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감성 달팽맘 공간/無題'에 해당되는 글 26건

  1. 2008.11.18 굿 바이 프리모드 & 화이팅! 아시아나 웹진. 16
  2. 2008.11.17 티스토리, 함께 해요! (초대장 배포) 9
  3. 2008.11.14 잠팔아서 돈벌기 24
  4. 2008.11.07 블로그얌에서 블로그 가치 평가 38
  5. 2008.11.03 티스토리 입주 한달 소감과 이벤트 당첨발표 41
  6. 2008.11.01 내 가방속에 들어 있는 것들.. 36
  7. 2008.10.30 Le Creuset (르 쿠르제) 주방용품 구입기 28
  8. 2008.10.30 레이님네서 밟은 지뢰.. 펑! 10
  9. 2008.10.28 블로깅보다 알바~☆ 12
  10. 2008.10.24 달팽가족, 1차 이벤트 합니다. 14
  11. 2008.10.08 티스토리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습니다. 25

굿 바이 프리모드 & 화이팅! 아시아나 웹진.

새로운 형태의 여행문화를 열어가던 여행사 프리모드가 문을 닫고, 사업은 모회사였던 모두투어에 흡수된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9월부터 짧은 기간이지만 홍콩맛집이란 테마로 글을 올리고 있던 제게는 슬픈 소식이네요. 처음으로 블로그나 웹진에 글을 올리는 것에 취미를 붙이게 해준 프리모드. 여행사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제게는 사람냄새가 한껏 나는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의 집합체였고, 제 글을 올리고 뛰어노는 공간이었는데 이렇게 결말이 나니 기분이 참 울쩍합니다.
 
회사를 정리하면서도 그냥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그간 글을 올려주었던 통신원과 작가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마무리 짓는 담당자의 모습이 아름답고도 슬프네요. 이크종님의 만화를 보면서 접하게 된 프리모드. 도쿄 밤문화 이야기는 다른 어떤 곳에서도 보지 못하는 일본을 보는 재미있는 방법이었는데, 몇 개월안에 사이트도 정리될 것 같다고 하니 급 우울모드입니다.
 
지난 글들을 보내달라고 했더니, 이렇게 친절하게도 JPG화일로 변환해서 보내주셨네요. 회사를 정리하면서까지 작가들의 컨텐츠를 소중하게 여겨준 마음 잊지 않을 겁니다. 언젠가 다른 인연으로나마 만날 수 있게 되길 기대해 봅니다.
 
 
저의 지난 글들 모음입니다.  처음 홍콩 전체 목차가 있고요~


달팽가족의 행복한 고민, 홍콩에서 뭘 먹을까? 를 선택하면, 요렇게 글목록이 뜹니다. 
 

1,2화는 깨져서 못올렸구요, 3화부터 6화까지를 jpg화일로 받았답니다. ^^








 이제 여행관련 웹사이트 중에 제게 남은 낙은 가끔씩 발행되는 아시아나 웹진 보는 것뿐이네요. 아시아나 웹진 역시 불경기의 여파속에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웹진의 한계가 부가 서비스라서 다양한 여행 컨텐츠를 제공해도 그것이 고객들을 아시아나를 이용하게 된다는 결과를 이끌어 내는 게 아니라 고객은 여행정보를 취한후 자기 맘에 맞는 항공사(아마도 가격이 저렴한)를 선택해서 여행을 가게 되니 기업 입장에서는 꾸준히 서비스를 제공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덤으로 주는 서비스지, 꼭 필요한 사업은 아니고 외주를 맡기다 보니 회사 상황이 어려워지면 정리해고 일순위가 아닐까 합니다. (ㅠ,ㅠ)
 
아시아나 웹진은 카메라군이라는 단순하고 귀여운 캐릭터가 세계 곳곳을 헤집고 다니며 여러 사건에 휘말리는 내용입니다. 그 뒤를 따라가는 우리는 입체적인 구성속에서 함께 여행 하는 것 같은 기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시간 여유가 있을때 한시간 정도 앉아서 보면 여행을 다녀온 듯 유쾌, 상쾌해 집니다.
 
