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19'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8.11.19 신경학 테스트 - 치매 자가진단법 26
  2. 2008.11.19 조수미씨 홍콩 공연에 다녀왔어요. 16
  3. 2008.11.19 책제목으로 글짓기 23

신경학 테스트 - 치매 자가진단법


 대만 친구가 일주일에 한두번쯤 웃긴 이야기나 동영상 같은 것들을 메일로 보내줍니다. 얼마전에 받은 메일에 재밌는 게 있어서 올려봅니다. 신경학 테스트라네요. 항상 농담이나 웃긴 이야기만 보내는 친구라서 이건 정말로 농담이 아니니까 진지하게 임하라는 경고를 몇번이나 써놨네요. 한번 해보실래요?
 
편안하게 앉아서 마음을 가라앉힙니다.
 
1. 커서를 이용하지 않고, 눈으로만 쳐다보며 'C'를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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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를 찾았다면, 이번엔 '6'을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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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마지막으로 'N'을 찾아보세요. 이건 조금 어려울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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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위 3가지 테스트에 통과했다면, 당신의 뇌는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알츠하이머병(치매)에 걸릴 위험이 별로 없습니다.
축하합니다.

조수미씨 홍콩 공연에 다녀왔어요.

달팽파파의 친구내외가 초대해주셔서 조수미씨 홍콩 공연에 따라갔다 왔어요. 침사초이 스타의 거리에 있는 문화센터에서 11월15일 밤 8시부터 시작하는 공연이었습니다. 홍콩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이었는데, 조수미씨와는 부드럽고 아름다운 곡들을 위주로 중간중간에는 오케스트라만의 빠르고 힘있는 곡들로 구성이 좋았습니다.


초반부에는 '신이 내린 목소리'라는 극찬에 기대를 너무 해서 인지 청아한 목소리가 아름답기는 했지만, 그다지 감동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연주에 그다지 조예가 깊지 못한 내 귀에도 연주 삑사리가 들릴 정도 였기 때문에 실망스러운 부분도 있었구요. 하지만 중간 휴식시간이 지난 이후에는 공연에 점점 빠져 들었습니다. 수십대의 바이올린 활이 연주자의 지휘에 맞춰 살아 움직이듯 춤추는 모습도 아름다웠고, 곡들도 조수미씨에게 점점 어울리는 것 같았습니다.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중 '셈프레 리베라'처럼 유명한 곡들을 불러서 그런건가?

처음에 헐렁이 박수로 건방지게 있던 내 모습도 점점 진지해지면서 열렬히 박수를 치도록 변했습니다. 아름다운 노래와 연주에도 사실 2% 부족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남의 나라,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노래에서 분위기만으로 감상하는 건 아무래도 공감이 덜 되더라구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앵콜 2번째 곡에서 '그리운 금강산'을 부르는 겁니다. 오.. 너무 감동이었습니다. 생각치도 못했던 거라 소름이 쫘악~ 돋더군요. 혹시라도 명성왕후에서 불렀던 곡을 들을 기회가 있을까 했는데 그건 좀 욕심이었던 것 같구요. ^^

공연 중간 중간, 역시 조수미!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노련한 무대 매너로 관객들과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자기에게 끌어당기는 그녀의 매력에 저는 팬이 되고 말았습니다. 세계수준급이란 역시 다르군요. 앵콜을 3개나 준비해와 본 공연에서 보여주지 못한 자기만의 매력을 더욱 뽐내는 그녀는 프로겠지요. 놀듯이, 즐기면서 공연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오랜 경륜과 노력에서 나오는 포스가 뿜어져 나왔습니다. 아름답습니다. 

끝나고 나서 홀을 떠나는 사람들도 아쉬운듯 쉽게 발을 떼지 못하네요.
 

문화뽐뿌 받아서 이 날 간 집 아이들과 우리 달팽군을 위해 12월 초에 어린이를 위한 클래식 공연인 Christmas Magic을 보러가기로 했습니다. 오늘 퇴근하고 예약하러 가야겠습니다. ㅎㅎㅎ  

연합일보의 뉴스기사는 요기를 클릭!
감동물결 속 3차례 커튼콜..교민들에 '아름다운 금강산' 선사

책제목으로 글짓기

오늘은 피곤해서 일찍 자야지, 결심을 했지만 달팽파파가 안들어오고 늘보맘님 포스트에서 이 놀이를 보는 순간 결국 -_-;;; 내 몸은 나도 모르게 서재로 가서 책을 뽑아서 식탁으로 나르고 있더이다. 문장이 아니라 한 편의 글이 나오네요. ㅎㅎㅎ
약간 억지스럽더라도 너그러히 양해를..

원래는 릴레이를 받는 건가 본데, 시켜주는 사람없어도 혼자서 잘 놉니다. ㅋㅋㅋ

제목: 한 여자의 모험담

지구별의 한 워커홀릭(걷기를 좋아하는) 소심하고 겁많고 까탈스러운 여자가 혼자 걷기 여행을 떠났어요. 가방속에 세계를 담고 지도 밖으로 행군했지요. 일본 뒷골목을 엿보고, 오사카 상인들도 만나고, 도쿄타워에도 올랐답니다. 계속해서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까지도 걷고 또 걸어 상상할 수 없었던 아름다움과 예술의 나라 러시아를 지나, 영국 런던으로 고고씽! 풀리지 않는 피로는 태국식 타이 맛사지로 풀면서 꼭 가봐야 할 세계 501곳을 돌아 지도도 없이 떠나는 오리엔트 여행에서 그녀는 나비검은꽃을 보며 터키에서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 나는 특별한 지혜를 얻고, 항상 최고가 되는 연습을 할 것이며 소망을 간직하겠다. 길 위에서 그녀는 모든 여행자의 로망인 멋진 연인과 사랑에 빠집니다. 황제를 지배한 여인들의 유혹의 기술과 따뜻한 카리스마를 지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쇼퍼홀릭 악마가 숖에서 프라다를 입어보는 사이, 항아리에서 월척 명품반지를 꺼내어 청혼을 합니다. 그녀의 사랑으로 반지의 제왕이 된 악마는 천사로 다시 태어났고 신혼여행을 떠난 둘은 우리들만의 행복한 시간을 보냈고, 허니문 베이비를 가졌습니다. 아이들은 역시 길위에서 자라는군요. 그 뒤로 그 둘은 아들, 딸 풍풍 낳고 잘 키워서 해필리 에버애프터~ ♡ 알콩달콩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 끝!



써 놓고 보니, 좀 웃긴데요. 황당무계하군요. ㅋㅋㅋ
어쨌든 즐거웠습니다. 식탁위에 널부러진 책들 정리하기 귀찮아서 그냥 잘 것 같습니다. 에라, 모르겠다. z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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