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香港, 향기로운 항구/홍콩맛집'에 해당되는 글 7건

  1. 2009.01.15 [홍콩맛집] 쇼핑도 하고~ 커피도 마시고~ 패션카페 initial 32
  2. 2008.11.23 [홍콩] 청킹맨션, 저렴하고 맛있는 원조 인도요리집 '타지마할' 21
  3. 2008.11.22 [홍콩] 만다린 오리엔탈 초코렛 부페 30
  4. 2008.11.21 [홍콩] 야경과 함께 낭만적인 저녁, 피크 '카페 데코' 18
  5. 2008.11.20 [홍콩] 하버시티內, 베트남 레스토랑 'rice paper' 25
  6. 2008.11.08 마카오 맛집, 정통 포르투갈 레스토랑 <페르난도> 18
  7. 2008.10.29 그랜드 하야트 호텔 <티핀> 디저트 부페 12

[홍콩맛집] 쇼핑도 하고~ 커피도 마시고~ 패션카페 initial



호련님이 궁금해 하셨던 그 카페... 오늘 낮에 약속과 약속사이 남은 시간에 들러봤습니다.
침사초이의 명물인 '스누피카페' 바로 옆에 있는 initial 침사초이점입니다.


2000년에 개점해서 현재 홍콩 10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는 initial.
감각적이고 세련된 라이프 스타일을 표방하고 옷을 판매하는데 그치지 않고 소품과 악세사리도 판매하고, 옷가게 입구에는 예쁜 카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감각적이고 독특한 디자인의 공식 웹사이트 외에도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어 더 친근하게 느껴지네요.

침사초이점의 외부 모습입니다. 나무질감이 살아있는 짙은색 외부 인테리어가 고풍스럽고, 간판대신 사용하고 있는 베이지색 휘장이 모던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살려줍니다.


단색칼러의 심플한 디자인이지만, 감각적인 옷들을 주로 판매하고 있는데 그 옷들의 컨셉과도 맞춰 카페 인테리어와 분위기도 차분하고 편안합니다. 나무로 된 깔끔한 테이블과 깨끗한 느낌의 베이지색 카운터가 예쁩니다.




약속시간이 남아 책을 읽으며 기다리는 1시간 동안에도 젊은 여성과 남성들이 삼삼오오 매장으로 들어오네요. 다들 유행에 민감한 멋쟁이들이네요. 한눈에 보기에도 패션에 관심이 많아 보입니다.


커피 한잔을 앞에 두고, 책도 읽다가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도 하니 시간이 빨리 지나가네요. 커피를 마시고 나오면서 매장을 한바퀴 둘러봤습니다. 튀지 않으면서 스타일을 살려주는 편안하고 세련된 옷이 몇 개 눈에 띄어서 한번 입어볼까 고민하다가 지름신이 내릴까 두려워 서둘러 가게를 빠져나왔습니다. 30% 세일이라는 스티커에 현혹될 뻔 했으나 무사히 빠져나왔습니다. 휴~ 

어쨌든, 뭐든 통합되는 게 추세인 요즘. 커피 마시다 옷사고, 옷구경하다 커피 마실 수 있는 이런 공간도 트렌드가 아닐까 합니다. 

[홍콩] 청킹맨션, 저렴하고 맛있는 원조 인도요리집 '타지마할'

구룡반도의 메인로드인 '나단로드'의 끝부분, 침사초이를 걷다보면 얼굴이 검은 인도계, 파키스탄계 사람들이 많이 서있는 건물을 지나게 됩니다. 일본에서는 소설의 무대로 잘 알려진 '청킹맨션'

여러명이 한 방을 쓰는 도미토리로 되어 있는 저렴한 게스트하우스가 밀집해 있는 이 건물에는 호객행위를 하는 인도계 사람들 때문에 처음 오는 사람들은 겁먹기 일쑤입니다. 예전엔 치안도 불안했다고 하는데, 요즘엔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혹시 얼굴이 가무잡잡한 동남아계 사람이 "아저씨(혹은 사장님) 가짜 시계 있어요, 가짜 롤렉스!" 라고 말을 걸어오거나 "니세모노 토께이(가짜 시계의 일본어)"라고 외쳐도 놀라지 마세요. ^-^ 그냥 손짓하고 지나치면 끈질기게 쫒아오지는 않으니까요.

