관에서 시간을 잘 보냅니다. 그리고 다큐멘터리 같은 설명하는 비디오도 잘 봅니다. 이 날도 달팽군에게 '아빠가 기다리니 대충보고 가자'고 했으나, 결국 한국전쟁의 흐름을 보여주는 짧은 다큐멘터리를 대여섯개쯤 보고, 전관을 다 돌아본 후에야 나왔습니다.
 


인류의 역사는 결국 전쟁의 역사이기도 하지요. 원시시대부터 현대까지 전쟁을 통해서 한국의 역사를 정리했네요. 책에서만 봤던 내용들이 전시실을 돌면서 정리가 되네요. 아이에게도, 어른에게도 유익한 시간을 보낼만한 곳이더군요.



가장 자세하게 다루고 있는 내용은 역시 한국전쟁에 관한 것이네요. 한국전쟁과 관련된 비디오들은 '한국어', '일본어','중국어','영어'로 볼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이용하기 편리하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전시실에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지만, 중국사람, 일본사람, 서양사람등 외국인들도 종종 눈에 띄었습니다.


전쟁의 참혹한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데, 평화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버튼 하나로 이기고 지는 것만 생각하는 컴퓨터 게임속의 전쟁이 아닌 피비린내가 흥건한 전쟁의 실상을 재현해 놓았습니다. 




달팽군은 피난민 마을을 재현해 놓은 곳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우리 나라 참 가난했다."라고 이야기 하더군요. 풍요로운 세대에게는 불과 몇 십년전에 잿더미로 변했던 우리나라의 모습을 보며 '과거'를 알고, 평화를 지키려는 마음을 일깨워 줄 겁니다.  






저도 말로만 들었던 '꿀꿀이'죽을 처음으로 봤습니다.


어둡고 암울한 과거만 있지는 않습니다. 아이들이 재미를 느낄만한 체험관들도 있더군요. 레이저 총을 쏴서 명중시키면 과녘이 눕게 되어 있었는데, 달팽군 총을 잡고 놓질 않아서 떼어내느라고 고생했습니다. 처음엔 헤매더니 관리하시는 분이 설명을 해주셔서 요령이 생기자 백발백중이네요.



요건 군함체험입니다. 마치 장군이라도 된 듯이 배 위에서 바다를 살펴보기도 하고요~


밥도 시켜보고요~


잠자리에도 누워봅니다.


"엄마, 좀 쉬었다 가요~"


그 외에도 전쟁체험관이 있는데, 시간을 맞추지 못해서 들어가보지는 못했습니다. 아쉽네요. 다음번에 기회가 되면 한번 더 들러야겠습니다.
 

역사적인 순간들을 직접 보기도 합니다. "서울수복"입니다.


압록강까지 밀고 올라갔는데,


중공군의 인해전술로 다시 남하하게 되지요.


그래서 만들어진, 38선 따위 그냥 건너 뛸테닷!


대한 독립 만세! 통일 만세!


학도병들입니다. 너무나 아름답게 피어날 꽃송이들이 자신들의 몸을 던지고~



어떤 상황에서도 배우고자 하는 열의.


북한군의 남하와, 남한군의 수복. 같은 민족이면서도 이념 앞에 적이 되어 싸워야 했던 불행한 민족.
천장에 숨어 있는 아들이 고생하시는 어머니를 보면서 어떤 심정이었을까.


베트남 전쟁에 관한 전시물들도 있네요.


그 외에도 한참 더 구경을 했어요.









그리고 나니, 물론 배가 고프죠. 맛있는 점심은 바로 유명한 <명화원>에서!
프로젝트 때문에 몇달간 국방부 근처에서 일했던 달팽삼촌의 추천으로 찾아갔습니다. 3대에 걸친, 50년 전통의 중국집. 중국 사람 남편과 한국인 부인이 운영하고 있다고 하네요. 일요일에는 쉬고, 평일에도 몇시간만 영업한다는 그 집.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뒤 음식맛이 좀 안 좋다는 평이 있지만, 그래도 맛있었습니다. 50년간 건물과 위치가 바뀌지 않아서 대로변에 있네요. 차를 댈 수가 없어서 달팽맘이 포장해서 날랐는데, 점심시간이 좀 지났는데도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네요. 그래서 30분도 넘게 기다려서 음식을 포장해서 나왔는데, 나오고 나니 사람들 줄이 없어졌네요. -_-;


바삭바삭한 맛이 일품인 군만두가 가장 맛이 있었습니다.


탕수육은 녹말을 좀 많이 넣는지, 아삭아삭하기보다는 쫄깃쫄깃해서 좀 특이하네요. 적당히 달달하고, 새콤한 소스도 맛있구요.


약간 불어서 그런지 짜장면은 보통이네요. ^-^


역사체험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나니 건방진 달팽군.
 제대 3일 앞둔 병장포즈로 포스팅 마무리 합니다.



[서울] 박물관도 재밌는 놀이터가 될 수 있어요 - 롤링볼 뮤지엄, 별난 물건 박물관

용산 전쟁기념관 내에는 롤링볼 뮤지엄 별난 물건박물관 의 상설 특별전시회장이 있습니다. 그다지 큰 규모는 아니지만, 아이들과 한나절 꼬박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는 모자람이 없습니다. 입장료가 비싸서 그런지, 가족단위의 손님보다는 초등학교나 유치원의 단체관람이 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저희도 달팽아빠는 휴게소에서 차마시며 책 읽고, 달팽군과 저만 들어가서 관람을 하고 나왔습니다.

