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교육/달팽군키우기'에 해당되는 글 8건

  1. 2008.12.21 달팽군의 크리스마스 콘서트 19
  2. 2008.12.03 달팽군이 좋아하는 건 먹는 것과 노는 것, 달팽군의 첫 김치! 21
  3. 2008.11.26 달팽군의 첫 외박 20
  4. 2008.11.24 제3회 재홍콩 한인회장배 검도대회 - 달팽군 은메달 땄어요!! 32
  5. 2008.10.24 동생이 생겨요!! 3
  6. 2008.10.23 할로윈 파티 준비 21
  7. 2008.10.23 할로윈 파티 21
  8. 2008.10.14 아들달팽을 소개합니다 8

달팽군의 크리스마스 콘서트

학교에서 크리스마스 발표회를 한다고 초대장이 두 장 왔습니다. 달팽군은 바이올린 연주와 손으로 춤추는 Bright Night, 노래 세가지에 참여한답니다. 그저 학예회라고 생각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준비를 많이 해서 수준이 높아 깜짝 놀랐습니다. 아기같아 보이기만 하는데 밖에서 보는 달팽군은 제법 어른스럽네요.

그렇지만 역시... 아직은. 바이올린 연주를 시작하기 전에 주위를 계속 둘러보며 제가 왔는지 안왔는지 확인하고 있네요. 저를 못찾길래 뒤로 나가서 손을 흔들어 줍니다. 그제서야 저를 보고 안심하고 한번 웃더니 연주에 몰입하기 시작하는 달팽군은 아직 엄마가 필요한 나이.



가장 인기가 있었던 유치원생들의 <Santa's Little Helpers> 어찌나 깜찍하던지....



사회보는 누나들과 산타할아버지


1학년생들의 <Christmas in Hawaii>



2학년들의 <Siberian Railroad>


3학년의 <Christmas in Korea>


올해의 야심작, 4-5-6학년이 협동으로 준비한 바로 이 작품 <Bright Night>
경쾌한 캐롤송에 맞춰서 온통 까맣게 차려입은 아이들이 야광을 발하는 손장갑, 그림과 글씨로 협동안무를 보여줬는데
정말 멋있었습니다.












1부가 끝나고 영어섹션 발표회 전 15분간 휴식시간이 있었습니다.
학부모회에서 정성스럽게 마련한 음식들이 식당에 놓여있었습니다. 김밥, 샌드위치, 머핀과 음료수.



식당에 마련된 음식을 먹고 있는데, 담임 선생님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달팽군이 낮부터 몸이 안좋아서 양호실에서 쉬었는데, 공연을 마치고 나니 긴장이 풀렸는지 열도 나고 몸상태가 안좋다는 것이었습니다. 부랴부랴 교실에 가서 보니 약간 열이 나서 힘이 없는지 보자마자 안깁니다. 아파도 공연을 마치고 쓰러진 걸 보니 안스럽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했습니다. 예전 같으면 엄살 피우면서 공연이 있든 없든 아프다고 했을텐데...

안달하지 않아도 아이들은 자라나 봅니다.
집에 와서 따뜻한 물로 목욕시키고, 약을 먹여 재웠더니 하룻밤만에 감기는 나았습니다. 다행히. ^^
이제 2주간 겨울방학입니다. 한국 다녀오면 1월5일에 다시 개학..

달팽군이 좋아하는 건 먹는 것과 노는 것, 달팽군의 첫 김치!

짜잔~ ♪ 이것이 바로 달팽군이 처음 담군 김치입니다. 제법 그럴싸하지 않습니까?



울 달팽군, 먹는 것도 좋아하고, 요리하는 것도 좋아합니다. 사실 올 8월에는 직접 구운 피넛버터 쿠키로 싸이메인에도 떠본 적이 있는 요리영재(?) -_-? 랍니다.  증거자료는 요기를 클릭! 