독특한 여행이야기를 보고 싶으시다면 클릭! 아시아나 웹진으로 바로가기

티스토리, 함께 해요! (초대장 배포)

i n v i t a t i o n

티스토리 초대장

+ 남은 초대장 수 : 00

안녕하세요!

티스토리에 보금자리를 마련하시려는 여러분께 초대장을 배포해 드리려고 합니다.

나만의, 내 생각을, 내 기억을 담는 소중한 블로그를 만들고 싶다면 티스토리로 시작해보세요!

티스토리 블로그는 초대에 의해서만 가입이 가능합니다. 원하시는 분은 댓글에 E-mail 주소를 남겨주시면 초대장을 보내드립니다. 남겨주실 때에는 꼭 비밀댓글로 남겨주세요!

초대장을 보내드리고 바로 개설하시지 않으신 분들은 초대장을 회수할 수도 있으니 바로 개설해주세요!

Yes
이런 분들께 드립니다!
1. 다른 블로그를 사용해보셨던 분
2. 이메일 주소가 정상적인 분
3. 블로그를 시작하려는 이유를 남겨주신 분!
No
이런 분들께 드리지 않아요!
1. 이메일 주소가 의심되는 분!
2. 이메일 주소를 남기지 않으신 분
3. 이유도 없이 달라고 하시는 분!
티스토리 이래서 좋아요!
1. 이미지, 동영상, 오디오, 파일까지! 무한 용량과 강력한 멀티미디어를 올릴 수 있어요!
2. 스킨위자드로 스킨을 내맘대로~ 거기에 기능 확장 플러그인까지!
3. 내가 원하는대로 myID.com으로 블로그 주소를 만들 수 있어요!

처음으로 티스토리 초대장을 공개 배포 해봅니다.
저도 한달 조금 지난 초짜이면서 초대를 하려고 하니 좀 계면쩍지만 말입니다. ^^

꼭 필요하신 분께 초대장을 드리고 싶습니다.
다른 블로그를 운영하고 계시다면 그 주소를 남겨주시고, (미니홈피, 기타 블로그..)
처음 시작하시는 분이라면 어떤 블로그를 만들고 싶으신지 알려주세요.
 
그럼, 행복한 한 주 시작하세요! ♡


잠팔아서 돈벌기

어제밤 11시에 간신히 맡은 일을 다 끝내고 메일을 보냈습니다.
달팽군 중간고사와 출장까지 겹쳐 근 일주일을 하루에 3시간 이상 못자고 조각잠을 자면서 카페인과 정신력으로 무리하게 버텼더니....

후유증이 나타나네요.  낼 아침도 심천출장인데, 눈이 말똥말똥.. 
낼 오전엔 제품소개 프레젠테이션 들으면서 졸게 생겼군요. 또 커피를 퍼 부어야 하나... 음.. 고민...

기회가 닿을때마다 커피를 계속 마셨습니다. 사주는 사람 있음 넙죽넙죽 젤 큰걸루 시켜서 마셨어요. ^^
요건 맛난 UCC커피. 숯불구이 커피? 향긋하고 부드러워요. 11월말까지 프로모션중이랍니다.


멋진 야경을 보며 마셨던 커피. 민트를 첨가한 베트남 드립 커피.


카페인때문에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고 이렇게 배회하고 있답니다. ^^;;; 덕분에 밀린 포스팅도 하고, 이웃님들 블로그도 한바퀴 돌긴 했지만요.
따뜻한 물로 샤워하며 잠을 청해보다가 문득... 장기를 팔고, 피를 팔고, 몸을 파는 사람들 생각을 했습니다.

아마도.... 전 잠을 팔아서 돈을 번 것 같습니다.  바쁘다, 바뻐!
커피를 두잔 이상 마시면 밤에 쉽게 잠들지 못하거든요.

밤 샐 각오를 하고 며칠동안 아침, 낮, 밤 가리지 않고 커피를 마셔댔더니 일은 무사히 마쳤는데, 몸이 엉망이네요.
내일은 인턴으로 왔다가 한국 돌아가는 친구 사촌동생이랑 약속을 해서 맛난 거 먹고,
주말부터는 밀린 운동도 다시 시작해야 겠습니다. 

