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타계책'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11.21 불황에 맞서는 대응법 비교(일본 대형가전 제조업체들의 전략비교) 14
  2. 2008.11.20 경제불황, 향후 1-2년이 얼마나 심각할지 걱정입니다. 23

불황에 맞서는 대응법 비교(일본 대형가전 제조업체들의 전략비교)

당분간 세계경제가 침체기에 들어섰다는 데 이견을 제시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주간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출장보고서를 정리하다가 흥미로운 것을 발견했습니다. 일본의 대형가전 제조업체 두 곳의 불황을 맞이하는 대응법이 판이하게 달라서 어떤 전략이 더 효과가 있는지 향후에 주의깊게 살펴봐야 겠다고 생각이 드네요.

A社의 경우, 전형적인 불황타계책이네요. '경기가 안좋을 때는 바짝 엎드려서 참아낸다.'입니다. 일본어로 '我慢比べ(가망그라베)'싸움이 되지 않겠냐고 하네요. 우리 말로 하면 참을성 비교, 누가누가 잘 참고 살아남나가 관건이 아니냐는 이야기지요.
 
이 회사의 경우에는 사장님이 영업에게는 ''예산 작성에서는 립서비스(입에 발린 말이나 부풀린 건)는 빼고,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반영해서 올려라."라는 지시를, 구매부에게는 "시장이 어려워질수록 헐값에라도 물건을 파는 회사들이 나오기 마련. 잘 보고 있다가 이 때를 가격인하(costdown)의 기회로 삼는다."라는 전략을 전달했다고 합니다. 할 수 있는 데까지 효율성을 높여서 살아남아보자는 거죠. 직원들에게 위기의식을 지속적으로 투입하면 어느 정도까지는 효과를 빨리 볼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B社의 경우, 위기를 기회로 삼는다는 전략입니다. 어려운 때일수록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규모를 늘려서 대당 비용 절감과 박리다매를 통한 이윤을 창출한다는 공격적인 전략입니다. 세계적으로도 어느정도 인정받는 일류상품을 가진 회사의 자신감이 없으면 내놓을 수 없는 전략이죠. 내년 예산 작성을 위해서 받은 내지에는 올해 생산대수의 2배로 생산을 늘릴 계획이라네요. 저희 회사에서는 2배까지는 무리지만, 1.5배 정도는 가능하지 않겠냐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B社가 생산대수를 2배로만 늘려준다면 저희 회사의 다른 부분에서 줄어든 예산을 다 커버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느 정도 실현가능성이 있나는 지켜봐야 겠지요.
 
여러가지 변수가 있겠지만, 불황과 호황에서 각 회사가 대처하는 방식을 보면서 나름대로 공부를 많이 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적어도 20-30년은 이 바닥에서 밥 벌어 먹고 살아야 할텐데, 전문지식이 없으면 눈치라도 키워나가야죠.  ^^;; 


사진은 해남도 동물원에서 봤던 돼지들의 달리기입니다. 열심히 달려라, 누가 이길까? 뭐, 이런 기분으로 가볍게 넣어봤습니다. 즐감하세요. ㅎㅎ

경제불황, 향후 1-2년이 얼마나 심각할지 걱정입니다.

              크리스피 도넛이 홍콩에 들어온지 2년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공항 2개점을 비롯해서 7개까지 지점을 늘려서 꾸준히 세를 늘리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저만의 착각이었나 봅니다. 계속 오르는 렌트비와 인건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향후 경기가 어려워진다는 전망까지 겹쳐 전면 철수 결정을 내렸다네요. 일부 지점은 직원들의 월급이 1달치 밀려있기까지 해서 파산선고를 냈다고 합니다. 달콤한 크리스피 도넛을 이제는 홍콩에서는 먹을 수가 없게되었네요. 먹는 장사는 망하지 않는다더니, 그것도 옛말이네요. 달콤한 크리스피 도넛이 사라지는 것처럼 좋았던 경기도 사라지고 혹독한 불경기가 닥치는 것 같아 오한이 납니다.  계절도 점점 추워지고 말입니다.



최근 1주일간의 신문기사들을 읽으며 숨이 턱턱 막히는 것 같아서 여기에서 수다로 털어보려고 합니다.

ㅇ 홍콩 8월~10월의 실업률 3.5%로 상승 (홍콩경제일보, 명보)

   - 통계청의 11.18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발표된 7월~9월 실업률이 3.4%를 기록한 데 이어 8월~10월 실업률이 3.5%까지 상승함. 하지만 이번 달에 줄줄이 이어진 대형 감원사태를 완벽하게 반영한 수치는 아님. 때문에 전문가, 학자들은 실업률이 5% 수준을 돌파할 것으로 봄.

   - 현재 홍콩의 실업자 수는 13만 명 넘어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실업자는 일반 서민에서부터 사장 및 전문직으로 확산되고 있음.

   - 사실상 10월 한 달간 노동처에 신규 등록한 구직자수가 무려 21.6% 증가한 바, 홍콩의 취업상황이 10월에 이미 급격히 악화되었음을 알 수 있음.