음식을 먹으면서 나름 재료를 맞춰내는 걸 보면 혹시 절대미각?! ^--^;;; 달팽장금이로소이다!
아빠를 닮아서 요리에 소질이 있는 듯 합니다. 그리고 엄마를 닮아서 잘 먹는듯 합니다. -_-;;;;;

 

 방과후 수요활동시간에는 김치만들기를 했다네요. 얼마전엔 치즈쿠키도 만들어 오더니, 재밌는 걸 많이 하네요. 달팽군의 학교생활을 지켜보면 참 부럽습니다. 나도 어릴 때 저런 환경에서 공부했으면 얼마나 좋을까 질투가 나기도 한다니까요. 그래도 모든 것에는 장단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것 저것 배울 기회도 많고,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있지만 늘 노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나 봅니다. 달팽군 같은 경우에는 그래도 하루에 최소 1-2시간은 농구랑 축구를 하면서 뛰어놀게 해주고 있는데, 자기는 턱없이 부족하게 느끼나 봅니다. 하루 종일 놀고 싶데요. -_-;;;;; 뭐, 이해가 안가는 건 아니지만.. 그렇게만 살 수는 없단다. 달팽군. 나도 회사 안가고 하루 종일 놀구 싶다구. ㅠ,ㅠ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온 선생님의 안내글입니다.

 

겨울이 다가옵니다. 한국에서는 겨울하면 김장으로 겨울을 시작하는데 홍콩에서는 그런 광경을 보기가 쉽지 않잖아요. 하여 요리를 하고 싶다는 아이들의 요구도 있고 해서 다음 주 수요일(11월 26일)에 참나무반 친구들과 김장을 해 보려고 합니다. 저도 처음이라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어머니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시간을 갖고, 자신이 직접 만든 김치를 가족들과 나눠먹는 기회도 가져 보려구요.

 우선 모두가 준비해야 할 것은 앞치마, 깨끗한 고무장갑, 김치를 담아갈 통입니다.(시간 관계상 배추 3통을 반으로 잘라 그 것을 다시 세 쪽으로 잘라 18쪽을 양념할 것입니다. 대략 친구들은 배추 1통의 1/6 정도를 가져가게 됩니다. 따라서 너무 큰 통은 필요없습니다.)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어 알려드립니다.혹시 집에서 쓰시던 액젓이 있으면 보내 주십시오.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한다는 자체에 벌써 설레입니다. 다음 주 목요일 정도에 사진 올리겠습니다. 사진으로나마 즐겁게 구경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학교에서 공부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하고, 많이 뛰어놀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선생님 한 명당 아이수가 적어서 담임선생님이 세부적인 곳까지 신경을 써주셔서 더 안심입니다. 숙제가 좀 많은 편이라 아이가 힘들어 할 때도 있는데, 학교생활에 충실하고 사교육은 많이 시키지 않는 방법을 쓰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기본적인 걸 다 배우고 오기 때문에 그 외로 하는 건, 일주일에 피아노 학원 45분, 미술 그룹과외 1시간, 그리고 검도네요. (이것도 많은가요? ^^;;)  아직까지는 영어랑 중국어를 제가 봐주고 있는데, 자식을 가르친다는 것에 한계를 느껴 슬슬 과외선생을 붙여야할까 고민이네요.

 

제가 회사를 다니기 때문에 집에 혼자 놔두면 시간 낭비 하는 것 같아서 과외를 좀 더 시킬까 하는 욕심이 날 때도 있지만, 꾸욱~ 참고 있습니다. 아직 초등학교 4학년 한참 뛰어놀 나이이니 방과후에 1-2시간 학교에서 축구나 농구를 하고 놀고, 집에 와서 숙제를 마치고 나면 동네 공원에 가서 또 1-2시간 놀 기회를 줍니다. 지난 주 금요일은 체육대회가 있었습니다. 아침부터 오후까지 체육대회 하느라 뛰어놀고, 학교에서 아줌마 기다리면서 또 한시간 놀고, 집에 와서 3시간동안 농구했다네요. 땀 범벅에,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를 정도로 미친듯이 뛰어놀고도 부족해 하는 저 녀석을 어떻게 해야할지.. -_-;;;; 에궁.. 포기했습니다.