남편이 새신발도 사주고, 헬스도 끊어줬어요. ^-^ 열심히 운동해서 몸짱 되야지~ ♡



건강이 최고! 랍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불경기 우울증 조심하세요~


블로그얌에서 블로그 가치 평가

맑은 독백님 블로그에서 보고 당장 가입해 봤어요.
바로 요 포스트 보고~ <원문을 보시려면 클릭>

두근두근 평가를 해보니...
친절함과 꼼꼼함으로 블로그 방문자를 배려하는 친절한 쥔장씨? ㅎㅎ 정말요? 기분좋네요.


브랜드 지수, 미디어 지수... 가격으로 평가도 해주고 재밌네요. ^^
재미삼아 한번 해보세요. 그리고 트랙백 걸어보세용...

블로그얌바로가기 <클릭> 

티스토리 입주 한달 소감과 이벤트 당첨발표

블로그 이웃여러분, 감사합니다.
티스토리에 이사온지 딱 한달되었습니다. ^^ 좋은 이웃들 덕분에 적응을 잘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달 소감을 남겨봅니다.

미니홈피에 푹 빠져 살다가 싸이 블로그로 옮겨가서, "오... 이거 좋은데.."하고 몇달 지내다가 메인에 두어번 뜨고, 하루에 7천여명이 방문을 하자 깜짝 놀라서 즐거워 했습니다만, 다음날 메인에서 사라짐과 동시에 공허하고 쓸쓸한 독수공방을 하다가 티스토리를 알게 되어 이사왔습니다. 처음엔 싸이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에 얼떨떨해하다가 무작정 여기 저기 뒤지고 다니면서 다른 분들 블로그를 탐독, 분위기 파악 하다가 벌써 한달이 흘렀네요.

오늘 센터에 들어가보니 <전체힛 4,300이 넘고, 댓글도 238개>나 달렸네요. 뿌듯하고, 행복하네요. 트랙백베스트에도 올라보구요~ 헤헷. (어제는 3위까지 올랐는데, 오늘은 4위로 내려와있네요)


늘 방문해주시는 단골(?) 손님들도 생겨서 너무 좋아요. 타지에서 살다보니 늘 사람이 그리운데, 저의 외로움을 달래주시는(?) 이웃블로거님들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행복한 삶의 이야기를 여러분들과 나누면서 즐겁게 블로깅하고 싶습니다.

전에 걸었던 이벤트 당첨자 발표합니다~ 경품이래봐야 손으로 쓴 엽서 한 장이지만, 주소를 비밀댓글로 남겨주세요.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만들어 드릴 수 있으면 좋겠네요. ^-^

맑은 독백님
키덜트맘님
늘보맘님
레이님
시골친척님
명이님
feveriot님
inuit님
까칠이님
령주/徐님
김치군(님)
야야곰 사냥꾼님
넷물고기님
김소녀님
제트님
Latteppo님
니나브리사님
아기콩님
철이영이님

+ 플러스, 위에 이름이 없으셔도 나도 홍콩에서 엽서 받고 싶다고 댓글 다시는 분(선착순 ?명에 한해)에게도 엽서 보내드릴께요. 빨랑 빨랑 댓글 다세요...^-^  오늘 하루도 행복한 블로깅 되길 바래요...♡

보나스로 훈남 달팽군의 사진을~ 헤헤헷. 아마 전 달팽엄마가 아니라, 고슴도치 엄마로 닉을 바꿀까봐요. 울 아들이 세상에서 젤 멋져요. ㅋㅋㅋㅋ

내 가방속에 들어 있는 것들..