달팽아빠 왈: "좋은 아빠 되기 참 힘들다."

전쟁기념관까지 꼬박 6시간 넘게 관람을 했습니다.  그래도 아쉬움이 남아서 다음 기회에 전쟁기념관은 한번 더 들러야 겠습니다. 

<입장료> 롤링볼 뮤지엄 12,000 원
               별난 물건 박물관 8,000 원
               통합입장권 16,000 원 (롤링볼 뮤지엄 + 별난물건 박물관 + 전쟁기념관)

<주소>(140-021)서울시 용산구 용산동 1가 8번지 용산 전쟁기념관 내 기획전시실(1층) / 전화 : 02-794-9959   



<롤링볼 뮤지엄>
 


처음에 인터넷에서 갈만한 박물관을 찾다가 이 박물관 이름을 봤을 때는 조금 낯설었습니다. '이건 뭘까? 공 굴리는 박물관? 입장료도 비싸고, 들어가서 볼만한 가치가 있을까?' 라고 의심을 품었지만, 결론은 ...
'고민해도 답은 안나온다. 백문이 불여일견. 직접 가보자.'

다녀온 저의 소감은.. "재밌고 유익했다."입니다. 롤링볼 전시작품들도 좋았지만, 그것보다 제 눈길과 마음을 사로잡은 건 모터에 연결된 "기계인형"들이었습니다. 조만간에 연구를 통해 달팽군과 직접 제작해 봐야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벽면에 써있는 원리도 찍어오고요.



롤링볼 전시작품들은 '역동성' 때문인지 아이들이 매우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빠른 속도로 돌아가는 것이나, 타이밍에 따라 완만하게 움직이는 동선을 그리기도 하고, 매우 빠르게 지름길을 타기도 하는 트릭은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말로는 설명이 잘 안되네요. 직접 보시면 바로 아는데....)

어른들도 재밌게 볼 만하긴 하지만,
역시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원리에 대해 이해하지는 못하더라도 작품 자체에 관심을 가지고, 직접 만져보고 체험하는 걸 즐기는 것 만으로도 좋은 경험이 될 듯하니다. 과학을 좋아하는 초등학교 고학년이면 원리에 대해서 좀 더 깊은 이해가 가능해서 흥미로워할 겁니다.







이게 뭔지 아시겠어요? 롤링 볼을 이용해서 만든 시계랍니다. 왼쪽에 있는 볼의 갯수로 시간을 알 수 있어요.
지금 시간이 몇 시일까요?



<별난 물건 박물관>

재미있는 물건들이 많이 있어서 달팽군이 즐거워했습니다. 제게는 그렇게까지 '재밌다'라는 생각은 들지 않더군요. 아마 제가 이상한 물건에 일각연이 있어서 여기 저기서 별난 물건들을 많이 봐왔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아이들에게는 처음부터 끝까지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는 전시실이 놀이터처럼 재미있는 곳인 듯 합니다.


전체적으로 인테리어가 밝고, 부드러운 파스텔톤이라 아이들에게 좋을 것 같아요.



숨은 시계찾기!


시골에서만 봤던 다리 달린 커다란 텔레비젼에 붙어 있던 바로 그 돌리는 채널이 '리모컨'이래요. 재밌죠~


뭐가 얼마나 들어갈까 싶어 실용성은 의심스럽지만, 악세사리로는 일품을 것 같은 빨간 구두 가방!


이런 시계가 방에 있으면 어찔 어찔 최면에 걸려 타이머신을 타고 과거나 미래로 시간여행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상상의 나래를 펴게 될 것 같습니다. 초현실주의 화가 달리의 그림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독특한 디자인의 벽걸이 시계들이네요.



소용돌이를 만드느라 열중한 달팽군.


스틸 드럼입니다. 실로폰 처럼 높낮이가 있는 소리가 나요~ ♪


달팽군 변장술.


거울을 한번 쳐다봤을 뿐인데, 왕관 쓴 공주님이 되네요.
왕비병 말기 달팽맘에게 어울리는 거울입니다.


 귀여운 누나가 아직 전시실에 들여놓지 않은 물건과 직접 만져볼 수 없었던 물건들을 가지고 시연을 해주기도 했는데, 아이들을 많이 다뤄봐서 그런지 질문하고 유도하는 실력이 보통이 아니더군요. 10여명의 아이들이 같이 시연을 봤는데, 예전과는 다르게 손을 들고 대답도 잘하고, 자기 생각을 또박또박 잘 이야기 하더군요. 제가 어릴 때는 아이들이 발표를 거의 안하려고 했던 것 같은데.
 


짜잔~ 마치 마술사 같은 누나의 손놀림에 아이들은 "우와~ " 경탄하네요.


달팽군은 홍콩에 돌아온 후로도 시연때 봤던 '계란 노른자 분리기' 이야기를 가끔 하곤 합니다. 그게 그렇게 재미있었나 봅니다. 누나의 행동과 말투를 흉내내며 몇번이나 따라하곤 하네요. 이런 경험들이 달팽군 안에 쌓여서 창의력과 독창성을 키우는 배양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래 있는 물건들은 뭘까요?!
맞추시는 분들은 이 곳을 다녀오셨거나, 기발한 상상력의 소유자.



 

[삼성역맛집] 보노보노 - 프리미엄 씨푸드 레스토랑

달팽맘이 존경하는 선배 한 분이 삼성역에서 근무하십니다. 매번 한국 갈 때마다 맛있는 걸 사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갑자기 오전에 전화를 드렸는데, 연말이라 자리 구하기가 매우 힘들었다고 하시네요.
프리미엄 씨푸드 레스토랑 보노보노에 웨이팅 리스트에 넣었다가 한 열 곳쯤 다른 곳도 인터넷과 전화로 예약하다가 저녁 시간 조금 전에야 예약확인을 받았다고 하시네요.

