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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1.08 [삼성역맛집] 보노보노 - 프리미엄 씨푸드 레스토랑 18
  2. 2009.01.08 [여주] 한우짱! 입에서 살살 녹는 여주 한우를 먹고 왔습니다. 16

[삼성역맛집] 보노보노 - 프리미엄 씨푸드 레스토랑

달팽맘이 존경하는 선배 한 분이 삼성역에서 근무하십니다. 매번 한국 갈 때마다 맛있는 걸 사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갑자기 오전에 전화를 드렸는데, 연말이라 자리 구하기가 매우 힘들었다고 하시네요.
프리미엄 씨푸드 레스토랑 보노보노에 웨이팅 리스트에 넣었다가 한 열 곳쯤 다른 곳도 인터넷과 전화로 예약하다가 저녁 시간 조금 전에야 예약확인을 받았다고 하시네요.

에휴.. 감사합니다. 이렇게까지 매번 저희 가족 챙겨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달팽군을 은혜를 갚는 달팽이로 키워서 나중에 선배님께 맛있는 거 사드리라고 하겠습니다.  말뿐인 달팽맘?!


오후 내내 에버랜드에서 눈썰매 타고, 놀이기구 타고 놀다가 저녁에 서울로 향했습니다. 서울도 크리스마스, 연말 분위기가 한창이군요. 차가 역시나 막히네요.


가족들과 친구들의 모임장소로 인기가 많다고 하네요. 가격은 그다지 착하지 않지만, 분위기와 서비스, 맛까지 다 훌륭했습니다.  

예술적인 맛, 달팽엄마는 캘리포니아 롤 종류가 제일 좋았어요. 특히 연어알 초밥은 여태까지 먹어본 중에 가장 맛있었어요.
그랬더니 선배님 웃으시며 하시는 말씀... "애는.. 밥 많이 먹으면 얼마 못 먹어. 회를 먹으렴."
"아.. 네!" 밥사주면 말 잘 듣는 달팽맘, 바로 회 가지러 갑니다. 슝슝!


저녁 부페는 두번에 나눠서 예약을 받네요. 저희는 저녁 2부(8시-10시반)로 예약을 잡았습니다. 7시 50분쯤 레스토랑에 도착을 하니 복도가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적 북적 장난이 아니네요. 땡, 정시에 가니 사람들이 많아서 줄도 길게 서야 하고, 약간 천천히 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낮에 에버랜드에서 눈썰매를 타고 온 지라 배가 너무 고파 사진도 거의 안찍고 먹어댔네요. 그리고 선배님이랑 수다 떠느라 전체 샷도 안찍고 즐겁게 수다 떨고, 먹어댔네요. 에공.. 부실 포스팅 죄송.

게다리 들고 뿌듯해 하는 달팽군입니다. 한국에서 어찌나 잘 먹고 왔는지, 살이 포동포동 쪘습니다.
이제 홍콩에서는 다이어트 모드닷!


선배님은 고등어 회를 꼭 먹어보라고 하셨습니다. 묵은지와 함께 먹으면 냄새도 없고, 얼마나 맛있는지 모른다구요.
정말 맛있더군요.


차가운 음식만 먹으면 배탈나기 쉬운 법. 스테이크와 각종 숯불 철판구이도 적당히 섞어 먹는 게 좋다네요. 


달팽아빠는 게다리와 굴에 꽂혔구요.


미식가 달팽군.. 한동안 자리로 돌아오지 않다가 의기양양 들고 돌아온 것이 있었으니,
이벤트로 선착순 4명에게만 준다는 "참치 입천장" 회를 한 점 들고 돌아와 우리를 놀래켰습니다.


맨 위에 놓인 가장 빨간 살점이 바로 참치 입천장 부위랍니다.
달팽아빠의 표현에 의하면 달팽군을 찾으러 갔더니 참치 회 뜨는 아저씨 앞에서 제일 첫줄에서 참치와 주방장 아저씨를 노려보고 서있더랍니다. 1등으로 받겠다고.. -_-;;;; 음식에 대한 집념과 열정은 아무도 달팽군을 따라 잡지 못합니다.


엄마도 조금 드셔 보세요. 하고 입천장 살점을 조금 떼어주네요.
그래 놓고 하는 말, "엄마, 저는 효도자(孝道者)잖아요."랍니다. 효도하는 사람이 "효도자"랍니다.


디저트 종류도 깔끔하고 좋았습니다. 커피와 떡도 맛있었구요,


아이스크림도 끝맛이 깔끔했습니다.


오렌지와 람부탄으로 입가심을 하고, 아쉬운 발걸음을 집으로 옮겼습니다.


너무 맛있다고 열심히 먹고 보니, 엄청 비싸군요. 홍콩 호텔 부페 가격이네요. 음... 음.. 선배님... 감사합니다.
평일 점심은 가격이 좀 더 저렴하고, 메뉴는 거의 그대로라고 하니 시간이 허락되신다면 평일 점심에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룸이 있어서 회식이나 연말모임을 갖는 그룹들도 보였는데, 별로 좋을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음식 나르고 먹는데 정신이 없어서 대화를 나누기에는 적합하지 않아 보였습니다. 가족들끼리 오붓하게 대화보다는 음식을 즐기는 모임의 경우에 추천하고 싶습니다.