풀어헤쳐 놓고 보니 원래는 패셔너블한 가방이었을 CERRUTI 1881가방(신용카드 만들면서 선물 받았어요.^^)에 이렇게 많은 걸 넣고 다니니 얘가 몸매가 망가져서 아줌마 가방이 되어 버렸지 하는 한숨이 나오네요. -_-;;;;
립스틱 팔레트를 빼고는 제가 여자라는 걸 보여주는 물건이 하나도 없네요. ㅠ,ㅠ 아무리 아줌마라고 해도 그렇지, 좀 꾸미고 살게나.
일단 전체샷을 찍습니다. 좀 어둡네요~


잡다한 게 많은 오른쪽부터 뭐가 있나 봅시다.


기름종이(지성피부 ㅠ,ㅠ), 그 밑에 깔려 있는 미니팜플렛들과 한달에 한번 여자들의 마법용품.
빨간색 지갑 (우리은행 로고가 찍혀있음 ^^)
A4 반으로 접힌 흰종이는 달팽군 피아노선생님한테 밀린 보충수업 언제 해줄거냐고 독촉하는 편지, 세금관련 편지, 홍콩의 로또 Mark 6의 인터넷 계좌설명서 (로또.. 대박의 꿈.. 아픈 기억이 있어요.. 조만간 공개예정)
회색수첩 (요건 한국은행 로고가 찍혀있어요. 거의 협찬인생...^^)
여권 (비자때문에 구여권, 신여권 두권을 가죽지갑에 묶어서 가지고 다녀요. 요 여권 커버는 어느 교회 장로님 취임기념품.)
좋아하는 선배님한테 받은 갈색 명함지갑.
회사열쇠와 인터넷 뱅킹 security device.
볼펜이랑 책에 줄치는 색연필. 티슈.

요새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건 요 노트북과 하얀색 깜찍한 모바일 브로드밴드 유닛.
요거 하나면 어디서든 블로깅 오케이~ ♡
기존 PCCW와 다른 경쟁사들과 한판 붙겠다고 대대적인 선언을 하고 나선 Smarttone-Vodafone 한달 무제한 이용 서비스요금 HKD 200 (요새 환율로 3만5천원 정도 되겠네요) 24개월 계약이 좀 걸리지만, 가격대비 품질이 만족스럽습니다.

자, 왼쪽도 보겠습니다.


위에서부터 니콘 쿨픽스 똑딱이 (구모델이지만 잘 쓰고 있습니다. 요것두 중고 받은 것. ^^)
삼성 MP3 (요건 남편ROTC모임 따라갔다가 경품당첨된거요~)
얼마전에 구매한 백업용 모바일 하드 (토시바, 250G)
아시아나 항공에서 받은 안대 (늘 수면부족이라 양질의 조각잠을 자기 위해서 출퇴근 하는 버스 구석에 쳐박혀 안대 쓰고 잠을 청한답니다. 요걸 쓰고 자는 거랑 벗고자는 거랑 효과가 완전 틀려요. 15분만 푹 자면 정말 하루가 개운해서 꼭 들고 다닙니다.)
살짝 보이는 건 립스틱 팔레트와 어제 할로윈 파티에서 받은 <Trick or Treat> 캔디와 초코렛~ ☆

이 가방이 여자 가방이라고 보여지는 유일한 화장품, 립스틱 팔레트.
그나마 요것도 얼마전에 한국에서 오신 손님이 선물해 주셔서 요새 들고 다니기 시작했답니다.
여자로서 실격이 아닐지...ㅠ,ㅠ 좀 꾸며라. 꾸며!


매일 매일 요기다가 카메라 가방이나 쇼핑백을 하나 더 들고 다녀요. 힘이 완전 장사인 가봐요. 짐이 엄청나죠?
우리 남편은 나보고 매일매일 군장 챙겨서 구보하냐고 타박을 줍니다. 가방만 메고 걸어다녀도 체력단력되겠다네요. ^^
사실 요새 운동겸 7정거장 정도를 걸어가서 버스를 타고 퇴근을 합니다. 철도위도 걷고, 장례식장 옆도 지나는 아주 드라마틱한 길을 삼십분 정도 걸어요. ㅎㅎ

요건 카메라 가방에서 꺼낸 물건들입니다.