에휴.. 감사합니다. 이렇게까지 매번 저희 가족 챙겨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달팽군을 은혜를 갚는 달팽이로 키워서 나중에 선배님께 맛있는 거 사드리라고 하겠습니다.  말뿐인 달팽맘?!


오후 내내 에버랜드에서 눈썰매 타고, 놀이기구 타고 놀다가 저녁에 서울로 향했습니다. 서울도 크리스마스, 연말 분위기가 한창이군요. 차가 역시나 막히네요.


가족들과 친구들의 모임장소로 인기가 많다고 하네요. 가격은 그다지 착하지 않지만, 분위기와 서비스, 맛까지 다 훌륭했습니다.  

예술적인 맛, 달팽엄마는 캘리포니아 롤 종류가 제일 좋았어요. 특히 연어알 초밥은 여태까지 먹어본 중에 가장 맛있었어요.
그랬더니 선배님 웃으시며 하시는 말씀... "애는.. 밥 많이 먹으면 얼마 못 먹어. 회를 먹으렴."
"아.. 네!" 밥사주면 말 잘 듣는 달팽맘, 바로 회 가지러 갑니다. 슝슝!


저녁 부페는 두번에 나눠서 예약을 받네요. 저희는 저녁 2부(8시-10시반)로 예약을 잡았습니다. 7시 50분쯤 레스토랑에 도착을 하니 복도가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적 북적 장난이 아니네요. 땡, 정시에 가니 사람들이 많아서 줄도 길게 서야 하고, 약간 천천히 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낮에 에버랜드에서 눈썰매를 타고 온 지라 배가 너무 고파 사진도 거의 안찍고 먹어댔네요. 그리고 선배님이랑 수다 떠느라 전체 샷도 안찍고 즐겁게 수다 떨고, 먹어댔네요. 에공.. 부실 포스팅 죄송.

게다리 들고 뿌듯해 하는 달팽군입니다. 한국에서 어찌나 잘 먹고 왔는지, 살이 포동포동 쪘습니다.
이제 홍콩에서는 다이어트 모드닷!


선배님은 고등어 회를 꼭 먹어보라고 하셨습니다. 묵은지와 함께 먹으면 냄새도 없고, 얼마나 맛있는지 모른다구요.
정말 맛있더군요.


차가운 음식만 먹으면 배탈나기 쉬운 법. 스테이크와 각종 숯불 철판구이도 적당히 섞어 먹는 게 좋다네요. 


달팽아빠는 게다리와 굴에 꽂혔구요.


미식가 달팽군.. 한동안 자리로 돌아오지 않다가 의기양양 들고 돌아온 것이 있었으니,
이벤트로 선착순 4명에게만 준다는 "참치 입천장" 회를 한 점 들고 돌아와 우리를 놀래켰습니다.


맨 위에 놓인 가장 빨간 살점이 바로 참치 입천장 부위랍니다.
달팽아빠의 표현에 의하면 달팽군을 찾으러 갔더니 참치 회 뜨는 아저씨 앞에서 제일 첫줄에서 참치와 주방장 아저씨를 노려보고 서있더랍니다. 1등으로 받겠다고.. -_-;;;; 음식에 대한 집념과 열정은 아무도 달팽군을 따라 잡지 못합니다.


엄마도 조금 드셔 보세요. 하고 입천장 살점을 조금 떼어주네요.
그래 놓고 하는 말, "엄마, 저는 효도자(孝道者)잖아요."랍니다. 효도하는 사람이 "효도자"랍니다.


디저트 종류도 깔끔하고 좋았습니다. 커피와 떡도 맛있었구요,


아이스크림도 끝맛이 깔끔했습니다.


오렌지와 람부탄으로 입가심을 하고, 아쉬운 발걸음을 집으로 옮겼습니다.


너무 맛있다고 열심히 먹고 보니, 엄청 비싸군요. 홍콩 호텔 부페 가격이네요. 음... 음.. 선배님... 감사합니다.
평일 점심은 가격이 좀 더 저렴하고, 메뉴는 거의 그대로라고 하니 시간이 허락되신다면 평일 점심에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룸이 있어서 회식이나 연말모임을 갖는 그룹들도 보였는데, 별로 좋을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음식 나르고 먹는데 정신이 없어서 대화를 나누기에는 적합하지 않아 보였습니다. 가족들끼리 오붓하게 대화보다는 음식을 즐기는 모임의 경우에 추천하고 싶습니다.

성인 37,000원 (10% 세금 별도)
초등학생 22,000원 (10% 세금 별도)

주소 및 연락처
Tel) 02-3288-8080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942-10 해성2빌딩 지하 1층
www.BONO-BONO.com

[여주] 한우짱! 입에서 살살 녹는 여주 한우를 먹고 왔습니다.

달팽군의 외증조할머니는 경기도 여주에 살고 계신답니다. 나이가 많으셔서 요새는 거동이 불편하시니 더 외롭고 사람을 그리워 하신다네요. 달팽맘은 어릴 때 방학마다 외가댁에서 살았기에 외할머니에 대한 정이 각별합니다. 그래서 한국에 가면 꼭 시간을 내서 여주를 다녀옵니다. 경기도 여주는 쌀, 도자기, 고구마, 신륵사, 명성황후 생가로 유명합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바로 요것. 입에서 살살 녹는 한우가 일품입니다.
 

