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청킹맨션, 저렴하고 맛있는 원조 인도요리집 '타지마할'

구룡반도의 메인로드인 '나단로드'의 끝부분, 침사초이를 걷다보면 얼굴이 검은 인도계, 파키스탄계 사람들이 많이 서있는 건물을 지나게 됩니다. 일본에서는 소설의 무대로 잘 알려진 '청킹맨션'

여러명이 한 방을 쓰는 도미토리로 되어 있는 저렴한 게스트하우스가 밀집해 있는 이 건물에는 호객행위를 하는 인도계 사람들 때문에 처음 오는 사람들은 겁먹기 일쑤입니다. 예전엔 치안도 불안했다고 하는데, 요즘엔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혹시 얼굴이 가무잡잡한 동남아계 사람이 "아저씨(혹은 사장님) 가짜 시계 있어요, 가짜 롤렉스!" 라고 말을 걸어오거나 "니세모노 토께이(가짜 시계의 일본어)"라고 외쳐도 놀라지 마세요. ^-^ 그냥 손짓하고 지나치면 끈질기게 쫒아오지는 않으니까요.

Chung King Masion(重慶大廈)에 관한 포스트를 하나 찾았습니다. 자세한 이야기가 읽고 싶으시다면 ~ 요 글에도 타지마할에 대한 이야기가 잠깐 나오네요.



요기가 입구입니다. 지금은 많이 밝아졌어요. ㅎㅎㅎ
 


일단 다양한 카레의 종류에 놀랍니다. 입맛을 돋구는 다양한 카레들.


꽤 유명한 곳이라 (그리고 저렴해서) 늘 북적거립니다. 이날도 이렇게 문 밖에서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네요. 내부 인테리어가 꽤 인도스럽습니다. ^^

애피타이저입니다. 약간 매콤한 맛이 도는 튀긴 과자 같은 음식에 소스를 찍어 먹도록 기본으로 줍니다. 거기에  양파링이랑 사모사(삼각형 모양으로 빚은 인도식 만두라고나 할까요~ 맛있어요 ^^)를 추가로 시켜봤습니다.




유명한 인도음식, 탄두리 치킨입니다. 향신료와 요구르트로 양념해서 화덕에 구워낸 향긋하고 담백한 요리입니다.

인도 화덕에 구워 만든 빵인 난(naan)도 유명하죠. 치즈난, 버터난, 갈릭난, 플레인난.. 모두 다 맛있어요!  

향신료의 종류가 엄청나게 다양한 인도음식. 우리나라 김치가 집집마다 손맛이 다르듯, 인도에선 카레가 집집마다 향신료 배율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건 '타지마할 베지테리안 커리'입니다. 치킨커리도 맛있구요~

이제 회사직원들도 먹기전에 제가 사진을 찍도록 도와줍니다. 이렇게 직접 세팅을 해주기도 합니다. ㅋㅋㅋ
전 우리 달팽군과 달팽파파에 이어, 회사직원들까지 길들였습니다. ^-^;;;;
음식을 먹기전 사진을 찍는 건, 제게 종교인들의 식전기도와 같은 필수적이고 경건한(?) 의식이 되어 버렸습니다.



회사 동료들과 이직한 전 회사동료들과의 간단한 저녁식사였습니다. 가게 분위기도 좋지 않습니까? 약간 웅성웅성, 시끌벅적한 서민적이 분위기예요. 저녁시간에도 음료수를 포함해서 1인당 100불(지금 환율로 1만6천원정도인가요?) 내외로 만족스럽게 식사를 할 수 있는 홍콩에서 흔치 않은 식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