Chung King Masion(重慶大廈)에 관한 포스트를 하나 찾았습니다. 자세한 이야기가 읽고 싶으시다면 ~ 요 글에도 타지마할에 대한 이야기가 잠깐 나오네요.



요기가 입구입니다. 지금은 많이 밝아졌어요. ㅎㅎㅎ
 


일단 다양한 카레의 종류에 놀랍니다. 입맛을 돋구는 다양한 카레들.


꽤 유명한 곳이라 (그리고 저렴해서) 늘 북적거립니다. 이날도 이렇게 문 밖에서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네요. 내부 인테리어가 꽤 인도스럽습니다. ^^

애피타이저입니다. 약간 매콤한 맛이 도는 튀긴 과자 같은 음식에 소스를 찍어 먹도록 기본으로 줍니다. 거기에  양파링이랑 사모사(삼각형 모양으로 빚은 인도식 만두라고나 할까요~ 맛있어요 ^^)를 추가로 시켜봤습니다.




유명한 인도음식, 탄두리 치킨입니다. 향신료와 요구르트로 양념해서 화덕에 구워낸 향긋하고 담백한 요리입니다.

인도 화덕에 구워 만든 빵인 난(naan)도 유명하죠. 치즈난, 버터난, 갈릭난, 플레인난.. 모두 다 맛있어요!  

향신료의 종류가 엄청나게 다양한 인도음식. 우리나라 김치가 집집마다 손맛이 다르듯, 인도에선 카레가 집집마다 향신료 배율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건 '타지마할 베지테리안 커리'입니다. 치킨커리도 맛있구요~

이제 회사직원들도 먹기전에 제가 사진을 찍도록 도와줍니다. 이렇게 직접 세팅을 해주기도 합니다. ㅋㅋㅋ
전 우리 달팽군과 달팽파파에 이어, 회사직원들까지 길들였습니다. ^-^;;;;
음식을 먹기전 사진을 찍는 건, 제게 종교인들의 식전기도와 같은 필수적이고 경건한(?) 의식이 되어 버렸습니다.



회사 동료들과 이직한 전 회사동료들과의 간단한 저녁식사였습니다. 가게 분위기도 좋지 않습니까? 약간 웅성웅성, 시끌벅적한 서민적이 분위기예요. 저녁시간에도 음료수를 포함해서 1인당 100불(지금 환율로 1만6천원정도인가요?) 내외로 만족스럽게 식사를 할 수 있는 홍콩에서 흔치 않은 식당입니다.


[홍콩] 만다린 오리엔탈 초코렛 부페

몇년전 만우절 거짓말처럼 우리곁을 떠난 홍콩영화배우 장국영씨가 자살을 했던 바로 그 호텔입니다.
MTR센트럴역 바로 근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만다린 오리엔탈 초코렛 부페>

주중에는 애프터눈 티셋만 있는데, 주말엔 초코렛 부페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토, 일요일 오후 3시부터 시작하구요.

초코렛을 맘대로 먹기 + 스콘 하나 + 샌드위치 + 티/커피  
가격은 일인당 HKD 198 + 10%봉사료입니다. 
최근환율로 3만5천원정도 되는 것 같네요. 어휴~ 환율이 올라서 가격이 확 올라버렸네요. ^^  

감상 포인트는 저기 부처님, 초코렛을 올려놓은 갈색 벽돌같은 것들이 다 100% 초코렛이란 사실입니다. 흐뭇한 광경이죠?

초코렛 부페 시작하는 시간에 맞춰 주변 쇼핑몰을 배회하다 들어간지라, 막 세팅을 하고 있네요. 먹음직 스럽죠?
오른쪽 사진 보시면 빛의 속도(?)로 서빙하는 부지런한 웨이터 아저씨까지.^^


일단, 고르러 갑니다. 룰루랄라~  뭘 먹을까?? 신난다!!!!

※ 경고 : 초코렛 러버 여러분은 아래 사진을 보면 뛰어나가 초코렛을 먹고 싶어지는 강한 충동에 고생하실 수 있습니다. 다이어트 중인 분들, 괴로움에 머리를 쥐어싸매셔도 전 보상해 드릴 수 없습니다. 그러니 스크롤을 내리기 전에 신중하게 다시 한번 생각하십시오.  "준비 되셨으면 밑의 사진으로 고고씽!"