일주일에 한번 발행하는 무가지 홍콩 매거진과 매일 발행되는 무가지 The Standard, 어제 회사 직원이 빌려준 지구온난화를 경고하는 다큐멘터리 VCD 'an inconvenient truth-a global warning, 친구가 한국에서 아이 백일 기념 시계와 함께 보내준 소심하고 겁많고 까탈스러운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여행 2 - 스페인 산티아고편, 2008년판 홍콩 지도(여기다가 맛집, 가고 싶은 곳 주소와 정보를 포스트 잇으로 잔뜩 붙여서 들고 다녀요)   
가방에는 안들어가는 노트북 전원은 따로 넣어 다니고, 마지막으로 내 보물 1호.


니콘 D80 ^-^ 2년전에 결혼기념일선물, 생일선물, 크리스마스 선물 1년치 선물을 몽땅 모아서 사달라고 졸라서 받은 팔공이. ^^ 내 애인~  너무 이뻐서 애정을 표현하고자 하는 마음에 렌즈 둘레를 손톱장식용 꽃들로 꾸며줘서 델꾸 다녀요. 헤헷.

덜렁대는 아줌마, 저 많은 짐들을 가방에 넣고 다 섞어서 가지고 다니니 물건 하나 꺼내려면 난리가 납니다.
핸드폰이 울려대면 가방에 손 찔러 넣고 한참 뒤적거려서 전화를 받아 '부재중전화'가 많다는 슬픈 현실. ㅠ,.ㅠ

명이님, 레이님 블로그에 트랙백 걸러 쓩~ 쓩~

Le Creuset (르 쿠르제) 주방용품 구입기

신문에서 식기, 주방용품 정리 판매 80%까지 세일이라는 광고를 봤다. 
오.. 한번 가볼까, 가벼운 마음으로 달팽군과 함께 찾아 가봤다. 호텔안에 홀을 하나 빌려서 파는 모양인데, 50미터쯤 길게 줄이 늘어서 있다. "음, 뭐 저렇게 사람이 많지. 한번 우리도 줄이나 서보자." 

기다리는 동안 홀을 나오는 사람들이 오렌지색 쇼핑백을 바리바리 싸들고 나온다. '뭐야, 뭔데 사람들이 저렇게 많이 사가지? 좋은 건가 보다.' 왠지 불타는 쇼핑욕구!! 

줄 서있는 사람들을 관찰, 노란머리 가족들, 홍콩 사람들, 일본사람들 다인종이 섞여 있다는 얘기는 누구나 다 좋아한다는 건데, (그제서야) 브랜드 이름이 뭐야? 아~씨~ 불어인가 보네. 어떻게 읽는거야? Le Creuset .... 루 크루셋? 르 쿠루젯? 뭐야.. 어쨌든 남편한테 전화해둔다. 공범 만들기 작전. "남편, 나 지금 세일한다고 해서 냄비나 후라이팬 살까 해서 왔는데, 여기 사람이 띱다 많아. 좋으면 좀 사갈까? 브랜드 이름이 루 쿠루셋.. 어쩌구 저쩌구라는데." "뭐 들어본 이름 같긴 하네. 맘에 드는 거 있으면 사와." 

친구들한테 전화해서 확인 사살. "나탈리~ 혹시 루 크루셋인가 하는 식기만드는 회사 알아?" "오~ 우, 언니 거기 유명하죠. 한국에서 오는 사람들이 많이 사가던데요? 시티슈퍼에서도 코너가 있는데, 작은 것두 비싸더라구요." 

오우케이. 일단 사람들이 좋아하니 어느 정도 품질은 보증된거구, 오늘 세일폭이 60-80%이니까 사면 후회는 않하겠지. 럭키!! 
이해를 돕기 위해 인터넷에서 퍼온 루크루제 제품 이미지입니다. ^^