미국산 소고기를 반대하는 한국 뉴스를 볼 때마다 달팽가족은 "아, 우린 미국 고기도 없어서 못먹는데.." 하며 안타까워 했기에 한우의 맛을 보기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열었습니다. 

중국 사람들은 돼지고기를 더 좋아해서 홍콩의 소고기 가격과 돼지고기 가격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중국산 소고기가 제일 저렴하고, 브라질산, 미국산, 호주산, 캐나다산 수입소고기들이 주로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일본산 고급고기들
(고베산 등)은 엄청 비싼 값에 팔리구요. 백화점 진열장에 예쁘게 꽃이 핀 고베 소고기를 쳐다보면서 입맛만 다시던 우리 가족 본격적으로 한우를 먹어봅니다.
 
이 때 달팽군의 한마디로 우리는 모두 웃음바다가 되었습니다.
"암행어사 출두요~" (이 광고 아시죠? 한우 광고.. )
 

암소마을 밖에서 폼 잡고 있는 이쁜이 달팽이모입니다. 예전엔 나이차이가 얼마 안난다고 달팽군이 맞먹더니 이번에 문방구에서 요요와 바쿠검 장난감을 사줘서 주가가 급상승했다죠.  


시내에서 차로 20여분을 달려야 하는 시골동네 한 귀퉁이에 제법 큰 음식점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구석동네인데도 사람들이 제법 많습니다. 우사를 가지고 직접 키운 소를 신선하게 판매하고 있다네요. 가게에서 고기를 파는 것이 아니라 정육점에서 고기를 산 뒤 원하는 사람들은 식당에서 구워먹을 수 있게 되어 있네요. 일단 정육점에서 고기를 사서 식당으로 갔습니다.



"아~ 아름답지 않습니까? "

이렇게 2팩(등심, 갈비살)을 사는데 10만원이 조금 안들었습니다. 처음엔, "웩! 뭐 이렇게 비싸."하고 비명을 질렀지만, 한국 요즘 소고기 시세를 생각하면 비싼 것이 아니랍니다. 5명이 실컷 먹고도 갈비살이 반팩 남아서 집에 싸가지고 갈 정도의 양이었습니다.


1인당 3천원이면, 숯불과 기본반찬, 야채를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네요. 상추도, 무절임도, 양념장도 너무 신선하고 맛있었습니다. 반찬추가는 셀프이므로 원하는 만큼 직접 가져다 먹습니다.


일단 등심부터 구워 먹습니다. 군침도시죠?  "다행이야. 저건 우리 동족이 아니야."


근처에 있는 숯가마에서 만든 숯으로 구워 더 맛있습니다. 
노릇 노릇 익어가는 고기를 보니 참을 수가 없네요.


금강산도 식후경, 일단 먹고 봅시다!
사진을 찍건 말건 먹는데 몰입한 달팽군입니다.
 
 "이봐, 이 맛있는 고기를 쌈싸먹다니, 그냥 먹어보란 말이야. 고기 그대로의 맛을 즐기라구!"

"어차피 뱃속에 들어가면 다 섞여. 괜찮아!"


기타 메뉴도 있습니다.


달팽군 이모는 잔치국수를 시켰습니다. 멸치로 우려낸 제대로 국물 맛이 일품입니다. 담백해서 강추!


달팽군은 기어이 설렁탕도 먹겠다고 해서 시켰습니다.   "고기를 많이 먹지, 촌스럽게.. 큭."


달팽군 이모할머니는 된장찌개와 밥 한공기를 시키셨고, 달팽맘과 나눠 먹었습니다.
역시 고기를 먹은 후에는 된장찌개와 밥이... ㅎㅎㅎ


이번 한국여행에서 먹었던 가장 맛있었던 음식입니다. 역시 우리 한우 짱! 입니다.

마지막으로 보너스 샷.
가게 안에 걸려 있던 프랭카드입니다. 달팽군이 찾아낸 옥의 티가 있답니다. 맞추실 수 있겠어요?

 

소래포구 구경


한국에서의 마지막 저녁은 달팽군이 제일 좋아하는 "회"를 먹기로 했습니다.
친정이 소래 포구 근처의 아파트로 이사했기에 구경도 할 겸 시장을 한 바퀴 돌았습니다.
역시.. 시장에는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납니다. 달팽군은 비린내만 난다며 처음엔 코를 막네요. ㅎㅎㅎ
시끌벅적 삶의 활력이 느껴집니다.
시장으로 들어가는 골목에는 횟집과 노래방, 가게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깊은 곳까지 걸어들어가면 포구에 닿습니다.



매번 들어오는 배에 따라서 파는 해산물의 종류가 바뀐다고 합니다.
어떤 날은 새우를 많이 팔고, 어떤 날은 광어를 많이 팔고.. 이 날은 자연산 광어와 우럭이 많았습니다.
'우럭'을 한번도 먹어본 적 없는 달팽군, 1박2일을 보고 한번 꼭 먹어보고 싶었나 봅니다.
외할머니를 달달 볶아서 결국 '우럭'을 샀고, 달팽아빠가 매운탕을 맛있게 끓였답니다. ㅎㅎ
10명이 맛있게 먹은 매운탕을 끓인 '우럭' 6마리에 만원.


그리고 자연산 광어! 쫄깃쫄깃 맛있는 자연산 광어 두 마리에 2만원. (와! 완전 싸죠!! )
하지만 그냥 먹을 수는 없는 법. 근처 가게에 가서 회를 떠달라고 해야 합니다.
Kg당 5천원의 추가 비용이 듭니다. 저희가 산 광어는 2마리에 2Kg정도 되더군요.
무채위에 올려서 요렇게 포장해서 줍니다.



