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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2.21 달팽군의 크리스마스 콘서트 19

달팽군의 크리스마스 콘서트

학교에서 크리스마스 발표회를 한다고 초대장이 두 장 왔습니다. 달팽군은 바이올린 연주와 손으로 춤추는 Bright Night, 노래 세가지에 참여한답니다. 그저 학예회라고 생각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준비를 많이 해서 수준이 높아 깜짝 놀랐습니다. 아기같아 보이기만 하는데 밖에서 보는 달팽군은 제법 어른스럽네요.

그렇지만 역시... 아직은. 바이올린 연주를 시작하기 전에 주위를 계속 둘러보며 제가 왔는지 안왔는지 확인하고 있네요. 저를 못찾길래 뒤로 나가서 손을 흔들어 줍니다. 그제서야 저를 보고 안심하고 한번 웃더니 연주에 몰입하기 시작하는 달팽군은 아직 엄마가 필요한 나이.



가장 인기가 있었던 유치원생들의 <Santa's Little Helpers> 어찌나 깜찍하던지....



사회보는 누나들과 산타할아버지


1학년생들의 <Christmas in Hawaii>



2학년들의 <Siberian Railroad>


3학년의 <Christmas in Korea>


올해의 야심작, 4-5-6학년이 협동으로 준비한 바로 이 작품 <Bright Night>
경쾌한 캐롤송에 맞춰서 온통 까맣게 차려입은 아이들이 야광을 발하는 손장갑, 그림과 글씨로 협동안무를 보여줬는데
정말 멋있었습니다.












1부가 끝나고 영어섹션 발표회 전 15분간 휴식시간이 있었습니다.
학부모회에서 정성스럽게 마련한 음식들이 식당에 놓여있었습니다. 김밥, 샌드위치, 머핀과 음료수.



식당에 마련된 음식을 먹고 있는데, 담임 선생님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달팽군이 낮부터 몸이 안좋아서 양호실에서 쉬었는데, 공연을 마치고 나니 긴장이 풀렸는지 열도 나고 몸상태가 안좋다는 것이었습니다. 부랴부랴 교실에 가서 보니 약간 열이 나서 힘이 없는지 보자마자 안깁니다. 아파도 공연을 마치고 쓰러진 걸 보니 안스럽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했습니다. 예전 같으면 엄살 피우면서 공연이 있든 없든 아프다고 했을텐데...

안달하지 않아도 아이들은 자라나 봅니다.
집에 와서 따뜻한 물로 목욕시키고, 약을 먹여 재웠더니 하룻밤만에 감기는 나았습니다. 다행히. ^^
이제 2주간 겨울방학입니다. 한국 다녀오면 1월5일에 다시 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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