 

선크림도 안바르고, 챙겨준 모자도 안쓰고 하루 종일 운동장에서 뒹굴어서 금요일 저녁 집에 와보니 머리카락이 덮고 있던 이마는 하얀색, 눈 아래는 빨갛게 탔습니다. 사진 찍으니 저도 민망한지 침대에 쓰러지며 카메라를 거부하네요. 에궁.. 언제 철 들래? 깨끗하게 얼굴 씻겨서 진정시키고 거칠어진 피부는 엄마 수분크림으로 맛사지 해서 재웠습니다. 주말에 푹 자고 나니 다행히 원래대로 돌아왔네요.








그래,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달팽군의 첫 외박

달팽군이 가방을 싸서 집을 나갔습니다.

"돌아와~ 달팽군 `@_ 너없이 살 수 없어~"

(배웅을 하고 돌아서서~ )


가출이 아니라 학교에서 1박2일로 캠핑을 다녀왔습니다.
슬립오버(친구네서 잠자는 것)도 한번 안해보고 지금껏 자랐는데, 처음 집밖에서 자게 되었네요.  
밤에 자다가 엄마라도 찾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너무 즐겁게 지내고 하룻밤만에 성큼 자라서 돌아왔네요.
선생님이 홈페이지에 올려주신 사진들을 보니, 얼마나 재밌었는지 알겠더라구요. 학교에 모여서 출발!


탁구도 치고, 로프에도 올라가 걸어보고, 암벽등반도 하고~
활을 쥐고 과녁을 조준하고 있는 모습이 꽤 멋진데요. ㅎㅎㅎ


재잘재잘 뭘해도 즐거운 아이들.. 너무 귀엽죠. ^^


실내에서 다양한 게임들도 즐기구요~



팀을 나눠서 게임도 하고, 장기자랑도 했다네요.



달팽군은 엠씨몽의 '서커스'를 불러서 여러 사람 웃게 했다고 소문이 파다하던데, 도대체 어떻게 불렀기에??

달팽군네 팀이 우승을 했다네요. 인형을 받았는데, 시시하다면서 우노카드로 바꿔왔네요. ㅎㅎㅎ


Yeah! 내년에도 즐거운 캠핑으로 다시 만나요. ^-^


밤에는 담력훈련을 겸한 야간 추격놀이도 했다는데, 그게 제일 재밌었다네요. ^^
아이들은 다양한 경험속에서 무럭무럭 자라갑니다.   조금 있으면 엄마품을 떠나겠지요.

제3회 재홍콩 한인회장배 검도대회 - 달팽군 은메달 땄어요!!

어제 한국국제학교에서 검도대회가 있었는데, 달팽군이 10세이하부에서 은메달을 땄답니다. 추카추카!!!

한국에서 대한검도회 선생님들이 와주셔서 심판을 봐주셨구요, 홍콩, 마카오, 심천, 광주에서 선수들도 모여서 국제전 양상을 띤 시합이었습니다. 토요학원에서 공부하는 중간 쉬는 시간에 구경하러 온 아이들이 옹기종기 귀엽네요. ^^


개인전과 단체전이 있었는데, 홍콩팀과 중국심천팀으로 나눠서 단체전을 했습니다. 어린 선수들이지만 진지하고, 팀웍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승부에 관계없이 밝게 운동을 즐기는 모습이 좋아보였습니다. 인사를 하면서 가볍게 포옹하는 아이들의 환한 미소 예쁘죠?


본국검법 시범을 보였습니다. 멋진 배경음악에 맞춰 선보이는 우리전통검술은 짧지만 멋있었습니다.
갈수록 멋져지는 달팽군~ 엄마가 팬이 되겠소.