달팽군이 너무 좋아하는 '명란젓'이 너무 싸길래 외할머니 단골집에서 1통 사서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홍콩까지 싸왔어요.
당분간 우리 식구의 소중한 식량이 될 듯 합니다. 
약간 터진 것들을 모아 놓은 게 있는 데 그걸 사면 같은 값이라도 양이 훨씬 많습니다.
보통은 봉지에 담아주시는데, 홍콩 간다고 하니 통에 담아 주시네요.


1박2일 복불복에 등장하곤 하는 황석어..



맛나 보이는 대하.. 군침이..


심각한 대화를 나누는 양식광어(노란색 통통한 녀석)와 이름모를 물고기.  


그 외에도 추억의 음식들이 많이 보이네요. 꼭 필요한 지출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이럴 땐 지갑을 좀 풀어서 이것저것 삽니다.
배가 부를 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만족감까지 있어 너무 좋네요. 국가경제도 살리고~  (뻔데기 한 컵 사먹으면서 너무 거창한가요? -_-;;)
 
달팽군은 처음 먹어보는 옥수수빵 1덩어리 3천원.
달팽군 사촌동생을 품고 있는 작은 외숙모를 위한 뻔데기 1컵 2천원.
달팽엄마가 사자고 조른 인삼과 대추가 동동 떠있는 막걸리 1.5리터 들이 한 병에 3천원. (사실은 동동주를 더 좋아해요. ^-^)
달팽군 이모를 위한 국화빵 1봉지 2천원.
 
시장 어귀에는 뽑기도 있었어요. 날씨만 좀 덜 추웠다면 아마 뽑기도 했을텐데.. 헤헤헤.







시장을 한 바퀴 돌고 나서 집에 와서 차린 맛있는 저녁 한 상.
신선한 자연산 광어회와 우럭 매운탕, 그리고 막거리! 캬!
가족들과의 행복한 저녁시간이었습니다.
 
동생 부부가 신혼여행에서 돌아와 집들이 할 때도 요렇게 광어회를 사다가 해야겠다네요.
횟집에서 간편하게 먹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시장에서 사다가 집에서 먹는 것도 꽤 좋네요.
행복하고, 푸짐하고, 정이 넘치는 맛있는 밥상을 착한 가격에 차려봤습니다.
열 명이 먹은 이 날 밥상은 5만원도 채 안들었어요.
 



 
21개월 된 귀여운 딸과 놀러온 친구도 함께 했어요. 딸기 요구르트 원샷! 
애교도 많고, 새침한게 어찌나 귀여운지..


[체험학습] 겨울방학중에 아이와 함께 들러볼 만한 곳들

 
한국에 가면 늘 바쁩니다. 일년에 한번 정도 밖에 들르지 못하니 만나야 할 사람도 많고, 한참 커가는 달팽군을 데리고 가고 싶은 곳도 많구요. 한국에는 요즘 다양한 아이들 체험학습 프로그램이 개발되어 있는 것 같아요. 한국 가기전에 정보를 열심히 모으고 있는 극성엄마 모드 달팽맘입니다. 방학이 다가오네요. 미리미리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어영부영 방학이 끝나고 맙니다. 잘 찾아보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곳도 많으니 두 눈 부릅켜고 정보를 찾아서 발품 팔아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 많이 시켜주세요.  

1.  국립과천과학관
 
2008년 11월 14일에 오픈한 따끈따끈한 곳입니다. ^-^ 어린이 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다양한 과학체험이 가능 합니다. 게다가 개장기념으로 올해까지는 무료 입장이랍니다. 꽤 넓어서 하루에 다 보기 힘들 정도라고 하네요. 초등학생 저학년, 고학년으로 나눈 실험반도 운영하는데 근처 사시는 분이라면 신청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요즘 무료개장이라 관람객이 몰려서 주차가 어렵다고 하니, 지하철을 이용하실 것을 권장합니다. 저희도 이번에 꼭 들러보고 싶어서 밑줄 쫘~악 그어놓았습니다.
 
위치: 과천 서울랜드 근처, 지하철 4호선 서울대공원역 5번 출구가 입구로 연결  
입장료: 성인 - 4천원, 어린이 - 2천원 (2009년부터~, 2008년12월31일까지는 무료입장)
주차: 3천원
개장시간: 오전 9시반 - 오후 5시반

2. 국립 어린이 박물관
 
한국의 유물과 생활사에 대한 것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든 국립중앙박물관 내의 어린이 박물관 입니다. 올해 1월에 들렀을 때 <신라의 족장회의>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달팽군이 꽤 즐거워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단순 관람이 아닌 체험 위주이기 때문에 시간별로 한정된 인원만 입장이 가능합니다. 1회당 100명의 인터넷 예약과 70명의 현장발매를 합니다. 플래쉬를 터뜨리지 않으면 사진 촬영 가능합니다. 이번에 저희는 한국 전통가옥과 전통 난방방식을 통해 고대 주거 탐방이란 주제의 <뜨끈뜨끈 우리구들>을 예약해 두었습니다.  (재료비: 8천원)
 


위치: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입장료: 2008년까지는 무료. 2009년부터는 아직 발표가 안되었네요.
주차: 2시간, 2천원
개장시간:  오전 9 시 - 오후 6시,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은 야장개장 실시
 
3. LG 사이언스홀

LG그룹이 운영하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과학체험관. 석유와 석탄 등 기존 에너지와 향후 대체 에너지를 소개하고, DNA등 유전공학에 관련된 이야기, 네크워크에 대한 내용들을 나레이터에게 들으며 관람, 체험하도록 되어 있다고 합니다. 첨단과학에 대한 지식을 넓힐 수 있고, 초등학생 이상 입장가능합니다. 입장료는 무료이나, 2주 안에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을 해야 합니다.
 
