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즐겁게 샤워하기

미션 네번째) 아이 목욕시키기, 라기보다는 이제는 함께 목욕하기

요새는 아빠가 바빠서 자주 못하지만, 달팽군은 어릴때부터 아빠랑 샤워를 자주 했어요.
샤워 하다 말고 불러서 달려가보면, 이상한 모양을 하고서 좋아들 합니다.
아톰이랍니다. ㅋㅋㅋ




온갖 모양의 스타일을 만들어 보고, 온갖 포즈를 취해봅니다.


목욕한다고 물 받아놓고 온천가루를 풀더니 한참 손가락 놀이만 하네요. 때 불리는 건가? ^^


 심천의 한 호텔에서 하룻밤을 지낼일이 있었는데, 그때 욕실에서 둘이 샤워하는 걸 보고 왠지 짠하게 느껴져서 찍어놓은 사진이예요. 특히나 남자아이는 자랄수록 아빠의 존재가 매우 중요한 것 같아요. 엄마의 애정과 정성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부분을 같은 남자로서 아빠가 함께 해주면 집안이 편안한 것 같아요.

아빠의 행동과 말투를 배우고, 습관과 생활양식도 닮아갑니다. 조금 더 자라면 성교육이라던지 엄마가 해주기 좀 힘든 부분들을 아빠가 잘 지도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어릴때는 아이가 혼자 할 수 없어 부모가 목욕을 시키지만, 나이가 들면 툭터놓고 솔직하게 털어놓는 알몸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해 함께 목욕을 하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세월이 지나면 아이가 아빠의 등을 밀어주며 작아진 아빠의 등을 바라보면 눈물이 핑 돌 날들도 오겠지요. 그렇게 세대가 바뀌고, 세상은 흘러가는 거겠죠.

샤워하는 사진 하나 보면서 생각이 많아지는 일요일 오후입니다.
다들 편안하게 쉬시고, 즐거운 한주를 맞을 준비를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