 

ㅇ 내년 1분기 실업률 절정에 달할 듯 (신보)

   - 정부가 금일 발표할 8월~10월 실업률과 관련하여, 홍콩 뱁티스트 대학 경제학과 교수는 11월 일부 중소기업이 도산하고 감원을 실시했지만, 최신 실업률에는 전 세계 경제 쇠퇴 상황이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힘.

   - 아울러 내년 1분기 실업률이 절정에 이르겠지만, 세계 각국이 경기부양책을 실시하고, 투자자 신뢰를 다지고 있기 때문에 사스시기 때처럼 8.5%의 실업률을 기록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

 

ㅇ 시티은행 홍콩 근로자 250명 감원 계획 (홍콩경제일보)

   - 시티은행이 내년 6월 말 전까지 전 세계 각지의 자사 직원의 15% 해당하는 5만 3천명을 감원키로 결정함. 시티뱅크에 근무하는 총 홍콩 근로자는 4,500명 정도로, 이번 감원 인원은 최대 200~250명에 이를 것으로 알려짐.

 

ㅇ HSBC, 지난 9월 홍콩 직원 100명 감원 이후 450명 추가 감원 (홍콩경제일보)

   - 금융위기로 감원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홍콩 최대 은행인 HSBC가 11.17 역대 최대 규모의 감원을 결정함. 이번 감원 인원은 450명으로  HSBC 홍콩 직원의 2.1%에 해당함.

   - 앞으로 또 한 차례 감원 실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경제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함. 업계 관계자는 HSBC의 감원이 여타 은행의 감원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우려를 표함.

 

ㅇ HSBC, 또 한 차례의 감원 가능성 배제할 수 없어 (11.15 신보)

   - HSBC 아태지역 의장 정하이취엔(鄭海泉)은 경제 하락으로 향후 홍콩 및 아태 지역에서 감원을 한 차례 더 실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힘.

   - 홍콩 경제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구미지역과 마찬가지로 홍콩의 실업률도 한층 더 상승할 것이라고 밝힘. 아울러 홍콩 경제의 최악의 상황이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계속해서 경제가 쇠퇴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

 

ㅇ 마카오 샌즈그룹, 4,000 명의 홍콩 근로자 감원 (명보)

   - 미국 라스베이거스 모회사의 재정난으로 마카오의 베네치안 호텔의 제5, 6기 확장 공정의 잠정 중단을 발표함. 이에 따라 11,000여 명의 근로자가 감원된 바, 그중 4,000여 명이 홍콩 근로자임.

   - 홍콩은 올해 6월~8월에 12만 9100명의 실업자를 기록한 바, 4,000명의 실업자들이 홍콩으로 되돌아 올 경우, 실업률이 0.1~0.2%p 상승할 것으로 예측됨.

 

ㅇ 10월 소매판매액 증가폭 22%, 전월 보다 소폭 하락 (대공보)

   - 국가통계국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소매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조 80억 위안으로, 전월의 23.2% 를 밑돈 것으로 나타남.

   - 이 같은 수치는 시장 전망치인 22.5%보다 낮은 것으로, 경기 둔화와 향후 소득 전망이 낙관적이지 않기 때문에 이후 소비증가폭이 계속 둔화할 것으로 보임.


ㅇ 중국 항공업계 수요 감소로 파격적인 세일 (홍콩경제일보)

   - 글로벌 금융위기가 중국 항공업으로까지 확산되고 있음. 항공업 전반의 경영 손실액이 60억 위안에 달하는 등 경영난이 계속되자, 다수 항공사들이 파격적으로 할인한 운임을 잇달아 내놓고 있음.

   - 현재 광저우(廣州)에서 난닝(南寧)까지 비행기 운임은 50 위안에 불과해 같은 노선의 버스나 기차 요금보다도 저렴한 바, 여타 다른 노선들도 80~90% 가량의 폭탄 세일에 나서고 있음.

   - 업계 인사들은 11월은 원래 비수기인데다, 불경기의 여파로 여행수요가 급격히 줄어들었다고 봄.

 

ㅇ 도널드 창, 현재 세계경제 1930년 경제 대공황 이후 최악  (신보, 명보)

   - 도널드 창 행정수반은 현재의 세계 경제가 1930년대 미국의 경제 대공황 이래로 최악의 상황이라면서, 홍콩의 경제도 유례없는 시련에 직면해 있다고 밝힘.

   - 행정수반은 어제, 모든 공무를 취소하고 동관 소재의 홍콩 업체를 방문한 후 중국 본토에 가공무역정책 완화, 노동계약법으로 인한 홍콩 업체의 어려움 해소를 위한 조치 채택하고, 홍콩 업체의 중국 본토 시장 진출 협조하겠다고 밝힘. 또 본토 은행과 관련 당국의 자금줄 완화 등 4대 조치를 제시함.