위치: 여의도 LG트윈 타워
입장료: 무료
주차: 1시간 무료, 이후 30분에 4천원
개장시간: 오전 9시15분부터 오후 4시까지 (사전 예약 필수, 관람시간 1시간 30분)
소요시간: 약 1시간 30분
 
4. 방이동 아이스 갤러리

지난 1월에 다녀온 아이스 갤러리. 달팽군과 친구 아이들에게 인기짱이었습니다. 겨울이라 좀 춥지 않을까 싶었는데, 전혀 개의치 않고 신나게 노는 아이들을 보니 저까지 즐거웠습니다. 냉장고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추운 겨울이라 사람이 거의 없어서 통째로 빌린 것처럼 신나게 놀 수 있었습니다. 여름엔 시원해서 좋긴 한데, 사람이 엄청 많은가봐요. 얼음으로 맥주잔 만들기 체험도 했는데, 세세한 처리를 못하고 손잡이를 계속 부러뜨리던 달팽군은 결국 와인잔을 만들었습니다. ^-^;;; 자기가 만든 잔에 음료수를 담아서 마시는 특별한 체험이 가능합니다. 개인은 예약이 필요 없습니다.


 
위치: 방이1동 주민센터 길 건너편, 가까운 지하철역은 지하철 5호선 방이역
전시관람입장료: 7천원, 체험얼음조각: 5천원, 자유이용권 (전시+체험): 1만원, 만든 작품을 집에 가져갈 경우 포장료 2천원 추가    
주차: 근처에 주차하기가 애매하더군요. 근처 유료주차장을 이용해야 합니다.
개장시간: 오전 10시 - 오후 8시 (입장마감, 오후 6시)  7,8월은 10시까지 연장운영
소요시간: 놀기 나름~ 저희는 약 2시간 반 정도 놀았네요.
 
5. 캐니빌리지

 한국금속캔자원협회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아이들에게 캔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캔을 재활용하는 방법을 영상과 인형극, 게임을 통해서 알려주는 무료 체험관입니다.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해야 합니다. 건물 옥상에는 야외 피크닉장이 있어서 싸온 도시락을 먹을 수도 있다고 하는데, 저희는 추워서 그럴 일은 없을 것 같네요. 취학전 아동과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에게 특히 적당하다고 하네요.
 
위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석운동 5-31 백운저수지 근처
입장료: 무료
주차: 무료 
홈페이지: http://canny.can.or.kr
 
6. 구리시 곤충생태관
 
구리시의 하수처리장내에 곤충생태관을 설치해 놓았다고 하네요. 규모는 작지만 생태관안에 나비가 날아 다니고 장수풍뎅이, 사슴벌레등의 곤충과 물방개등의 수생곤충을 직접 볼 수 있답니다. 장수풍뎅이 애벌레를 직접 만져 볼 수도 있다고 하네요. 이곳을 관람후 산책길을 따라 구리타워에 올라가면 서울 시내의 전망이 펼쳐진다고 하네요. 예약은 특별히 필요없고, 그냥 방문하면 된다고 합니다.

위치: 구리시 수택동 하수처리장내
입장료: 무료
주차: 무료
개장시간: 오전 10시 - 오후 5시

7. 자연과 별 천문대

4학년2학기에 별자리에 대해 배운 달팽군의 학습의 연장 차원에서 별을 볼 수 있는 체험학습 프로그램이 있어서 관심이 가네요. 어릴 때는 누구나 한번쯤 천문학자가 되는 꿈을 꾸지 않나요? 쏟아지는 듯한 별들을 볼 수가 있을까 하는 기대감 에 가보고 싶어지는 프로그램이네요. 온가족이 1박2일 캠프에 다녀오면 좋은 추억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위치: 경기도 가평군 
비용: 당일 체험 - 일인당 2만원
          1박2일 캠프 - 3가족 기준 24만원 (숙박 + 관측요금 + 저녁식사:바베큐 + 아침식사 포함+태양관측)
홈페이지: http://www.naturestar.co.kr/


어딜 제일 가보고 싶으세요?

[중국, 수저우] 2부- 밤풍경

예정해두었던 업체 방문하나가 취소가 되었기에 우씨(無錫, 무석)에서 무작정 평소에 가보고 싶었던 수저우(蘇州, 소주)로 향했습니다. 기차로 20여분이면 도착하는 가까운 곳이기에 하룻밤 묵고, 다음날 오전 관광한 후 상해로 넘어가면 되겠거니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덕분에 아무 준비도 없이 무작정 도착해서 호텔을 잡았습니다. 우리나라 관광호텔 수준도 안되는 곳이었지만, 그래도 인터넷도 사용할 수 있고 시설은 깨끗했습니다. 체크인해서 짐을 풀고나니 저녁 7시정도.. 저녁을 먹고, 한바퀴 돌아오자는 생각에 카메라와 약간의 돈만 가지고 호텔을 나섰습니다.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고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무작정 걸었는데, 럭키! 5분쯤 걷고 나자 운하같은 곳이 보이더군요. 골목을 도는 데 두눈 가득 너무 아름다운 모습에 넋을 잃었습니다. 아무 기대 없이 걷던 컴컴한 골목길을 벗어나와 이렇게 깨끗하게 시야가 트인 곳이 눈에 들어와 더 아름답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잔잔한 호수위로 옛건물들의 실루엣이 현대적인 색으로 비치고 있는 모습은 매우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또 하나의 관광자원으로 손색이 없어 보였습니다. 약간 쌀쌀한 날씨였음에도 낭만적인 분위기에 두 손을 꼬옥 마주 잡은 연인들과 가족들의 나들이도 많이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운하 옆으로 민속(?) 마을을 재현해 놓아 그 안에는 작은 찻집들과 음식점, 각종 가게들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아직 입주한 집은 절반밖에 되지 않아 보였습니다. 다른 곳보다 아기자기한 찻집들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혼자가 아니었다면 들어가서 차와 다과를 즐기고 싶었지만, 찻집 사람들은 이야기 나누는 걸 좋아하는 걸 익히 알고 있는지라 외국인 여자 혼자 야심한 시각에 혼자 다니고 있다는 걸 알리고 싶지 않아 참았습니다. 끙..  