 근 한 시간을 기다려서 골방에 들어갔다. 사람수를 일정하게 통제하고 있는데도 안은 바글바글, 좁은 공간에 쌓아둔 제품, 그리고 그걸 사겠다고 달려들어 있는 인파. 오 마이 갓! 정신 없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할 순 없지. 80%세일이라잖아. 상자를 풀어 제품을 살피는데, 일단 엄청 무겁다!! 나중에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장인이 만드는 철제 주물 명품 냄비와 후라이팬이란다, 품질에 얼마나 자신이 있는건지 보증기간이 30년이란다. 둘째, 색이 칼라풀하다. 식욕을 돋글 것 같은 오렌지, 노란색, 빨간색이 너무 예쁘다. 셋째, 할인딱지가 붙어있는데 정말 60-80%세일. 와우! 넷째, 쇼핑에 임하는 사람들의 자세가 매우 치열하다. 예의 지키기로 유명한 일본 아줌마들도 여기서는 전쟁모드. 내가 자기가 골라서 옆에 쌓아둔 냄비를 건들였다고 "No. Don't touch"라며 정색을 한다. 보통때의 일본사람들이라면 좀처럼 하지 않는 리액션이다. 좀 황당하기도 하고, 적응이 안되는데 그래도 나도 대한민국 아줌마. 배고프다는 달팽군에게 빵 하나 쥐어주고, 입구에 방치한 채 삼십여분간 홀을 헤집고 다닌다. 그리고 맘에 드는 후라이팬 둘, 소스팬으로 쓸만한 작은 냄비 하나,  하트 모양 도자기 식기 한 세트, 그릴판으로 쓸만한 것 하나 다섯개를 집어 들고 카운터에 섰다. 매우 마음에 드는 찜통이 있었는데, (뚜껑이 오목하게 설계되어 있어, 거기다 물을 넣고 끓이면 그 열이 또 찜을 익게 하는) 아름다운 자태와 기능성만큼이나 세일값인데 1,800불(지금 환율이면 한국돈 33만원쯤 되네. 와우~) 이라서 차마 지르지 못했다. 연말에 한국 가는 비행기값때문에 소심해져 있는 나. ^^

카운터에서 계산하는 데 2,500불이란다. 엥? 나는 그렇게 비싼 거 산게 없는데.. 아하. 알고 보니 명품식기를 구경도 한 적 없는 나는 후라이팬에 붙어있는 가격, HKD 880 (16만원)이 원가라고 굳게 믿은 거다. 그거면 비싼 거 아니야? 그러니 80%세일이면 176불(3만2천원). 후라이팬 긁히고 하면 갈아줘야 하니까 넉넉하게 두개 사지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후라이팬을 들고 갔는데, 그 880불이 세일가라는 것이다. 그럼 원가는 4,400불(80만원!?) 오 마이갓! 보기엔 정말 평범한 후라이팬인데, 그렇게 비싼 몸이었어? 카운터에 길게 줄 서서 있는 사람들을 보니 2천불(36만원)짜리 냄비, 880불짜리 후라이팬을 몇개씩이나 들고 계산을 한다. (ㅠ,ㅠ) 오~우~야~나는 서민. 너무 창피했지만, 직원에게 당당하게 "나 이거 원가인줄 알았다. 세일가면 너무 비싸다. 못사겠다. 나머지만 줘라." 하고는 카드를 내밀었다. '당신, 이 가격이면 얼마나 싸게 나온 건줄 알아? 이게 비싸다구?' 라는 직원의 황당해하는 표정을 무시하고, 카드에 싸인하고 물건 들고 서둘러 나왔다. 순간의 얼굴 화끈거림을 위해 그렇게 비싼 후라이팬을 두개나 살 수는 없잖아. 하지만 좀 창피했다. ㅠ,ㅠ 사람들도 다 쳐다보고..  

허겁지겁 호텔을 나와 길거리에 주저 앉아 아들과 빵 두개를 더 나눠먹을 만큼 허기진 우리. 근처 소고 백화점 UCC커피숖에 앉아 음식을 더 시켜 먹었다. 커피를 마시며 쇼핑열기를 식힌 나는 다시 한번 제품을 꺼내서 천천히 살핀다. 예쁘고 좋아보이기는 한데 이게 왜 그렇게 까지 비싼 브랜드일까.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열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천천히 익는 만큼 보온성이 좋아서 음식맛이 좋아진단다. 그럼 우리나라 돌솥이나 뚝배기랑 큰 차이 없는 거 아니야? 우리나라 돌솥이나 뚝배기도 이렇게 장인정신을 가지고 마케팅과 홍보를 잘하면 명품 식기 탄생할 수 있는 거 아냐? 누가 그런 것 좀 해줘서, 세계 아줌마들이 우리 돌솥과 뚝배기를 이렇게 비싼 돈 내고 대우해주고, 세일한다고 전쟁처럼 달라붙어서 사는 제품이 나왔으면 좋겠다.