성인 37,000원 (10% 세금 별도)
초등학생 22,000원 (10% 세금 별도)

주소 및 연락처
Tel) 02-3288-8080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942-10 해성2빌딩 지하 1층
www.BONO-BONO.com

[여주] 한우짱! 입에서 살살 녹는 여주 한우를 먹고 왔습니다.

달팽군의 외증조할머니는 경기도 여주에 살고 계신답니다. 나이가 많으셔서 요새는 거동이 불편하시니 더 외롭고 사람을 그리워 하신다네요. 달팽맘은 어릴 때 방학마다 외가댁에서 살았기에 외할머니에 대한 정이 각별합니다. 그래서 한국에 가면 꼭 시간을 내서 여주를 다녀옵니다. 경기도 여주는 쌀, 도자기, 고구마, 신륵사, 명성황후 생가로 유명합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바로 요것. 입에서 살살 녹는 한우가 일품입니다.
 

미국산 소고기를 반대하는 한국 뉴스를 볼 때마다 달팽가족은 "아, 우린 미국 고기도 없어서 못먹는데.." 하며 안타까워 했기에 한우의 맛을 보기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열었습니다. 

중국 사람들은 돼지고기를 더 좋아해서 홍콩의 소고기 가격과 돼지고기 가격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중국산 소고기가 제일 저렴하고, 브라질산, 미국산, 호주산, 캐나다산 수입소고기들이 주로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일본산 고급고기들
(고베산 등)은 엄청 비싼 값에 팔리구요. 백화점 진열장에 예쁘게 꽃이 핀 고베 소고기를 쳐다보면서 입맛만 다시던 우리 가족 본격적으로 한우를 먹어봅니다.
 
이 때 달팽군의 한마디로 우리는 모두 웃음바다가 되었습니다.
"암행어사 출두요~" (이 광고 아시죠? 한우 광고.. )
 

암소마을 밖에서 폼 잡고 있는 이쁜이 달팽이모입니다. 예전엔 나이차이가 얼마 안난다고 달팽군이 맞먹더니 이번에 문방구에서 요요와 바쿠검 장난감을 사줘서 주가가 급상승했다죠.  


시내에서 차로 20여분을 달려야 하는 시골동네 한 귀퉁이에 제법 큰 음식점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구석동네인데도 사람들이 제법 많습니다. 우사를 가지고 직접 키운 소를 신선하게 판매하고 있다네요. 가게에서 고기를 파는 것이 아니라 정육점에서 고기를 산 뒤 원하는 사람들은 식당에서 구워먹을 수 있게 되어 있네요. 일단 정육점에서 고기를 사서 식당으로 갔습니다.



"아~ 아름답지 않습니까? "

이렇게 2팩(등심, 갈비살)을 사는데 10만원이 조금 안들었습니다. 처음엔, "웩! 뭐 이렇게 비싸."하고 비명을 질렀지만, 한국 요즘 소고기 시세를 생각하면 비싼 것이 아니랍니다. 5명이 실컷 먹고도 갈비살이 반팩 남아서 집에 싸가지고 갈 정도의 양이었습니다.


1인당 3천원이면, 숯불과 기본반찬, 야채를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네요. 상추도, 무절임도, 양념장도 너무 신선하고 맛있었습니다. 반찬추가는 셀프이므로 원하는 만큼 직접 가져다 먹습니다.


일단 등심부터 구워 먹습니다. 군침도시죠?  "다행이야. 저건 우리 동족이 아니야."


근처에 있는 숯가마에서 만든 숯으로 구워 더 맛있습니다. 
노릇 노릇 익어가는 고기를 보니 참을 수가 없네요.


금강산도 식후경, 일단 먹고 봅시다!
사진을 찍건 말건 먹는데 몰입한 달팽군입니다.
 
 "이봐, 이 맛있는 고기를 쌈싸먹다니, 그냥 먹어보란 말이야. 고기 그대로의 맛을 즐기라구!"

"어차피 뱃속에 들어가면 다 섞여. 괜찮아!"


기타 메뉴도 있습니다.


달팽군 이모는 잔치국수를 시켰습니다. 멸치로 우려낸 제대로 국물 맛이 일품입니다. 담백해서 강추!


달팽군은 기어이 설렁탕도 먹겠다고 해서 시켰습니다.   "고기를 많이 먹지, 촌스럽게.. 큭."


달팽군 이모할머니는 된장찌개와 밥 한공기를 시키셨고, 달팽맘과 나눠 먹었습니다.
역시 고기를 먹은 후에는 된장찌개와 밥이... ㅎㅎㅎ


이번 한국여행에서 먹었던 가장 맛있었던 음식입니다. 역시 우리 한우 짱! 입니다.

마지막으로 보너스 샷.
가게 안에 걸려 있던 프랭카드입니다. 달팽군이 찾아낸 옥의 티가 있답니다. 맞추실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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