중국도 경제가 발전하면서 중국의 것, 전통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 같습니다. 관광지 건물을 지을때도 예전 디자인을 따라서 만드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고, 그 질도 날로 향상되고 있구요.


기분좋게 저녁 산책을 즐기고 난 후 호텔로 돌아가는 길, 현지 중국인들이 발맛사지 받는 가게가 눈에 띄었습니다. 외모로 중국인과 구별할 수 없는 저는 외국인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_-;;) 자연스럽게 현지 중국인들과 섞여 한시간에 20위엔(4,000원 이하)만 주고 시원하게 발맛사지를 즐겼습니다. 그리고 나서 슈퍼에서 물 한통 사서 만족스러운 기분으로 돌아왔습니다. ^-^


[중국, 수저우] 전통 깊은 아름다운 운하와 정원의 도시 1부 - 하루 낮

"上有天堂, 下有蘇杭.(위로는 천당이 있고, 아래에는 수저우[蘇州,소주]와 항조우[杭州,항주]가 있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중국 사람들은 수저우에 대한 강한 자긍심과 애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언젠가 한번 가보고 싶었던 그곳을 출장길에 잠시 들렀습니다.

운하의 도시, 수저우

수저우의 대표적 관광지는 운하를 따라 죽 늘어서 있는 가옥들과 오래된 역사를 지닌 정원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드라마 <그린 로즈> 에서도 비슷한 배경이 등장했었죠~ 아침해가 뜰 무렵 운하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인력거를 타고 가다가 너무 아름다워서 다리에서 잠시 멈춰서 한 장 찍었습니다. 실제보다 사진이 조금 더 분위기가 있다고 여겨집니다. ^-^ 실제로는 어떤 부분은 조금 남루합니다. 중국은 지금보다 옛날이 더 아름다웠던 것 같아요.



중국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두 가지 모순된 감정을 갖는 것 같습니다. 미개하고, 짝퉁의 나라라고 무시하면서도 과거의 역사와 거대한 땅덩어리, 무한한 가능성 앞에 위축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는 중국에 대해 좀 더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음.. 그 이야기를 하면 길어질 듯하니 요건 다른 포스팅에서 다루기로 하고, 오늘은 중국 수저우를 하루밤, 하루낮 돌아다녔던 경험을 적어내려갈까 합니다.

인력거 아저씨

기차시간까지 시간이 남아있어 고민하다가 오전중에는 관광을 하기로 결심하고 체크아웃후 호텔을 나섰습니다. 수저우 3대정원의 하나인 류위엔이 호텔에서 불과 1.6킬로미터라고 하길래 들러보려구요. 호텔 앞 길거리에서 인력거 아저씨가 다가와 호객행위를 합니다. 날씨도 제법 쌀쌀했고, 평상시 흥정하는 걸 싫어해서 거의 타지 않았는데 이날은 관광객모드라 그런지 선뜻 인력거에 올라탔습니다. 그런데 아저씨가 병원앞에서 절 내려주려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여기가 아니다~ 라고 했더니, 못알아 듣는 척 하네요. 그래서 10위엔(1800원)을 더 주기로 하니 10분만에 류위엔에 데려다 주네요. 보통때 같으면 바득바득 우겨서 추가 비용 안내는데, 이 날은 그냥 순순히 돈을 더 내기로 했습니다. 아마도 아저씨의 뒷모습에서 우리네 아버지 같은 삶의 무게가 느껴져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살짝 찍은 사진인데, 아저씨 바지 엉덩이 사이가 띁어져 있었어요. 날씨도 추운데... 음...
그리고 추운 날씨를 이겨보려고 집게로 바지를 고정해서 바람을 막아보려고 임시 방편을 하셨네요. 이분도 열심히 살아가는 가장이겠죠.



류위엔(留園)

1525년에 만들어진 정원이라는데, 수저우에는 이런 아름답고 큰 개인정원들이 많이 있어서 관광코스로 유명합니다. 이렇게 호화롭고 큰 정원들이 개인소유라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타임머신이 있다면 과거로 돌아가서 옛날 모습 그대로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겨울이라 약간 스산하지만, 나름 운치가 있네요. 연못에 비치는 건물과 나무들의 모습도 아름답네요.

참고
1. 중국의 4대 명원 : 베이징의 이화원, 승덕의 피서산장, 수저우의 졸정원과 유원(류위엔)
2. 송나라 말기에는 수저우에 170여개의 정원이 있는데, 현재는 60여개만 보존되고 있으며 이 오래된 정원들은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어 있습니다.