치열한 쇼핑의 결과물입니다. 사실 소심해져서 비싼 건 지르지 못했기에 가격이 한판 질렀어~ 라고 하기엔 약합니다만, 그래도 제 딴에 질른 겁니다.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그 찜통. 탐나기는 하지만, 제가 쓸 일은 별로 없을 것 같아요. ^^ 안 사길 잘했어.

 

계란찜을 해먹으면 좋을 것 같아서 산 노란색 귀여운 하트모양 식기. 2개 한 세트. 신혼부부에게 선물하면 좋을 것 같은 제품. ^^

 

소소팬으로 하면 좋을 것 같은 바닥이 두툼한 진한 핑크색 냄비, 뚜껑이 없어서 좀 아쉽긴 하네요. 여기다 라면 끓여 먹어야지. ㅎㅎ



후라이팬보다는 좀 더 저렴했던 그릴판. 울 남편 보고 첫마디가, "딱 스테이크 구워먹는 판이네." 여기다 스테이크 하면 더 맛있나 내 한번 두고 보겠어. 라 쿠르제!

 

레이님네서 밟은 지뢰.. 펑!

처음 밟아본 지뢰.
아무 생각없이 질문을 받아써내려가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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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 달팽가족 - 고정된 근사한 집은 없지만, 배낭 하나 둘러매고 떠나면 세상이 다 우리집이라고 자처하는 낭만가족
[직업] 일본계 전자(부품)회사 영업사원, Sales Engineer
[병] 딱히 떠오르는 건 없네요.
[장비] 노트북, 한달 전에 가입한 Smart-tone Vodafone Mobile broadband, Nikon D80
[성격] 기분파. 감정에 충실한 타입. 열정적.
[말버릇] 아들 달팽군 말투 따라하기.
[신발사이즈] 245-260까지. 홍콩사람들 체구가 작아서 홍콩 로컬브랜드 신발가게에 가면 발에 맞는 신발이 없어요. 일단 디자인을 보고 맘에 들면, 제일 큰 사이즈로 가져와 보세요 해서 맞춰본다는. (ㅠ,ㅠ) 본의 아니게 신발을 맞춰신거나, 수입신발을 신어야 해요.  
[가족] 달팽아빠, 달팽엄마, 달팽군 + 링링 (필리피노 상주 메이드)
 

와.. 다 하고 말았어.
레이님... 미워.  ㅠ,ㅠ  
주입식 교육을 받고 자란 저로서는 이런 거 시키면 아무생각없이 다 한단말이예욧..ㅎㅎㅎ  


블로깅보다 알바~☆


주말내내 그리고 어제까지 잠을 줄여가면서 빡센 번역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오...  엄마달팽은 투잡스족? 아니, 쓰리잡스족! 업무량과 시간투자의 강도가 가장 쎈 '엄마'라는 직업까지 쓰리잡스라고 우긴답니다. ㅎㅎ ) 번역알바는 늘 있는 게 아니라 들어왔을때는 무리가 되더라도 악착같이 끝내주는게 다음에 또 일을 받는 비결인지라, 토요일은 새벽6시반까지, 일요일도 늦은 시간까지 열심히 하고 또 했습니다. 번역을 하다보면 돈도 생기지만, 새로운 것들을 많이 배웁니다. 마케팅 리서치에 관한 것이나 홈페이지 번역 같은 것들이 주로 들어오는데, 가끔 금융계 회사관련 약관이나 법정소송 관련 일들도 들어옵니다. 이번에 들어온 일은 법정소송건이었습니다. 이름에서 추론해 보면 남편은 홍콩계 미국인, 부인은 일본인인데 이혼을 하지는 않았지만 사이가 좋지 않아 남편이 부인을 상대로 공동양육권 하에 있는 아이 둘을 데리고 남편과 상의 없이 일본으로 데려가지 못하도록 두 사람간의 합의가 끝날 때까지 법원의 출국허가 없이 아이들과 부인이 홍콩출국금지를 신청하는 내용이었습니다.
 