가족들이 함께 해서 더 즐거운 시간. 시합이 끝나고 기념촬영에 바쁘 여러 가족들.
달팽군과 달팽파파, 그리고 달팽군의 베프 가족, 달팽맘이 예뻐라 하는 달팽군 친구의 여동생까지~
오빠 응원와서 지루한지 그림을 열심히 그리는 예쁜이 여동생, 딸이 갖고 싶어서 그런지 달팽군 친구 여동생들 보면 열심히 셔터를 눌러대는 달팽맘이었습니다. ^^

참가자 전원 기념촬영도 했습니다. 달팽군은 어디 보고 있나..ㅎㅎ


검도하는 사람들이 가장 멋져 보일때가 운동끝내고 땀흘린 후, 호면을 벗는 바로 그 순간.
가지런히 벗어둔 호면도 멋스러워요.


호면을 벗고 난 달팽군과 집에 와서 샤워하고 약간 눈 풀린 지친 달팽군..
남자답지 않나요?! ^-^ 난 고슴도치인가봐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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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생겨요!!

달팽군이 요즘 신났습니다. 큰외숙모가 임신해서 내년이면 동생이 태어난다는 소식을 듣고, 일기에도 쓰고, 너무 좋아합니다. '큰외숙모 뱃속에 아기가 생겼다. 동생이 생긴다. 오~ 예!!' 뭐 대충 이런 내용을 써놨길래 보고 웃었습니다.
 
저녁을 먹으면서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꺼냅니다.
 
달팽군: "동생이 3살되면 홍콩으로 데리고 와서 키울거예요. 나는 혼자서 아이를 못 키우니까 엄마가 많이 도와줘야 해요."
나: "엥? 왜 엄마, 아빠를 놔두고 우리가 데리고 와서 키워? 얘기를 어떻게 키우려고?"
달팽군: "내동생이니까 내가 키울 수 있어요. 엄마가 분유 사주고, 유모차도 사주면 내가 키울 수 있어요."
나: "얘기는 엄마,아빠랑 커야 하는거야. 나중에 네가 놀러가서 같이 놀면 되잖아."
달팽군: "제가 링링한테 물어봤는데, (저희 집엔 필리핀 도우미 아줌마가 상주하고 있습니다.) 아줌마는 얘기를 키워본 적도 있고, 잘 키울 수 있데요. 그렇니까 우리집에서 키워요. 네?"
 
이녀석, 막무가내네요. 늘봄맘님 말처럼 달팽양을 하나 낳아줘야 할까 봅니다. 그게 맘대로 잘 안되지만~ ^^
근데 달팽군, 아기는 물건이 아니란다. 양도하거나 함부로 데리고 올 수 없다구. 그것도 납치야!!
 
멜번에 사는 동생부부가 임신사실을 병원에서 확인했답니다. "축하해!"
뭘 선물해주면 좋을까요? 좋은 선물 아이디어 있으면 조언, 부탁드려요~  꾸벅~ ^0^


할로윈 파티 준비




아들과 파티를 준비할 때 몇번이나 다짐받는 것중의 하나가 이런겁니다.
 
달팽군: "엄마, 그럼 The scariest award(젤 무서운 복장상)도 있나요?"
나: "그래, 그런 것도 할까? 어떤 걸 상으로 줄까? 한번 생각해 보자."
달팽군: "장난감은 어때요? 아니면~ "
 
자기가 갖고 싶은 걸 늘어놓으면서 신나서 이야기하는 폼이 수상하다고 여긴 나는 한번 떠 봅니다.
 