초코렛 드링크도 셀프입니다. 두가지 맛이 있어요. 전 Hot Spicy Chocolate Drink를 골랐습니다.

고른 음식 가지고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아~ 행복해요. 보기만 해도 뿌듯~

한참 먹다 보니 천장이 유리네요. 천장을 향해서 한장 찍어봅니다. 예약을 안하고 가고, 인원이 적어 구석자리 2인석에 앉았어요. 연인들을 위한 오붓한 장소 같네요. ^^


요기와 비슷하게 디저트를 전문으로 하는 곳들이 몇군데 더 있답니다. 차례 차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부처님을 감상하시면서 마무리 합니다.  



대부분의 여성들의 로망 초코렛 부페였습니다. 애프터눈 티셋하고는 또 다른 즐거움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단지 문제는 본전 생각에 괴로울 정도로 초코렛을 과다 섭취하게 된다는 거죠. ^^;;;;;; 
우리는 막 갖다 먹고 푸짐하게 늘어놓고 있는데, 옆 테이블의 서양인 아줌마 두분은 우아하게 몇조각만 갖다 놓고 
욕심 안내고 드시더군요. 우리 뒤쪽 커플 역시 점잖빼느라 조금씩 먹고.. ㅎㅎㅎ 우리가 너무 많이 먹어서 한국 사람 안받는 거아냐? 
걱정하면서도 열심히 먹어댄 두 아줌마였습니다. ^^
 
참, 초코렛을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는 것도 힘들더라구요. 열심히 수다떨면서 중간중간 상큼한 과일로 입가심해가면서 열심히 먹었습니다. ^-^ 너무 너무 행복해요 ☆ 

[홍콩] 야경과 함께 낭만적인 저녁, 피크 '카페 데코'

홍콩에 여행오면 꼭 들러야지 하는 곳 일순위는 어딜까요?

네! 그렇죠. 빅토리아 피크 입니다. 피크 트램을 타고 올라가서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야경은 홍콩의 명물이죠.바로 거기, 그 유명한 <Cafe Deco>가 있답니다. 공항에도 분점이 있습니다. 가격의 압박이 약간 있고, 명당 창가자리를 맡기 위해서는 2주전에 예약을 해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지만 눈 아래로 펼쳐진 백만불짜리 야경을 몇 시간동안 즐길 수 있으니 그 정도는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친구들과 함께 혹은 연인과 함께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보심이 어떨까 합니다.  


복층으로 이루어져 있어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지만, 뭐니 뭐니 해도 명당자리는 윗층 창가자리죠!
아이들을 위한 작은 놀이공간도 있어 가족들끼리 가도 좋답니다. 아이들은 여기 풀어놓고, 부모들은 야경을 만끽할 수 있죠. ^^

신선한 굴을 판매하고 있는 오이스터 바도 있구요.

피자와 바베큐, 탄두리 치킨 등등 각국의 음식들을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카페데코 애피타이저 플래터가 일단 유명하구요. 탄두리 램은 가격대비 별로 였지만,(침사초이에 저렴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인도식당이 많거든요) 그 외 음식들은 무난하게 입에 맞았습니다. 가장 좋았던건 랍스터 비스크. 랍스터 스프를 빵에 찍어 먹으니 속을 따뜻하게 덥혀줘서 좋았고, 맛과 향도 매우 훌륭했습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이라 더 운치가 있었습니다. 비내리는 창밖으로 펼펴진 야경과 한잔의 칵테일..매우 분위기 있는 밤이었습니다. 살짝 기분좋게 취해서 세상 걱정을 다 잊습니다. 홍콩에 놀러온 사촌동생들에게 행복한 기억을 선사한 것 같아 뿌듯합니다. 너무들 좋아하네요.