평소 화가 나면 혼자서 이혼해버릴까 하는 생각을 안해본 건 아니지만, 실제로 피튀기는 두 사람의 소송관련 서류를 열심히 번역하고 있자니 매우 우울해집니다. 이런 과정이 무서워서라도 이혼은 못할 것 같습니다.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남남인 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가족보다 더 가까이 살을 맞대고 사는 결혼. 축복인지, 저주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결혼은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인 것 같습니다. ^^
 
어제 밤엔 번역이 거의 끝나가기도 하고,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심해서 막판엔 음주번역을 했습니다.


불쌍한 아이들. 부모의 불화의 가장 큰 피해자는 역시 아이들인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에 의뢰인에게 화일을 보내고 나니 마음이 편하네요. 오늘은 퇴근하고 나면 마음 편하게 달팽군과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밀린 1박2일이나 봐야 겠습니다. 화요일이군요. 달팽군은 방과후 아이들과 열심히 뛰어놀다가 5시반부터 한시간동안 수영강습 받는 날이니 7시반쯤 집에 돌아오겠네요. 칼퇴근해야 놀아줄 사람도 없고 저도 회사에서 조금 널널히 블로깅하다가 퇴근해야 겠습니다. 

달팽가족, 1차 이벤트 합니다.

10월3일 입주한 후에 싸이폐인에서 티스토리 죽순이로 변모하고 있답니다.
많은 분들이 방문해주시고, 댓글도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앞으로도 더욱 즐거운 블로깅을 하도록 첫 이벤트에 도전해 봅니다.
 
응모기간: 10월24일 - 11월2일
응모방법: 달팽가족 싸이트에 댓글을 많이 많이 남겨주세요~♡
              그리고 비밀댓글로 주소를 남겨주세요~☆
 
댓글번호 100에서 200사이에 댓글을 가장 많이 남겨주신 분 10분(10분이 넘어도 기분좋으면 다 드려요. 기분파, 막가파 달팽엄마!)에게 예쁜 홍콩과 마카오의 풍경을 담은 엽서를 제 마음와 함께 보내드리겠습니다. 반복되는 일상속에 멀리서 날아온 낯선 소인의 엽서는 기분전환이 되실 거예요. 운송비의 압박으로 소포는 좀 힘들어요..^-^
 
대신 반응이 좋으면 크리스마스때 2차 이벤트 합니다. 한국들어갈때 맛있는 만쥬와 홍콩의 명물 두반장 양념, 파인애플케잌, 기화전통과자 등등을 바리바리 싸들고가 택배로 부치도록 하겠습니다.
반응없으면 물론 2차이벤트 없습니다. 급 좌절모드의 달팽가족은 블로그스피어스로부터 멀어지고, 밤마다 눈물로 지새울지도 모릅니다. 흑흑.. OTL... "티스토리로 이사오는 게 아니였어."
 
댓글의 갯수에 연연하고, 다른 블로거님의 반응에 매우 행복해지는 소심한 달팽엄마에게 상처주지 마시고, 귀찮으시더라도 잠시 손을 자판에 얹고 살포시 댓글을 남기고 가시옵소서. 복받으실 거예요~ ☆ 
열렬한 성원과 댓글 부탁드립니다. (꾸벅~ ) 감사합니다!!!!


티스토리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블로그라면 싸이와 네이버 밖에 없는 줄 알았던 시대에 뒤떨어진 아줌마가 티스토리에 새로 이사왔어요. 좀 더 넓은 세계를 만난 것 같아서 너무 즐거워요. 많은 분들과 소통하면서 우리 사는 모습을 그려낼 수 있는 예쁜 Home, sweet Home 공간을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저희 집에 들러주신 여러분 모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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