내외처럼 보이는 두 사람이 연못에서 뭔가 일을 하고 있네요.


수저우의 정원들은 기암들로 장식을 한 곳이 많습니다. 예전에 누군가 왕의 일가 친족이 기암을 놓고 자랑하기 시작한 이후부터 유행처럼 번졌다고 하더군요. 거참.. 취미도..^^;;



바닥도 예사롭지 않죠? 아스팔트 길이나 시멘트 바닥보다 훨씬 멋져 보이는 자갈로 그림을 그려 만든 산책로가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실내도 대부분 공개되어 있어 예전 귀족들의 생활 모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중국 사람, 한국 사람, 일본 사람 순으로 그룹투어가 많이 보이더군요. 혼자 여행할 때는 단체관광하는데 살짝 끼어서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매우 좋아요. ^-^ 헤헤헤.. 몰래 훔쳐듣기!


정원의 한쪽 구석에는 분재원이 있더군요.








중국 사극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장소였습니다. 저 벽의 동그란 문 뒤로 사랑하는 연인이 기다리고 있는 달콤한 상상을 해보며 천천히 걸어갑니다.


그러나, 기다리고 있는 건 도둑고양이 친구입니다.  안녕? 우리 사이좋게 지내볼까?


어! 혼자가 아니구나. 검은 고양이, 하얀 고양이, 노란 고양이~ 한 대 여섯마리의 고양이가 살고 있네요. ^-^





한바퀴 돌고 나왔습니다. 정원 밖 상점들의 모습입니다. 울창한 가로수 덕분에 길이 아름다워 보입니다.
역시 사람은 초록색이 있는 곳에서 살아야 합니다.


또 다른 단체 관광객이 도착했네요. 저는 맡겨두었던 가방을 찾아서 역으로 향했습니다. 그래서 상해 푸동공항을 경유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수저우의 밤 풍경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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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 무석 출장 이모저모  (24) 2008.11.15

상해, 무석 출장 이모저모


1. 중국출장은 갈 때마다 뭔가 재밌는 것들을 발견합니다.
상해 푸동공항 출구에서요걸 보고 "오~"하고 놀랐습니다.바로 출국하는 사람들에게서 압수한 라이터입니다.
 
사장님하고 잡담하는데 매번 라이터를 공항에서 뺏겨서 현지에서 다시 사야한다고 투덜대는 겁니다. 그래서 압수한 라이터를 어떻게 하는 것일까에 대해서 추측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버린다.
업계에 헐값에 넘긴다.
 
등등 의견이 있었는데, 지나가는 말로 '출국하는 사람들거 압수했으면 입국하는 사람들에게 풀면 좀 좋아.그거 쌓아뒀다가 뭐할거야.'하고 이야기를 했었다.
 
그런데 두둥!

정말 입국장 출구에 라이터가 수북히 쌓여있는 것이다. 
오~ 나랑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또 있었나봅니다.
담배도 안피는 주제에 기념으로 라이터를 하나 집어듭니다.
어차피 다시 출국할때 압수당할 것을.. ㅋㅋㅋ
 
2. 홍콩 -> 상해 (MU708) 동방항공입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동방항공, 남방항공 탈땐 미리 버거킹 햄버거를 먹고 탑승했습니다. 음식을 먹을수가 없어서 였습니다. 그런데 요새는 음식질이 훨씬 나아졌네요. 그리고 싱가폴 항공을 따라하는지 식후 하겐다즈 아이스크림도 내주네요. 노력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


3. 상해기차역 옆 홀리데이인 호텔

저녁기차로 무석에 가면 12시가 넘어서 도착하는 관계로 상해 기차역근처에서 1박을 하고 아침 일찍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홀리데이인 호텔에 묵었는데,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한 흔적들이 보여서 감동받았습니다.


4. 고속열차 (상해-> 무석)

바쁘게 출근하는 상해사람들과 함께 걸어서 기차역에 도착했습니다. 출발 10분전이네요. 


불과 2년전까지만 해도 기차로 1시간반에서 2시간 걸렸는데, 고속열차의 등장으로 55분이면 도착하네요. 무섭게 변하는 중국입니다. 일본회사에 의뢰해서 만든 99% 신칸센닮은 기차네요.  

일등석이라서 그런지 좌석과 좌석사이의 공간이 넉넉합니다. 일본 신칸센보다 가격은 십분의 일이랍니다.
이날 저희가 산 티켓은 47위엔이었거든요. (만원이 안되는..) 편안하게 한 시간 정도 걸려서 무석(Wuxi)역에 도착했습니다.



시간 여유가 있어서 기념촬영.. 찰칵!



택시타고 가는 길에 관람차가 보여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무석은 전자 IT계통 업체들이 많이 진출해 있습니다. Sharp LCD패널을 만드는 큰 공장이 있고, SONY, 마츠시타등 대형일본업체들이 많이 진출해 있습니다. 한국기업중에서는 하이닉스가 제일 유명하구요. 공업단지를 조금 벗어나니 태호주변엔 산책하기 좋은 길과 레스토랑들과 멋진 별장들이 있네요. 새로 만드는 건물중에는 전통적인 스타일로 만들어져 고풍스러운 멋이 나는 건물들도 많이 눈에 띄네요. 경제성장과 함께 명암이 있겠지만, 앞으로도 중국은 발전할 여지가 많은 나라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인간의 생각)의 변화는 좀 더 오랜 시간이 걸리겠죠.

이웃 중국의 향후변화를 예의 주시하면서 우리나라와 어떤 식의 관계와 협력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해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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