피크트램을 타기 위해서는 이렇게 긴 줄을 기다려야 합니다. ^^;;; 저렴하게 분위기를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는 피크트램 옆에 있는 홍콩 로컬 커피숖 체인 <퍼시픽 커피>에서 커피를 한 잔 하실 것을 강추! 이곳에서 바라보는 야경도 너무 멋져요. ^-^

카페데코
Level 1 & 2, The Peak Galleria 118 Peak Road The Peak Hong Kong    Tel) (852) 2849 - 5111


[홍콩] 하버시티內, 베트남 레스토랑 'rice paper'

침사초이의 유명한 쇼핑몰 하버시티 내에 예쁜 디자인을 자랑하는 베트남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시티슈퍼를 들를 때마다 기웃거리기만 했는데, 드뎌 한번 도전해 보게 되네요. 가격이 약간 비싸긴 하지만, 음식의 질, 분위기, 서비스 다 만족스러웠습니다. 무엇보다 야경을 만끽할 수 있는 야외테라스가 짱입니다!!! 8시 레이져쇼를 전후해서는 예약이 풀이라서 미리 예약을 하고 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일단 하얀색 예쁜 무늬 울타리와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의 행렬이 눈에 띕니다. 저희가 갔던 시간은 6시반, 홍콩 사람들이 아직 저녁 먹기에는 이른 시간이라 기다리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었습니다만 먹고 나오니 저렇게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네요.


처음엔 실내에 앉았다가, 달팽군이 야외 테라스로 가고 싶다고 해서 7시반까지 밥 후딱 먹고 나가는 조건으로 밖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아직은 이른 시간이라 우리 말고 외국인 커플만 있었습니다. 외국인 커플도 우리가 들어가자 오붓한 시간을 방해받았는지 바로 계산하고 나가서 우리끼리 자리를 독차지 하고 분위기 내며 저녁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

요것이 밥 먹기 전에 감상하던 바로 해질 무렵의 홍콩섬 전경입니다. 멋지죠? ^^
작업장소중의 명소로다!! ♡ 커플과 신혼부부에게 강추입니다.




한쪽 켠에는 하얀색 소파가 니은자 모양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가족이나 친구들끼리 인원이 된다면 이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편안하게 야경을 감상하고, 수다를 떨기에 딱 좋을 것 같았습니다. 능력이 된다면 요기서 파티를 한번 열어도 멋질 것 같아요. ^-^



내부 인터리어도 아기자기하고 볼 게 많네요.



자 이제, 본 방송입니다. 뭐니뭐니 해도 음식점은 음식으로 승부하는 거죠.
전체적으로 양은 적지만 정갈하고 예쁘게 음식들이 나옵니다.



요건, 유명한 베트남 드립커피.
커피를 내려서, 민트시럽을 넣으면 완성! 강하고, 중독성 있어요. 에스프레소와는 또 다른 맛과 향!



메뉴판도 예술이죠? 보면 먹고 싶어지는 사진들. 큰 사진으로 나온 추천메뉴를 위주로 시켜봤는데 만족스러웠습니다.
디저트를 못 먹고 그냥 나온 게 좀 아쉽지만, 맛집을 하나 더 알아내어 너무 기쁘네요.



홍콩에 오시면, 한번 들러보실래요? ^-^


tsimshatsui
shop 3319, gateway arcade, harbour city      tel) 3151-7801    ricepaper_hc@maxims.com.hk

causeway bay
shop p413-418, world trade centre      tel) 2809 3975      ricepaper_wtc@maxims.com.hk

kowloon tong
unit L1-20, level 1, festival walk         tel) 2265-8615     ricepaper_fw@maxims.com.hk



마카오 맛집, 정통 포르투갈 레스토랑 <페르난도>


하필이면 토요일!! 주해로 출장을 가자는 겁니다. (속으로는 찡그리나) 월급쟁이 시키면 다 합니다.
대신 돌아오는 길 마카오에 들러서 맛난 점심 얻어 먹었습니다. (회사돈으로!!)
새로 연 HENG QIN 국경을 통과하니, 베네치안 카지노에서 가까운 쪽에 도착하네요.
 

중국 주해 국경에서 타이파섬에 있는 마카오 최대 카지노 <베네시안>이 보이네요.
라스베가스 미국 자본이 투자해서 만든 객실수 3천개를 자랑하는 초대형 카지노. 호텔 안에 작은 인공호수가 있고 베네치아처럼 곤돌라를 운행하도록 해놓기도 해서 입소문을 많이 탔죠. ^^



간만에 Westin Resort Hotel 옆에 있는 Fernando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타이파 섬은 페리터미널에서 차로 삼십여분 가야하기 때문에 평소에는 잘 안가게 되는데, 온 김에 들렀습니다. 맛과 역사를 자랑하는 마카오에서 가장 유명한 레스토랑중에 하나입니다.