 

ㅇ John Tsang, 올해 홍콩 경제 성장률 4~5% 어려워 (명보, 홍콩경제일보)

   - John Tsang 재정부총리는 홍콩경제에 미치는 금융위기의 영향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으며, 오는 11.14 발표될 3분기 경제 성장이 현저한 둔화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힘. 아울러 올해 4~5%의 경제성장을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함.

   - 이번 금융위기가 홍콩의 금융, 무역, 물류, 여행, 소비 관련 업계와 부동산, 건축업계에 비교적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밝힘.

   - 이와 관련해 IMF는 홍콩정부가 새로운 재정예산안을 통해 '직접세율의 영구 하향 조정' 및 세제 고려 등의 방안 제시를 건의하였으며, 내년 홍콩 경제 성장은 2%가 될 것이라고 전망함.

 

ㅇ 소비자 신뢰, 3년 만에 최저 (11.7 명보)

  - 금융위기가 이미 홍콩의 실물경제에 어느 정도 타격을 주고 있음. AC Nielsen이 9월말~10월 초에 실시한 홍콩소비자신뢰지수 결과에 따르면 홍콩의 소비자신뢰지수가 이미 2005년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1998년 금융위기와 2003년 사스 시기와 유사한 수준을 보임. 하지만 홍콩 개인 재무 상황은 두 위기 때보다 훨씬 나은 상황임. 단지, 소비 시, 보다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일 뿐임.

  - 외부 경제 전망이 비관적인 상황에서 홍콩의 소비자신뢰가 빠르게 상승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됨.

 

ㅇ 중국 70개 도시 부동산 가격 3개월 연속 하락 (대공보)

   -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국내 70개 도시의 주택 가격이 전월 대비 0.3% 하락한 바,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6% 오르는 데 그쳐 사상 최저치를 기록함. 했다.

   - 신규주택 가격은 전년 동기대비 1.8% 올랐으나 9월의 2.1%보다는 떨어졌으며 70개 도시 중 선전은 신규주택 가격이 2.5%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음.

   - 도시별로는 선전과 광저우(廣州)가 전년 동기대비 15%, 7.4% 각각 하락하며 집값이 가장 많이 떨어짐.

 

ㅇ 중국 중소기업 40% 도산 혹은 손실 가능성 (대공보)

   - 국제금융위기의 여파로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과 장더장(張德江) 국무원 부총리가 최근 잇달아 저장(浙江)성과 장쑤(江蘇)성을 방문해 창장(長江)삼각주 지역 중소기업들의 생존현황 시찰에 나섬.

   - 이번 시찰에 대동했던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중공 고위층은 중국의 경제 상황을 매우 우려하고 있음. 최근 중국의 거시경제 상황과 국제금융 위기의 여파로 올해 국내 중소기업 중 30~40%가 손실을 보거나 도산할 것으로 보이며, 금융위기의 충격이 가시화 되는 내년에는 더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됨.

 

ㅇ 상하이시 상반기 공업투자 30% 급감 (빈과일보)

   -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으로 중국 경제성장을 이끌던 상하이시도 타격을 입고 있음. 금년 상반기 상하이시 경제성장률은 10.3%로 두 자릿수를 유지하기는 했지만 작년 동기 대비 2.7%p 줄었을 뿐 아니라 16년 만에 처음으로 전국 평균치 보다 0.1%p 낮은 수준을 기록함.

   - 상하이시 개혁개방의 상징인 푸둥(浦東)신구의 경우 올 상반기 산업투자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그중에서도 공업투자는 35.2%, 부동산투자는 8.2% 급감함.

 

             홍콩이 금융도시인 만큼 여파가 심각한 것 같습니다. 연일 실업률과 경기불황, 소비심리 위축들이 보도되고 있네요. 사실 월급쟁이인 저에게 당장 영향이 있는 것도 아닌데, 괜히 불안하고 마음이 싱숭생숭합니다. 닥칠때 닥치더라도 평정심을 잃지 않아야 할텐데, 분위기에 휩쓸려 신경이 곤두섭니다.

저희 회사는 전자부품을 팔고 있고, 고객들은 일본계 전자제품 회사들로 PDP TV, LCD TV, 냉장고, 세탁기 등의 일반가전제품과 게임기등의 전원부와 튜너등 완제품 혹은 반제품 상태의 유닛을 생산하는 곳들입니다. 최근 예산안 제출을 위해 고객방문을 하면서 향후 전망을 듣는데, P社를 제외하고는 갑작스럽게 Forecast를 낮췄더군요. 올해말까지는 예산달성에 문제가 없지만 내년 예산 작성과 목표달성을 위한 계획안에 머리를 쥐어싸매고 있습니다. 사내 분위기도 흉흉하네요. 월급이야 깎이지 않겠지만, 보너스는 없겠구나~ 하고..  oh, no!

한국은 분위기가 어떤가요? 앞으로 1-2년은 불황에 고생할텐데, up & down... 호황이 또 찾아온다는 희망을 가지고 견뎌봐야겠지요. 이럴 때일수록 자기관리 잘해서 건강을 지키고 캐리어 업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매스컴에서 보도하는 불황소식, 체감하고 계신가요? 여러분들의 불황타계책은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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