나: "근데, 아들. 너는 상 없는거야."
달팽군: "네? 어~ 왜요?"
나: "왜 그럴까?"
달팽군: "음.... 내가 호스트라서?"
나: "그래, 주인이 자기가 사람들 초대해 놓고 너가 준비해놓은 상 받는 게 어딨어. 친구들 나눠주는 거야."
달팽군: "네.. 그럼 파티 끝나고 컴퓨터 오락 시켜줘도 되요?"
나: "시켜주는거지? 니가 컴퓨터 붙들고 차지하고 있으면 안돼. 친구들을 우선적으로 시켜주면 허락해 줄께."
달팽군: "에~ 이, 재미없어요. "
나: "친구들을 초대했으면 손님을 우선 배려해줘야지. 넌 친구들 가고 나서 놀아도 되잖아."
달팽군: "그럼, 나 잘하면 친구들 가고 오락 시켜주셔야 해요."
 
달팽군: "엄마, 나 우리반 얘들도 초대할거예요."
나: "그러렴. 대신 전원에게 초대장 돌리는거야."
달팽군: "어유~ 왜요? 친한 얘들만 부를래요."
나: "안돼! 부를 거면 다 부르고, 아님 한명도 부르지마."
달팽군: "왜 그래야 해요?"
나: "왜 그래야 할까?"
달팽군: "우리반 친구들이 적으니까요?"
나: "만약에 너네반 친구가 너는 초대 안하고 다른 얘들한테만 초대장 주면 넌 기분이 어떻겠니? 너네반 얘들이 많은 것도 아니고 달랑 열명인데, 누군 부르고 누군 안부르면 안돼. 너네반도 하나의 팀인데, 서로 다 같이 사이좋게 지내야지. 부른다고 다 오는 것도 아니겠지만, 일단은 전원에게 초대장 돌리는거야."
달팽군: "네. 알았어요. 아쉽다. 우리반이 40명이면 그 중에 몇명한테만 초대장 줘도 되는데."
 
자기가 얼마나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고 있는 지도 모르는 녀석의 행복한 투덜거림이네요. 결국 반 아이들거랑, 같이 검도 하는 아이들꺼랑 초대장을 다 썼습니다.
 
달팽군은 손님만 오면 껀수를 잡아 맛있는 거 먹고, 놀 생각에 행복한가 봅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 저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형제가 없는 달팽군이 타인을 배려하고, 함께 어울리며, 나누는 삶을 배워가도록 앞으로도 엄마달팽은 이벤트를 계속 계획해 봅니다.



집이 정신없다고 남편이 기겁을 해도 우리는 꿋꿋하게 파티준비를 합니다. ^^
작년에 집안 장식했던 사진을 올려봅니다.



하루하루 즐겁게 지내요~ ☆

할로윈 파티


철없는 엄마는 이벤트를 너무 좋아합니다. 작은 일이라도 껀수가 있으면 뭔가 이벤트를 열어 파티를 하거나, 놀러 다니거나 하는 낙에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홍콩에 사는 게 너무 행복합니다. 일년이 이벤트를 중심으로 흘러갑니다. 쇼핑몰은 늘 테마를 정해 이벤트를 하고 화려하게 장식을 하고, <새해축하 불꽃놀이 - 구정 - 부활절 - 드래곤보트 - 홍콩반환기념 불꽃놀이 - 할로윈 - 크리스마스 > 바쁘게 일년이 흘러갑니다. 홍콩에서의 일년은 한국에서의 일년보다 더 빨리 지나가는 느낌입니다.
 
10월은 할로윈 분위기가 물씬입니다. 오션파크에서 하는 Holloween Bash가 해를 거듭하면서 본격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네요. 올해도 11월1일에 할로윈 파티를 계획하고 있어서 어제 달팽군과 초대장을 만들었습니다. 보다 재밌고 즐거운 파티를 위해 작년에 했던 할로윈 파티의 추억을 더듬어 봅니다.
 
대문을 이걸 붙여놨어요. 들어올테면 들어와 봐라~ 어흥~


작년엔 집에서 처음으로 할로윈 파티를 열었습니다. 초대받은 아이들은 각자 할로윈 복장을 하고 올 것! 이란 조건만 달았습니다.  