일단 맥주부터 시키구요~ 그리고 메뉴 주세요.
포르투갈 맥주와 흑맥주 2병씩. 일본 샐러리맨들은 음식 시키기 전에 꼭 맥주부터 한잔씩 돌립니다.
일을 마치고 마시는 첫 잔의 맥주가 세상에서 가장 맛있다나요. ^^
더운 날씨에 차가움을 유지하려고 스티로폼옷을 입혀서 주네요. 고객을 배려한 굿 아이디어!


신선한 샐러드(Mixed Salad)는 꼭 시켜야 하는 메뉴. 홍콩에서는 맛보기 어려운 신선한 야채와 과일 샐러드... 왜 그럴까요?
홍콩 직원들 말로는 홍콩은 렌트비가 비싸서 상대적으로 재료비를 줄일 수 밖에 없다네요. 그런데 마카오는 렌트비가 싸니까 재료를 좀 더 좋은 걸 쓸 수 있다나요.


사진에 찍히지 않으려고 조용히 와인을 마시고 있는 동료를 살짝 담아봅니다. (몰카..ㅎㅎ)


새우요리, 소스가 예술입니다. 향채(향차이, 고수)를 좋아하지 않는 저이지만 약간 섞여 있는데도 맛있네요.


고기요리, 육질도 부드럽고 소스도 진하고 맛있네요. 밥 반찬하면 딱일텐데.. 갈비 같기도 하고~


구운마늘을 푸짐하게 얹은 Codfish. 먹음직해 보이지만 그다지..^^;; 맛은 없었어요.
어쩌면 다른 음식 소스의 맛과 향이 강해서 맛이 죽었던 것도 같습니다. 담백한 생선살이 맛있어 보이죠?

데친 오징어에 파슬리와 양파가 든 소스를 얹어서 먹는 요리가 나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먹는 오징어랑 조금 다르네요. 딱딱한 등판이 있어서 떼어내고 먹어야 하네요. 소소도 담백하면서도 맛있고, 오징어는 신선하고 쫄깃쫄깃... 제 입맛엔 딱이었습니다.


 
아저씨들 먹다가 영 느끼한지 웨어터를 불러서 올리브나 피클 좀 가져다 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올리브를 푸짐하게 한 접시 갖다 주네요. (물론 추가 비용은 받았지요..ㅋㅋ 공짜로 반찬 더 주는 건 우리나라 뿐이라니까요)

마무리는 이집의 유일한 후식. Egg Pudding입니다. 일본식으로 아주 부드러운 푸딩과는 다르게 약간 질감이 있고 꽉 찬 느낌의 푸딩입니다. 이런 투박한 질감이 저는 참 좋은데, 아저씨들 먹으면서 <계란이 안들어간 푸딩이 어디있냐고, 왜 이름이 계란 푸딩이냐>고 한바탕 수다입니다. 속으로 한마디 하면서 조용히 먹고만 있습니다. '싫으면 먹지마쇼. 내가 다 먹어주지.'  



안으로 들어가면 실내정원이 있고, 요렇게 놀이시설도 있어서 아이들이 동행해도 좋습니다.


 한쪽벽면은 손님들이 남기고 간 각 나라의 지폐가 가득메우고 있는데 그 중에 만원짜리가 딱 눈에 들어오네요.
와... 권혁모씨. 나랑 같은 날 비슷한 시간에 있었던 분 같은데 통이 크십니다. 턱하니 만원짜리를 벽한면에 붙여놓고 가셨네. ^-^
전 아까워서 천원도 못 붙이겠던데..ㅎㅎ


가게 옆으로는 바로 바다가 펼쳐집니다. 아주 아름다운 바다는 아니지만, 그래도 바다랍니다. ^^ 흑사해변이라고 하더군요.


밥을 먹고 마카오 페리 터미널 근처로 왔습니다. 참새가 방아간을 그냥 지나칠리가 없죠. 우리 회사 직원들 소화도 시킬겸 카지노에 잠깐 들렀다 가잡니다. ^^ 저도 따라가서 슬롯머신을 하고 놉니다. 미혼인 일본 총각들, 가끔 주말마다 와서 마카오 카지노에 착실히(?) 저축을 하고 온답니다. 심하면 몇천불씩도 잃고 옵니다.

저는 주로 한판에 몇센트 혹은 몇불짜리 슬롯머신을 하고 놉니다. 200불만 있으면 한시간쯤은 거뜬히 잘 놉니다. 운이 좋으면 돈을 따기도 합니다. 이날도 50불쯤 땄습니다. 소심한 아줌마 그거면 만족합니다. 게다가 마키노부장이 대-소 해서 1200불을 땄다고 스타벅스 커피까지 쏘네요. 오호호...

남편이랑은 주로 리스보아를 가는데, WYNN 처음 가봤네요.





참, 이건 어디까지나 손님 접대예요. 제가 놀고 싶어서 노는 게 아니라니까요. ^-^ 헤헤헷.

그랜드 하야트 호텔 <티핀> 디저트 부페

홍콩에 사는 여자로서의 즐거움은 뭐니 뭐니 해도 쇼핑과 맛나는 음식들.

그 중에서도 예쁜 식기와 찻잔에 담겨나오는 애프터눈티는

눈에도, 입에도 사랑스러운 메뉴. 하지만 바쁜 오후시간에 여유롭게 애프터눈티를

마실 수 있는 기회는 아이를 가지고 있는 엄마들에게는 쉽지 않은 일.

얘들은 아빠들에게 맡겨버리고 두 아줌마가 일탈을 벌였다.

저녁도 굶고 7시에 만나서 디저트 부페를 향해 고! 고!

 

컨벤션 센터 바로 옆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 호텔 2층에 커피숖 Tiffin이 있다.

바다와 야경이 보이는 아름답고 우아한 인테리어, 그리고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자태를 뽐내는 케잌과 파이들 앞에서 두 아줌마는 탄성을 지르며

즐거워했다. 어찌 가만히 있을 수 있으랴~ 카메라로 연신 사진을 찍어댔다.

음식도 고르지 않고 한 10여분 사진을 찍어댄 것 같다.

친절한 요리사 아저씨 흐뭇한 얼굴로 우리로 보며 내버려뒀지만,

나중에 매니져가 와서 사진 찍으면 안된다고 해서 얼른 자리에 가서 앉았다.


저녁부페는 8시부터 시작되는데, 7시 45분에 이미 도착한지라

아직 아무도 손안댄 맛갈스러운 디저트들을 맛볼 수 있었다.

사진찍기를 저지당한 우리는 그제서야 여기 저기 탄성을 지르며 케잌들과 온갖 디저트들을

접시에 담기 바빴다. 아까 그 센스 요리사 아저씨가 미소와 함께 스파이시 초코렛을 추천해

주었다. "처음엔 그냥 초코렛인데, 목에서 약간 매운 맛이 느껴지는 매우 독특한 초코렛이랍니다." 그래서 친구꺼랑 두개를 집어 들고 테이블로 돌아왔다.

 

아이스크림도 빠질 수 없고..

 

 

초코렛 퐁뒤 분수..

 


그 외의 갖가지 파이와 간식들.... 천국이 따로 없네~

 


가격은 1인당 198 불 + 세금, 음료를 시킬 경우 30불 추가로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가격대비 만족도는 매우 높았다.

가족끼리 가기에는 본전생각이 나지만 여자들끼리 수다 떨러 가기에는 제격이라는

생각이 든다.

 

간만에 만나 분출할 게 너무 많았던 두 아줌마는 내친김에 무리해서

샴페인까지 질렀으니... 좀 과했나?

 

 

수다떨며 힘든 일상을 견딜 수 있게 해주는 친구와 함께 했기에 더 즐겁고 감사했던 시간.

처음엔 너무 사랑스럽고 예뻐만 보이던 디저트들이 나중엔 물려서

본전생각하는 아줌마 근성으로 먹어치웠다. 아무리 맛나고 좋은 것도 지나치면

좋은 줄 모르게 되나 보다.

 

수다 떨면서 칼로리를 소모해가며 3시간 남짓 자리 차지하고 앉아서

계속 먹어댔으니 말이다. 바로 옆에서는 분위기 있게 생음악 연주도 있었다.

간만에 스트레소 해소를 할 수 있었던 행복한 시간.

 

자세한 건 밑의 호텔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길.

http://hongkong.grand.hyatt.com/hyatt/hotels/entertainment/restaurants/index.j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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