음식도 기본적인 것만 차려놓고, 장식은 아이들이 직접하게 했습니다.


처음엔 호박을 인원수대로 사서 잭오랜턴을 만들어 주려고 했으나, 저스코에 갔다가 호박이 너무 비싸서 잘 생긴 놈으로 딱 하나만 샀습니다. 서운한 마음에 머릴 굴려서 1차적으로 오렌지를 하나씩 나눠주고 잭오랜턴 공모전을 했습니다. 싸인펜을 나눠주고 그리게 한거죠. 칼을 대기보다 안전하고, 저렴하고 (호호호!)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당첨된 디자인을 호박에 새겨 넣었습니다. 



팝콘 튀겨서 1회용 비닐장갑에 담아서 해골손도 만들었답니다. 



멋지죠? 잘 말려서 며칠 쓰려고 했는데 홍콩은 습기가 많아서 그런지 일주일만에 시커멓게 곰팡이가 펴서 버렸어요.



올해 할로윈 파티도 기대가 되는데요~ ☆

아들달팽을 소개합니다

아들달팽을 소개합니다. 3개월만 있으면 만10세가 되는 사내아이입니다. 머리속에
뭐가 들었는지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고, 엉뚱한 일들만 벌입니다. 쉬는 시간과
방과후에 축구하는 재미에 학교에 가고, 공부는 커녕 숙제를 끝내는 것만해도
벅찬 아주 정상적인(?) 4학년 남자아이입니다.

머리 속엔 온통 먹는 것과 노는 것이 가득합니다. 엄마한테 제일 많이 하는
질문은 "오늘 저녁은 뭐예요? 내일 아침엔 뭐먹어요?"이고, 잠자기 전까지 질문과
수다를 멈추질 않는 말하는 로봇같습니다. 절대로 그냥 자는 일이 없고, "엄마
책읽어 주세요."라며 졸졸 따라다니다가 베드타임 스토리 읽어주면, 잠들기
1분전까지도 장난끼 어린 눈을 반짝이며 수다를 떨어대다가 배터리가 다된
로봇처럼 순식간에 픽 쓰러져 정신을 잃고 잠이 듭니다.

할머니가 어릴때 몸에 좋은 음식을 많이 챙겨먹여주셔서 체력은 좋은 편입니다.
골골 대거나 잔병치레 안하고, 아침에도 깨우면 이불속에서 뭉기적대지 않고 벌떡
일어나는 좋은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뭐 하나에 빠지면 완전히 빠져버려서 어른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입니다. 6살때는
엘레베이터와 지하철에 집착하더니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홍콩 지하철 노선을
영어와 한자로 다 외어버렸구요. 요요에 빠지더니 용돈을 모아서 요요를 자꾸만
사들이는 겁니다. 아깝게 왜 자꾸 요요만 사냐고 야단쳤더니, 요요마다 중량이
다르고, 중량별로 다 사서 비교해보고 싶다는 오타구적인 대답을 해서 소름이
돋았던 적도 있습니다. 혼자서 몇개월동안 연습하더니, 텔레비젼에서만 봤던
신기한 묘기들을 따라하네요. 그네도 태우고, 공중에서 제자리 돌리기도 하고...

형제가 없어서 그런지 아이들과 어울리는 법을 아직까지 잘 터득하지는 못한 것
같아서 안타까워요. 그래도 올해 좋은 친구들이 많이 생겨서 사회성이 많이
좋아졌네요. 승부욕이 아주 강하고, 자기만 이기려고 해서 아이들과 부딪히기도
하지만 크면서 나아지겠죠. 감정표현이 서툴어서 사람들과의 관계를 풀어가는 걸
어려워하고 부딪히기도 하지만, 마음은 여리고 단순합니다.

우리 아들달팽이.. 아주 평범하면서도 범상치 않은 녀석의 일상을 공개합니다.
많이 웃으실 수 있을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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